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 건보적용 5년 임박...아직도 대상자 절반 이상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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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링 건보적용 5년 임박...아직도 대상자 절반 이상은 “몰라”
  • 배샛별 기자
  • 승인 2018.05.2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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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대 치위생학과 연구팀, 서울·경기 성인 380명 설문조사 결과 분석

스케일링에 대한 건강보험이 적용된 지 5년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도 대상자 절반 이상이 스케일링의 건보 적용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는 2013년 7월부터 만20세 이상(2017년 7월부터 만19세 이상)을 대상으로 1년에 한 번 스케일링에 건강보험을 적용해 전국 치과의료기관 어디서나 1만5,000원 정도의 본인부담금만 내면 스케일링 혜택을 받도록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상자의 절반 이상이 스케일링 보험 급여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정부와 치과계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대학교 치위생학과 김수경 교수 연구팀은 2017년 7월 서울·경기도 거주 성인 남녀 380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치아 스케일링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화 사실을 모른다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 57.9%(220명)에 달했다.

스케일링 건강보험 급여화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대상자 160명(42.1%)을 대상으로 관련 지식정도를 질문한 결과 스케일링 건보 적용 가능 횟수를 ‘연 1회’라고 바르게 응답한 사람은 60.0%였다.

건보 적용을 받아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을 경우 직접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1만원대’라고 바르게 응답한 사람은 57.5%였다.

치아 스케일링에 건보가 적용되는 기준 연령에 대해서는 ‘만 20세 이상’이라는 응답이 58.8%로 가장 많았다.

적절한 스케일링 주기는 ‘연 1회’라고 응답한 사람이 4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6개월에 한번’(39.2%), ‘3년 이상에 한번’(8.9%), ‘2년에 한번’(8.2%) 등 순이었다.

스케일링 지식습득경로는 의료기관이 50.3%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22.4%), TV․라디오 (15.0%), 학교교육(12.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스케일링의 주목적은 ‘잇몸병 예방’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47.1%로 가장 많았다.

스케일링을 받지 않는 이유로는 ‘시간이 없어서’란 응답이 40.1%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25.8%), ‘비용이 비싸서’(14.7%), ‘겁이 나서’(12.1%) 등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스케일링의 주목적이 잇몸병 예방이라고 알고는 있으나 스케일링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인지하지 못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스케일링을 기피하는 현상”이라며 “스케일링의 중요성에 대한 구강보건교육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진단했다.

특히 연구팀은 “치아 스케일링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화를 시행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이에 대한 정보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 절반 이상이었다”며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등 정부와 의료기관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구팀은 “설문 지역이 한정되고, 설문 대상자의 연령이 고르게 분포되지 않아 연구결과를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며 “향후 연구에서는 보다 다양하고 폭넓은 지역으로 설문을 확대 시행하고, 설문대상자의 선별 방법에 대한 고려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 ‘스케일링 건강보험 급여화 사업에 대한 인식 및 구강건강관리 관심도 변화’는 한국치위생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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