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올바른 역량 갖춘 신규치과의사 배출을 위한 치과의사 국가시험의 변화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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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올바른 역량 갖춘 신규치과의사 배출을 위한 치과의사 국가시험의 변화 선포
  • 박용환 기자
  • 승인 2019.02.1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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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실기시험을 통해 임상수행능력 병행 평가 및 2025년까지 국시 완전 변모 추진
컨퍼런스 시작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치협 김철수 회장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철수, 이하 치협)가 지난 25년간 이어져온 치과의사의 국가시험을 개선하기 위한 컨퍼런스를 지난 11일 개최해, 향후 치과의사 국가시험이 환자진료에 필요한 문제해결 능력과 종합적 사고력 평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는 그동안 치의 국시가 교과목 위주의 단편적 지식을 묻는 한정된 평가방식이라는 지적에 따라 향후 진료현장에서의 문제해결 능력과 종합적 사고력 향상에 대한 검증이라는 명제에 부합하도록 개선해 나가겠다는 비전을 선포한 자리였다.

컨퍼런스 시작 전 치과의사국가시험연구소 신동훈 소장(단국대학교 치과대학 교수)과의 기자간담회가 열려, 향후 개편될 치의 국시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 치과의사국가시험연구소 신동훈 소장

이 자리에서 신동훈 소장은 “향후 신규 치과의사들이 올바른 사고와 윤리관을 갖고 최소한의 1차 진료를 독립적으로 수행하며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담보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국가시험이 변화될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현행 치과의사 국가시험은 지난 25년간 필기시험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교과목 위주로 구성된 단편적 출제문항으로 올바른 역량평가에 한계를 안고 있었고, 1차 진료에 필요한 최소한의 역량 검증이라는 타당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신 소장은 이번 치의 국시 개편 결정이 현재 94~97%에 이르는 치과의사의 합격률을 인위적으로 조정하기 위함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즉, 공급량 조절이 아닌 역량평가를 위한 변화임을 강조하며, 현재 치의학 교육에서 양질의 치과의사를 양성하기 위해 역량기반의 성과중심 교육이 시행되는 현실에 맞춰 그에 맞는 평가 제도를 구축하기 위함이라고 표명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진행된 치과의사 국가시험 제도개선 연구에서 제시된 방안을 참고해 2021년부터 실기시험을 도입하고, 향후 진행되는 사항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파악된 문제점을 보완・발전시켜 2025년까지 전폭적으로 탈바꿈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기자간담회 후 이어진 치의 국시 개선 컨퍼런스에서는 전북대학교 치의학대학원 박병건 교수가 치의 국시의 현황 및 문제점을 짚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외국 치의 국시 동향을 소개하며, 향후 치의 국시의 개선 방향을 모색했다.

이어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김주아 교수가 연세대학교의 사례를 중심으로 통합적 사고 역량 평가 방안에 대해 발표했으며, 끝으로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교수이자 현재 대한치과의사협회 국가시험연구소 소장이며 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치과의사시험위원회 위원장인 신동훈 교수가 치의 필기시험의 개편방향에 대해 제안했다.

한편 치과계의 국시 합격률 5년 평균치는 치과의사 95%, 치과기공사 81%, 치과위생사가 85%를 나타낸 가운데, 치과위생사의 경우 최근 5년간 합격률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며 올해 80%를 기록해 향후 합격률에 따라 대한치과위생사협회도 국가시험 개편안에 대한 후속 논의에 착수해야 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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