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대한치과위생사협회장에 문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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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대 대한치과위생사협회장에 문경숙
  • 배샛별 기자
  • 승인 2015.03.1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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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경선서 대의원 122명 투표 중 70% 득표
3월 1일부터 3년 임기
▲ 지난 2월 28일 오후 서울 그랜드힐튼에서 열린 치위협 제34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제17대 협회장으로 선출된 문경숙 당선인<63·가운데>이 당선 직후 부회장 당선인들과 함께 기쁜표정을 짓고 있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이하 치위협)는 지난 2월 28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에서 `제34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제17대 회장으로 문경숙 후보(63)를 선출했다.

문경숙 후보는 경선으로 치러진 이번 회장 선거에서 김원숙 회장과 경합을 벌인 끝에 총 유효표 122표 중 70%(86표)를 얻어 차기 회장에 당선됐다.

이날 선거에는 총 대의원 150명 가운데 122명이 투표에 참여, 81.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개표 직후 오막엽 치위협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건네받은 문경숙 당선인은 “공약을 반드시 지키라는 하명으로 알고 부회장들과 새롭게 구성될 임원진, 그리고 새롭게 선출된 시도회 임원들과 연합해서 우리의 숙원 문제인 의료법 개정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원숙 회장을 비롯한 전 집행부가 열심히 최선을 다해 뛰어왔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경선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우리가 발전에 발을 들여놓고 많은 도약을 위해 거쳐야 할 과정이란 점을 깊이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김원숙 회장이 일궈놓은 부분을 보완하고 같이 협의하여 여러분이 원하는 바에 조금도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문경숙 당선인은 앞서 6·7·8·12·13·14대에 걸쳐 치위협 회장직을 수행했다. 한국의료기사단체총연합회 회장,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이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치과경영관리협회 대표를 맡고 있다.

문경숙 신임 회장 “소통과 화합의 회무 펼칠 것”

▲ 오막엽 치위협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사진 왼쪽)이 문경숙 당선인에게 당선증을 전달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김원숙 회장과 앞서 6대에 걸쳐 회장직을 맡았던 문경숙 명예회장이 경합을 벌이게 되면서 여느 해의 정기총회보다 이목이 집중됐다.

대의원도 전체 150명 중 124명(82.6%)이 참석, 2010∼2014년까지 최근 5년간 평균 참석률인 65.5%를 훨씬 웃돌았다.

2명의 후보가 등록한 이번 선거는 1차 투표에서 당락이 결정됐다.

선거관리규정에 따라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을 획득한 문경숙 후보는 2차 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지었다.

문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소통과 화합하는 협회', `회원 고충을 함께하는 협회' 등 향후 회무방향에 걸맞은 7개항의 공약을 제시하며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것이 대의원들의 표심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이날 투표에 앞서 가진 정견발표에서 선거제도 개선 및 주요 현안 해결을 거듭 역설했다.

그는 “올해는 이 땅에 치과위생사 씨가 뿌려진지 반세기가 되는 해다. 곧 10만 명의 회원으로 성장할 협회는 의기법 등 중요 문제가 산재해 있다. 여느 때보다 전국 회원들의 결집된 힘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이제 협회는 소통과 화합을 이루며 달려갈 리더십을 갖춘 인재가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협회의 존재 이유는 오직 첫째도 둘째도 회원을 위한 것”이라며 “차기 회장이 된다면 회원의 협회, 회원에 의한 협회, 회원을 위한 협회로 운영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특히 “6년 전 협회 활동에서 스스로 물러난 내가 다시 출마를 하게 된 것은, 협회 선거에 변화가 오지 않으면 우리 협회에는 미래가 없다는 회원들의 아픈 외침의 소리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경선만이 집행부의 신임을 물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경선은 미래를 향해 협회가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해 오늘 이 자리에 나온 것”이라고 출마의 뜻을 밝혔다.

오막엽 치위협 선거관리위원장은 선거 직후 문경숙 회장단 후보에 당선통지서를 전달했으며,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당선공고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문 회장 후보와 함께 부회장 후보로 출마한 강부월(동남보건대학교), 강명숙(미사랑치과), 정재연(한양여자대학교), 김민정(브레인스펙) 후보는 부회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새롭게 구성된 회장단은 추가 선임되는 임원진과 함께 3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앞으로 3년간 치위협을 끌어 나가게 된다.

▲제 17대 치위협회장 선거에서 한 대의원이 투표하고 있다.
△ 제17대 치위협회장 선거 투표가 마감된 가운데 선거관리위원들이 총회장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하고 있다.

 

김원숙 회장, 퇴임 전 발언 `의기법 관심' 호소

한편 이번 총회를 끝으로 6년간 임기를 마치게 된 김원숙 회장은 이날 선거 연설을 통해 “집행부 임원들과 산하단체장 및 학회장들께서 최선을 다해 도와주신 결과, 우리 협회 위상이 오늘에 이르렀다”며 “회장을 맡으면서 `최고의 능력자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었고, 회관을 마련하고 국제행사를 유치하고 평가원도 개설하는 등 여러 일을 이룰 수 있었다. 6년간 이룬 성과로 한 치의 미련도 후회도 없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 “선거 결과는 상관없다. 다만, 현재 문제시 되고 있는 의기법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방관자적인 입장에 있어선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며 “모두 집결해 한목소리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여러분을 위해 진솔하게 뛰어왔다는 것만 잊지 않아주신다면 개인을 지워버린 6년이 결코 무의미한 기간이 아닐 거라 본다”며 “(회장이) 누가 되든 많이 협력해주시고 치위생계가 보다 진보적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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