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협회 제68차 정기대의원총회, 사실상 김철수 집행부에 힘 실어줬다
상태바
대한치과의사협회 제68차 정기대의원총회, 사실상 김철수 집행부에 힘 실어줬다
  • 박용환 기자
  • 승인 2019.04.25 0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춘희 대한치과위생사협회장을 비롯한 각계 내외빈들의 축하와 격려 만발

대한치과의사협회(협회장 김철수, 이하 치협)가 지난 4월 21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한 제68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참석 대의원들이 사실상 김철수 협회장의 3년차 임기에 힘을 실어줬다.

이날 정기대의원총회는 211명의 대의원 중 185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기념식과 2부 2018 회계연도 회무보고 및 결산보고 추인, 3부 2019년 회계연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심의, 정관개정, 일반의안 심의로 진행됐다.

 

임춘희 대한치과위생사협회장을 비롯한 각계 내외빈들의 축하와 격려 만발

내외빈들도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임춘희 대한치과위생사협회장을 비롯해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홍옥녀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 정광준 대한치과기공사협회 부회장 및 치협 고문단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김철수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철수 협회장 좌측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앞 줄 좌측부터 총회의장, 총회부의장,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 임춘희 대한치과위생사협회장

먼저 1부 기념식에서 김종환 치협 대의원 총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1975년 이후 44년 만에 대구에서 총회를 개최하게 된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준비에 만전을 기한 대구광역시치과의사회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집행부와 지부의 여러 안건이 산적해 있는 중요한 자리라는 것을 상기시키며, 한정된 시간에 효율적인 진행이 될 수 있도록 지혜를 요청했다.

김철수 협회장은 인사말에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치협의 정기대의원총회를 축하해주기 위해 참석한 내외빈들께 감사를 표하고, ▲구강정책과 신설, ▲12세 이하 광중합형복합레진 충전 급여화 합의, ▲임플란트 본인부담금 인하, ▲통합치의학과 전문의자격시험 응시, ▲E-홍보사업 런칭으로 대국민 홍보 강화,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정책 실시, ▲자율징계권을 통한 전문가평가제 시범제 도입 등을 성과로 꼽았다.

또한 사업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준경비율이 타 직역에 비해 낮은 현실을 지적하며, 향후 세법규정 문제점과 개선방향에 대해 전력투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래 치의학의 발전을 도모할 ‘한국치과의료 융합산업연구원’ 설립 법안의 국회통과를 다짐했으며, 5월 8일부터 12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APDC와 종합학술대회, SIDEX에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가운데)임춘희 대한치과위생사협회장이 치협 정기총회에 참석한 대의원들과 기념 사진 촬영

 

적립금회계로 산입되는 2019 회계연도 과년도 회비 일반회계 세입 이관안 가결, 치협 외부감사 상시 실시안 부결 등 사실상 집행부에 힘 실어줘

김종환 대한치과의사협회 총회의장이 진행을 하고 있다.

기념식 후 본격 시작된 대의원 정기총회에서 2018년 회계연도 회무보고 및 결산보고, 감사보고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2017년 회계연도 대비 2018년 회계연도는 ▲협회장 공약에 따른 회비 10% 인하, ▲신규회원 가입 1/10로 감소, ▲광고시장 악화로 치의신보 광고매출 하락,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건비 상승, ▲치협 내부의 소송 증가에 따른 법무비용 증가 등 재정건전성이 악화된 부분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실제 치협 발표에 따르면, ▲신규회원 감소로 회비 약 1억원 감소, ▲최저임금 상승으로 지출 약 1억원 증가, ▲법무비용으로 1억 9천만원 사용 등이 주된 요인으로 파악됐다.

대의원들은 보고가 끝난 후 ▲재정건전성을 위한 향후 대책 마련, ▲5월에 열릴 APDC, 종합학술대회, SIDEX에서 치과위생사 및 치과기공사의 프로그램이 적고 토요일에 집중돼 참여가 어렵다는 점, ▲지난 3월 구순구개열 치과교정 및 악정형 치료의 급여전환 고시에서 자격조건을 ‘치과교정과 전문의’로 제한된데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집행부는 답변에서 ▲긴축재정 실시 및 회비납부 독려, 적립금회계로 산입되는 2019 회계연도 과년도 회비 일반회계 세입 이관 제안, ▲APDC, 종합학술대회, SIDEX의 주빈이 치과의사인 점에 대한 양해를 구했고, 특히 구순구개열 교정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희귀난치성질환인 구순구개열 교정에 국가재정이 투입되는 만큼 진료수준을 엄격하게 관리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치협은 정부와 민간단체의 입장에 대해 현재 구순구개열 환자를 진료하는 구강외과나 소아치과 의사들이 치료계획서를 내면 평가 후 지속 진료가 가능하게끔 노력한 점을 소명했다.

이후 2019 회계연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심의와 관련해 집행부는 최초 2018년 지출대비 5억 3천여 만원 삭감한 53억 7천여 만원의 예산안을 준비했지만, 이 예산안이 통과될 경우 고정 지출을 제외하면 각종 사업수행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올해 자율징계권 시범 실시, 구강정책과 신설에 따른 숙원사업 실시 등의 현안을 들며 2019년도에 한해 ‘적립금회계로 산입되는 2019 회계연도 과년도 회비의 일반회계 세입 이관’을 간곡히 요청했다. 이 경우 약 4억 3천여 만원이 증액된 58억여 원으로 2018년 지출 대비 약 1억원 감액된 예산임을 강조했다.

일부 대의원이 회비 납부율 증가 방안과 향후 재적악화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방안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지만, 표결에 들어가자 176명 중 127명이 찬성표를 던지며 집행부의 손을 들어줬다.

사실 집행부가 표결 직전 배수의 진을 치고 철회하기는 했지만, ‘적립금회계로 산입되는 2019 회계연도 과년도 회비의 일반회계 세입 이관’이 부결될 경우, 공약파기라는 비난을 감수하고도 ‘10% 회비인하 환원안’을 상정할 계획이었던 만큼 집행부로서는 다행스러운 상황이었다.

다음 정관개정에서 협회의 제안은 일사천리로 통과된 반면, 각 지부가 제안한 ▲선관위원장 총회 무기명 투표 선출, ▲지부장협의회의 선관위원 추천 및 임시대의원총회 개최 건의, ▲대의원 50명 증원의 정관개정은 모두 부결됐다.

끝으로 지부가 상정한 일반안건 중에서도 타 지부에서 발생한 직원의 공금횡령 및 정관에 위배되는 미불금 집행 관행 등을 막기 위한 ‘외부감사 상시 실시’안이 부결되며 사실상 이번 대의원정기총회는 집행부에 힘을 실어준 셈이 됐다.

이제 성과로 대의원들의 믿음에 보답해야 할 책임은 집행부의 몫이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