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장애인치과학회, 대학 내 장애인치과학 임상실습교육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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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장애인치과학회, 대학 내 장애인치과학 임상실습교육 부족하다
  • 문혁 기자
  • 승인 2018.08.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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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장애인치과학회지에 실린 ‘한국 치과대학 및 치의학 전문대학원의 장애인치과학 교육 현황’연구에서 고등교육현장에서의 장애인 환자의 교육과 임상훈련이 충분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장애 특성 상 평소 구강위생관리에 어려움이 있거나 전신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등 구강 내 치료가 지연되거나 불가한 경우가 많고, 전신마취나 특수기구와 장비가 필요한 만큼 장애인 치과 치료를 위한 교육현장의 노력과 성찰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에서 해당 학교마다 장애인 치과학 수업이 별도로 혹은 소아치과학 내에 개설돼있어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있음을 확인했으나 실제적인 수업시수가 적고 임상실습으로의 연계는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형식적인 수업으로 그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학생 시절 지역사회 진료기관에서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쌓은 임상경험의 만족도에 따라 장애인을 비롯한 노인과 저소득계층의 진료에 적극적이고 편안한 함을 느낀다는 선행 연구결과에서 보듯이 임상실습 교육 프로그램의 확대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학생들이 장애인 진료에 대한 긍정적 태도여부와는 별도로 실제로 장애인환자를 진료함에 있어 덜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나 장애 환자를 접할 기회를 최대한 보장하고 임상실습의 확대를 통해 이를 개선해야한다는 것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론수업이나 임상실습은 주로 졸업을 앞둔 3,4학년 원내생을 대상으로 행해지고 있는 만큼 졸업 후 치과 의료진으로서 장애인 환자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효과적으로 진료하도록 돕는 구체적인 교육과 지원 프로그램의 확대를 주문했다.

이밖에 연구진은 총 5개의 전국 권역 장애인 구강진료센터로 지정된 치과병원 중 사립학교는 1곳에 불과해 교육기회의 제공이 불균형함을 지적했다.

또한 장애인 구강진료 센터가 임상실습의 기회를 증대시킬 수 있는 이점이 있음에도 미래 치과 의료진들을 위한 임상실습을 위해 적극적으로 운용되지 않고 있음을 아쉬워했다.

이에 대한 원인은 학생들이 장애인 환자의 행동을 조절하는 것이 어렵고 보호자로부터 학생들의 치료에 대한 동의를 얻는 것이 어려운 것에 있음을 선행연구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반면 여타의 심화 교육 없이 학교 교육만으로도 학생들이 장애인에게 적절한 치과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잘 훈련된 인스트럭터의 감독 하에 체계적인 임상 커리큘럼이 갖춰진다면 학생들의 임상교육도 증대될 수 있을 것이라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연구진은 미래의 치과 의료진이 장애 환자를 적절하게 관리할 수 있는 역량강화를 위한 이론 및 실습교육의 보강과 국내 대학에서의 양질의 균일한 교육과정의 확립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경희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소아치과학교실’과 ‘강동경희대학교 치과병원 소아치과’가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조사 대상은 11개 치과대학 및 치의학 전문대학원에서 장애인 치과학과 소아치과학 수업을 담당하는 수련의로 설문 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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