“임상에서 손 놓을 때까지 배우는 자세로 성실하고 정직하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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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에서 손 놓을 때까지 배우는 자세로 성실하고 정직하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배샛별 기자
  • 승인 2016.09.21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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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치과위생사를 만나다
손 경 령 삼성서울병원 치과지원실장

삼성서울병원의 손경령(54) 치과지원실장은 경력 31년차 베테랑 치과위생사다. 살아온 날의 절반이 넘는 시간을 쏟은 만큼 치과는 이제 그의 인생이나 다름없다. 그렇기에 치과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매순간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자’는 그가 지향하는 임상 철학이기도 하다.

“어떠한 일이라도 주어진 업무를 완수하려고 최선을 다했어요. 몇 년이 지나더라도 신입의 마음가짐으로 정도를 걸으며 업무를 수행한 것이 장기근속의 비결이라면 비결이겠지요.”

대학 입학 당시만 해도 치과위생사라는 직업에 대해 거의 모르다시피 했던 그는 졸업 후 삼성서울병원 치과의 개원 멤버로 입사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스케일링을 통해 환자와의 유대감을 형성하면서 치과위생사 직업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됐다.

“정기적인 리콜(Recall)로 저에게 예약된 환자분들과 교감하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임상에서의 만족과 보람을 느끼게 되었기에 지금까지 임상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현재 그는 치과지원실 행정업무와 직원 관리 등 전반적인 중간관리자 역할을 수행하면서 환자 스케일링과 구강위생교육 등을 겸하고 있다.

다양한 업무 매뉴얼 제작부터 스케일링을 전담하는 구강위생실 정착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 한 직장에 몸담으며 쌓인 노하우로 그가 일군 성과는 치과 곳곳에 녹아있다.

“지금은 치과 개원 초 필수적인 업무인 치과 매뉴얼 제작을 하면서 참고할 만한 자료를 얻기가 쉽지 않을때 였어요. 거의 무에서 유를 창조하다시피 치과위생사들이 힘을 합쳐 매뉴얼을 제작했어요. 그로 인해 다른 병원에서도 매뉴얼을 제작하게 된 불씨가 되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특히 손 실장은 임상가로서 환자들의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은 스케일링 실력이다.

치주 수술을 계획한 환자가 그에게서 스케일링을 받은 후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잇몸상태가 호전되는가 하면, 스케일링을 받은 환자들이 크게 만족해하며 다시 그를 찾는 건 다반사.

“10년 이상 정기적으로 저에게 스케일링을 받는 환자분들이 제가 이직을 하더라도 찾아와 스케일링을 받겠다고 꼭 연락해달라고 말씀하세요. 치과위생사로서 정말 뿌듯하죠.”

능력 있는 치과위생사로 인정받는 그이지만, 직원 관리는 여전히 풀기 어려운 과제로 남아있다.

“오랜 시간 관리자로서 근무했지만 지금도 직원관리는 제일 어려운 과제로 여겨져요. 그저 나 자신부터 성실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솔선수범한다면, 다른 직원들도 한마음으로 함께 할 것이란 믿음으로 성실한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손 실장은 일과 여가 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하고 있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고, 2년 전부터는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치과진료 봉사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장기근속을 하기 위해서는 매사 긍정적이고 즐겁게 생활하려는 자세가 중요해요. 제가 직장 밖에서 취미를 통해 스트레스를 떨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후배들에게 취미나 특기를 반드시 가지라고 당부하죠.”

협회비 납부는 그가 치과위생사 후배들에게 중요하게 당부하는 것 중 하나다. 치과위생사 발전을 위해 협회 사업 추진이 동력을 얻을 수 있도록 발맞춰야한다는 취지에서다.

같은 맥락에서 치과위생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늘릴 수 있도록 치과위생사 직업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협회가 추진하는 ‘치과위생사 의료인화’에 대해서도 ‘반드시 이뤄야 할 우리 치과위생사의 숙원’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젊은 치과위생사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라’는 옛말을 상기하면서 모든 행동을 하기에 앞서 선배들에게 묻고 또 물으면서 행동한다면 실수 없이 본인의 행동에 만족감을 느끼며 유능한 경력자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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