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상태 나쁘면 폐 환기장애 위험 1.3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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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상태 나쁘면 폐 환기장애 위험 1.3배 증가
  • 배샛별 기자
  • 승인 2018.08.3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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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보건대 치위생과 박정순 교수팀, 40세 이상 5,813명 분석 결과

치주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이 치주가 건강한 사람보다 폐 환기장애를 가질 위험이 1.3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원광보건대학교 치위생과 박정순 교수팀이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토대로 폐기능 검사를 받은 만 40세 이상 성인 5,813명을 대상으로 구강건강 상태와 폐 환기장애 간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폐 환기장애는 폐포 내 가스가 기도로 드나드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고 환기량이 변하는 것으로, 흉막질환·간질성 폐질환·만성폐쇄성폐질환·천식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을 동반한다.

이번 연구에서 치주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은 치주가 건강한 사람보다 폐 환기장애를 가질 위험이 1.3배 높았다.

이는 치아를 포함한 구강의 건강 상태가 폐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폐 환기장애는 흉곽 이상이나 폐 자체 손상 등으로 폐 용적이 감소되는 ‘제한성 환기장애’와 기관지의 폐쇄에 의해 첫 1초간 내쉬는 호흡의 속도가 떨어지는 ‘폐쇄성 환기장애’로 구분된다.

이번 연구에서 남성의 폐쇄성 환기장애 유병률은 여성의 2.8배에 달했다. 남성의 제한성 환기장애 유병률은 여성의 1.1배였다.

흡연경험이 있는 사람은 흡연경험이 없는 사람보다 폐쇄성 환기장애 유병률이 1.8배 높았다.

박 교수팀은 논문에서 “씹기·저작·말하기 불편을 자주 경험하는 사람과 치주 상태가 건강하지 않은 사람은 제한성 환기장애·폐쇄성 환기장애 등 폐 환기장애가 잦았다”며 “구강건강 상태가 폐 환기장애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씹기·저작불편을 경험한 사람은 20.1%, 말하기 불편을 호소한 사람은 5.5%였다. 치주가 건강하지 않은 사람은 75.5%, 치아우식증(충치)이 있는 사람은 91.9%에 달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한국치위생학회지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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