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멋 그리고 역사를 간직한 도시 ‘전주’
상태바
맛과 멋 그리고 역사를 간직한 도시 ‘전주’
  • 박진아 치과위생사 (연세인스타일치과)
  • 승인 2019.06.28 1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짧은 시간을 활용해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가장 손쉽게 택할 수 있는 방법은 가까운 곳으로 떠나는 ‘국내여행’ 이지 싶다.

‘행복의 기원’이라는 도서의 저자는 “행복이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이라고 했다. 필자 또한 매우 동의하는 생각이며, ‘확실한 행복’을 얻기 위해, 국내 맛 기행으로 소문이 자자한 ‘전주’로 향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관향(본관)인 전주. 옛 도시에 가면 제일 먼저 찾게 되는 것이 오래된 건축물이다. 전주에서 찾은 건축물 중 하나가 풍남문이다. 풍남문은 전주성의 남문으로 오백 년간 호남 수부(수도)의 성곽이었던 전주성이 순종 원년 도시계획의 일환으로 모두 헐리게 되었을 당시 유일하게 남은 성문이다.

 

현대 도시의 한 가운데 자리 잡은 풍남문은 과거와 현재의 연속성을 보여준다. 현대적인 건물들 사이에 기와 양 끝을 한껏 추켜세운 모습이 유독 돋보이는 멋스러운 모습이다. 풍남문을 제대로 보고 싶다면 밤과 낮을 각각 보길 권한다.

 

한편 풍남문과 이웃한 곳에 남부시장이 있다. 잠시 눈을 감고 과거를 상상해 보면 전주성 주변에 사람들이 오가는 장면이 연상된다. 오래된 장터가 번화하여 오늘의 남부 시장으로 발전했을 것이다. 야시장은 든든한 한 끼 식사부터 간단한 간식거리 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음식의 종류가 많고 선택이 고민이라면 조금씩 다양한 종류를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전통 시장에 맛의 거리가 있다면 이곳의 또 다른 특색은 2층 계단을 오르면 만날 수 있다.

바로 ‘청년몰‘. 이름에서 뭔가 역동성이 느껴진다. 청년이란 단어에서 연상되는 역동적이고 트렌디하며 감성이 살아 있는 카페와 맛집 그리고 체험을 할 수 있는 복합공간이 펼쳐진다.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곳들이 많아 사진 찍기와 SNS 활동을 즐긴다면 좋아할 법 하다. 해시태그를 달기 적합한 곳이 많아 쉼 없이 눈을 반짝이게 된다.

 

역사가 있는 전통시장과 청년들의 공간이 같은 곳에 있다는 것이 신선하고 인상 깊다. 젊은이들의 멋과 과거의 역사가 함께하는 곳이 ‘전주’의 매력임을 느끼게 한다. 남부시장의 맛과 풍남문의 멋이 어우러진 전주를 권하고 싶다.

전주한옥마을은 누구나 전주하면 먼저 떠올리는 곳이다. 한옥마을은 한옥에서의 멋스러운 하루 숙박도 좋지만 한옥 사잇길을 걸어보는 것도 의미 있다. 서울보다 온도가 높은 전주에서 싱그러운 청량감을 느끼게 하는 것은 이 물길 덕분이 아닐까 싶다.

길에는 경복궁과 인사동에서도 만날 수 있는 전통복장 체험 중인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시간의 부족함으로 도전해 보지 못했지만 다음이라는 약속을 남겨 두었다.

전주를 다녀온 식객들이라면 추천하는 음식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떡갈비 정식과 바게트 피자다. 전주는 전통음식과 현대음식을 모두 접할 수 있다. 필자가 본 전주는 과거와 현대가 잘 조화된 곳 이었다. ‘바빠, 휴식이 필요해’와 같은 말을 습관처럼 되뇌이며 사는 현대인들에게 침대에서 보고 있는 스마트폰을 뒤로하고 역사와 맛 기행 두 가지를 다 충족할 수 있는 전주로 힐링 여행을 해보길 권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