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부족 여성, 비타민 D 혈중 농도 크게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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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부족 여성, 비타민 D 혈중 농도 크게 감소
  • 배샛별 기자
  • 승인 2018.08.3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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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팀, 성인 여성 9,585명 분석 결과

여성의 수면시간이 너무 짧으면 면역력·뼈 건강을 돕는 비타민 D의 혈중 농도가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이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여성 9,585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

비타민 D는 칼슘의 체내 흡수를 돕고, 면역 시스템이 정상기능을 발휘하도록 하는 비타민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 D의 부족은 구루병을 유발하고, 인지기능 저하와 우울증 발생에 기여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 하루 수면시간이 4시간 이하인 여성에 비해 수면시간이 5∼6시간, 7∼8시간, 9시간 이상인 여성의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높았다.

하루 수면시간이 8시간인 여성에 비해 4시간 미만 잠을 자는 여성의 비타민 D 결핍 위험은 1.5배 높았다.

하루 6시간 자는 여성의 비타민 D 결핍 위험은 하루 8시간 수면을 취하는 여성의 1.3배였다.

이번 연구에서 여성 10명 중 7명이 비타민 D 결핍 상태였다. 비타민 D 결핍 판정을 받은 여성의 평균 비타민 D 농도는 13.9ng/㎖였다. 일반적으로 혈중 비타민 농도가 20ng/㎖ 미만이면 비타민 D 결핍으로 판정된다.

박 교수팀은 논문에서 “비타민 D가 수면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가설은 여럿 제기돼 있다”며 “뇌의 전두엽·시상 하부에 비타민 D 수용체가 있으며 이 부위가 수면의 시작과 유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도 가설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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