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즐기는 마음으로 꾸준히 하다보면 결국 신뢰의 열매가 맺어진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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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즐기는 마음으로 꾸준히 하다보면 결국 신뢰의 열매가 맺어진다고 생각해요.”
  • 배샛별 기자
  • 승인 2016.10.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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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수 미 진료실장 킴스치과

대구 킴스치과의 우수미(41) 진료실장은 임상가로, 봉사자로, 시도회 임원으로 활동하며 치과위생사로서 자신의 삶을 풍성하게 채우고 있다.

우 실장은 임상가로 일하고 싶다는 바람에서 대학을 졸업한 1998년 치과의원에서 첫 근무를 시작했다. 다행히 그의 활동적인 성격과 잘 맞아서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껏 임상을 천직으로 여기고 지내고 있다.

“정적인 일보다는 액티브하고 단조롭지 않은 임상이 재밌어요. 저연차 시절부터 교직에 입문하라는 권유도 있었지만 임상이 더 재밌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어요. 비록 사람과의 부대낌이 쉽지는 않지만 거기에서 느끼는 보람이 꽤 크답니다.”

우 실장은 지금 있는 킴스치과에서 16년째 근속하고 있다. 능력이나 책임감이 남달라서 그렇겠거니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일 자체를 즐긴다고 했다.

“치과위생사 일은 늘 재밌고 좋았습니다. 역지사지를 기본으로 인내심을 발휘하면서 편견 없이 다양한 업무를 즐긴 것이 장기근속이라는 결과를 만들어온 듯해요.”

그는 중간관리자로서 환자, 직원 관리부터 매출 관리까지 치과의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충분한 상담을 통해 환자의 불만족 사항과 충족되지 못한 욕구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들의 가정환경, 심리상태까지 이야기하며 환자들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더 중요한 건 문제가 생겼을 때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확실하게 해결하려는 모습에서 신뢰감을 쌓고 있다는 점이다.

“딱히 큰 성과라고 말할 건 없어요. 그저 꾸준히 하다 보니 환자 분들과 정을 나누게 된 것이죠. 오래 근무하다 보니 모든 분들이 의미 있게 다가와요. 특히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내원하셔서 인사를 나눌 때면 가슴 뭉클하죠.”

쾌활한 성격이나 씩씩한 인상 덕택에 직원들 간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도 만들어졌다.

“같은 연차의 직원들과 점심을 하며 대화를 하는 편이에요. 직원들이 20명이 넘기 때문에 일괄 대화가 힘들거든요. 마음을 담아 솔직하고 일관성 있게 말하다 보니 직원들도 잘 따라와 주는 것 같아요.”

특히 우 실장은 연차별 경력관리를 위한 교육을 추진하며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고 있다.

“이직하는 직원이 거의 없기 때문에 최신 기술이나 CS 관련해 제가 습득한 정보를 토대로 직원들에게 교육을 해요. 연차를 감안해 경력이 비슷한 직원들을 모아 진행하고 있어요.”

우 실장은 대구·경북치과위생사회 공보이사를 거쳐 현재 정보통신이사직을 수행하는 등 13여 년간 시도회와 치위생계 발전에도 앞장서왔다.

특히 2001년 대구백화점 인근 일대 가두캠페인 활동을 시작으로, 매년 대구 시민을 대상으로 한 가두캠페인과 구강보건교육을 통해 치과위생사를 알리는 데 기여했다.

그러면서 2002년부터 10여 년간 지체장애인시설을 찾아 스케일링과 칫솔질, 식사 배식 등의 봉사활동을 추진해왔다. 육아로 인해 봉사 참여가 어려운 실정이지만 매달 해당 시설에 기부금을 전하며 나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 밖에도 2006년부터 약 5년간 매월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스케일링 봉사에 나서는 등 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재능기부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처음은 많지 않은 연차에 헤드를 맡게 되어 정보를 얻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마침 좋아하던 선배가 협회 일을 하고 있어 회무에 참여하게 되었죠. 그렇게 시작해 여기까지 왔네요. 많은 걸 배울 수 있어 정말 뜻 깊은 시간이었어요.”

우 실장은 계속해서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치과위생사로 남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간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역량을 늘릴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 대해 공부하면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치과위생사라는 직업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은 직업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요. 다양한 환자들을 만나고 매일 다른 하루를 보내면서 의미 있는 경험을 계속할 수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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