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치과병원, 성형외과서 거부한 안면윤곽 복원 수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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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치과병원, 성형외과서 거부한 안면윤곽 복원 수술 성공
  • 배샛별 기자
  • 승인 2018.08.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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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악안면외과 최진영 교수, 안면윤곽 복원 수술법 개발

서울대학교치과병원(병원장 허성주)이 국내 한 성형외과에서 안면윤곽수술을 받은 외국인 A씨(남·20세)의 턱뼈 복원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최진영 교수

서울대치과병원에 따르면, A씨는 1년 전 성형외과에서 안면윤곽수술로 턱뼈를 잘라냈다. 하지만 수술 후 자신의 얼굴이 상상했던 것과 달라 복원을 원했지만 해당 병원은 잘라낸 턱뼈를 다시 복원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서울대치과병원을 찾은 A씨는 다행히 안면윤곽수술을 받기 전 모습을 되찾았다.

서울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최진영 교수는 3차원 컴퓨터단층영상(3D CT) 중첩기술과 CAD/CAM 기술을 이용해 하악 재건용 티타늄 매식체를 제작, A씨를 수술 전 얼굴로 회복시켰다.

이번 수술증례는 국제두개안면외과학회지(Journal of Craniofacial surgery) 2018년 6월호에 게재되기도 했다.

최진영 교수가 개발한 안면윤곽 복원 수술법은 환자의 윤곽수술 전 촬영한 CT와 윤곽수술 후 CT를 중첩해 절제된 골의 형태를 재현한 다음 그 형태와 유사하면서도 안모의 좌우 대칭을 만들어줄 수 있는 보형매식물을 CAD/CAM 기술로 제작, 구강 내로만 접근해 고정하는 술식이다.

3D CT 중첩기술과 CAD CAM 기술을 이용해 과절제된 환자의 턱뼈를 재건한 이미지

해당 수술법은 3D CT 중첩기술과 CAD/CAM 기술로 보형매식물을 정교하게 제작하고 수술 전 매식물의 고정 위치까지 정확하게 계획함으로써 신경 손상 등을 피하고 수술 전 계획과 결과를 거의 완벽하게 매칭시킬 수 있다는 것이 병원 측 설명이다.

또한 티타늄으로 골 결손을 재건하므로 시간이 지나도 뼈의 흡수가 없고 변형이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술식이 현재 안면윤곽 중 턱뼈에 적용하고 있지만, 동일 원리를 이용해 턱얼굴 재건의 거의 모든 영역에 적용할 수 있어 성형목적 이외에도 안면 재건이 필요한 환자들을 위한 활용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면윤곽을 복원한 환자의 전후 사진(왼쪽-전,오른쪽-후)

최진영 교수는 “부분 골 결손이 있는 경우 매드포어와 같은 보형물을 이용해 재건하는 경우는 있었으나 하악골(턱뼈) 전체에 광범위하게 결손된 경우에는 재건할 방법이 없었다”며 “그러나 이와 같은 술식을 이용함으로써 하악각 절제술시 합병증인 과절제된 하악골을 완벽하게 재건하는 술식이 개발되었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는 없었던 수술이기 때문에 현재 이러한 수술이 필요하지만 가능한지 조차 몰라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환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방식의 재건 수술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최근 안면윤곽수술 또는 양악수술 이후에 턱이나 얼굴이 과하게 좁아지거나 뾰족해졌다며 내원하는 환자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그에 대한 적절한 대처법을 찾는 것이 앞으로의 중요한 과제”라고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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