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질환 예방과 교육사업을 주도하는 치과위생사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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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질환 예방과 교육사업을 주도하는 치과위생사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합니다.”
  • 배샛별 기자
  • 승인 2016.10.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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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덕 선 주무관 당진시보건소

공공기관에 첫발을 내디딘 남자치과위생사로 알려져 있는 황덕선(39)씨. 그는 지난 2006년 5월 충남 당진 합덕보건지소에서 주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앞서 대학에서 심리철학을 공부하던 황씨는 군 제대 후 ‘전문직을 가져야겠다’ 결심하고 치위생과 학생으로 재입학했다.

“또래 친구들보다 늦게 공부를 시작했지만 같은 과 친구들이 세심하게 챙겨주고 배려해준 덕분에 힘들지 않게 과 생활에 적응할 수 있었죠. 다만 운동을 좋아하는데, 과에서 축구란 종목을 접할 순 없더라고요.”

치위생과를 졸업한 황씨는 치과재료상에서 첫 근무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여러 군데 치과에서 장비와 재료에 대한 정보는 물론 환자응대나 경영 노하우 등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다.

직장에서 생활은 나날이 안정적이었지만 구강보건 전문가로서 활동에 아쉬움이 컸다.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치과위생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특히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레크리에이션 강사로 활동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욱 각별했다. 결국 황씨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보건 공무원에 도전했다.

그렇게 합덕보건지소 치과실에 처음 출근한 황씨는 이후 5년간 구강보건교육과 학교구강보건실 운영 등 지역사회 구강보건사업을 수행했다.

특히 관내 대학 치위생과와 연계해 학교구강보건교육사업을 실시하는 등 주도적으로 지역사회 여건에 맞는 사업을 발굴, 추진하며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치과위생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현장 실무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미취학 아동과 초중고 학생들에게 구강보건교육을 통해 구강건강 중요성을 전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많은 지역민들을 만날 수 있고 제 스스로 일을 개척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즐거움이었죠.”

황씨는 인사발령에 따라 지난해 1월부터 당진시보건소 보건행정과 의약팀에서 의료기관과 약국 관리 업무를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의료기관, 약국 개설 인허가 처리 및 지도감독, 응급의료현장 업무 등이다.

기존 업무에 비해 다소 생소할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전공과 경험을 살려 원활한 업무를 하고 있다.

“의료법, 의료기사법,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관련법 등 치위생과에서 배운 내용과 치과 현장 경험을 업무에 접목하고 있어요. 의료기관 종사자인 민원인 입장을 잘 알기 때문에 업무를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죠.”

황씨는 현재 하는 일에 만족하며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민들에게 보다 나은 보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보건소에 근무하는 직원 대부분이 지역사회 주민 건강 증진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지역민 건강 증진과 편의를 위해 하는 일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봉사하는 자세로 지역민을 위해 보건사업을 수행할 계획입니다.”

보건 공무원이 되려는 후배 치과위생사들을 향한 애정 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다.

“대학시절 치과위생사 면허 취득을 위해 국시에만 전념해서 공부했는데, 돌이켜보니 아까운 시간을 보낸 것 같아 아쉬움이 큰데요. 전문분야 외 자격증 취득과 폭넓은 경험이 공직생활에 더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치과위생사들의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치과위생사의 업무 영역 확대 및 인식 개선을 위해 치과위생사 모두가 더욱더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해요. 지역사회에서 구강질환 예방 및 교육사업을 주도하는 치과위생사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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