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방위사령부 구강보건사업 봉사를 다녀오다
상태바
수도방위사령부 구강보건사업 봉사를 다녀오다
  • 김효민 치과위생사
  • 승인 2016.10.21 1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 효 민 치과위생사

9월에 수방사 봉사계획이 잡혔다는 소식을 우연히 들었다. 지난 6월 1일 파주에서 국군장병 대상 구강보건사업에 처음 참여했을 당시 기억이 좋아서 이번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0대 초반부터 군에 관심이 생겨 여러 활동을 하는 것이 취미생활이 돼버렸다. 경북 포항에 있는 해병대캠프 2번, 경남 진해에 있는 해난구조대 SSU 캠프 1번, 그리고 지상군페스티벌과 세계군인체육대회 기간 동안 일을 하고, 국방정보공개 국민 참여단이 되기도 했다.

어딜 가든 뜻 깊고 배우는 게 있었다. 그 중 지난 파주 구강보건사업 봉사는 특히 보람됐다. 내가 알고 있는 것, 할 수 있는 것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현재 내가 사는 곳은 경북 포항이다. 수방사 봉사에 지각하지 않고 여유롭게 가기 위해서는 그 전날 미리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6월 파주에 갈 때는 서울까지 KTX를 탔다면, 이번에는 아예 김포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버스로는 4시간 30분 걸리는 서울이 비행기로는 50분 걸린다는 자체가 참 신기했다. 하지만 가는 날 날씨가 흐려 비행기가 흔들린 탓에 좀 무서웠다.

다행히 수방사 구강보건사업이 예정돼 있는 장소에 제 시간에 도착했다. 군부대 근처에 서대문독립공원이 있는 것도, 지하철역이 있는 것도, 학교가 있는 것도 멋있었다. 부대에 도착했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풍경은 앞에 보이는 산이었는데, 이름은 인왕산으로 기억한다. 군인 분들이 군 생활을 하다가 힘들 때면 그 산을 보면서 정신적 치유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점심을 먹고 좀 쉬다보니 활동을 시작할 시간이 됐다. 단체 구강보건교육 후 검진을 받고 온 국군 장병들이 치면 착색제를 통해 자신의 치아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앞에 있는 거울을 보면서 부끄러워하는 모습, 놀라워하는 모습, 옆에 앉은 다른 군인들과 서로 바라보는 모습 등 반응이 다양했다.

양치법, 치실 사용법 교육 후 스케일링과 양치 후 불소도포도 진행했다. 치면 착색제 도포, 스케일링, 불소도포 등 이 모든 걸 처음 접하는 분도 종종 있었다.

스케일링을 진행하는 동안 만 20세 이상은 1년에 한 번 스케일링 의료보험을 받을 수 있으니 휴가를 나가거나 나중에 전역하더라도 1년에 한 번은 스케일링과 치아검진을 받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친동생이 대구에서 육군 병사로 군복무를 하고 있어서 동생 생각이 났다. 그래서 친동생처럼 하나라도 더 설명해주고 싶었고, 스케일링도 더 잘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지나도 이번에 받은 구강보건교육 내용을 상기하면서 치아관리를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그렇게 보람찬 봉사를 마친 후 4시간 30분 동안 고속버스를 타고 다시 포항으로 향했다.

앞으로도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계속해서 봉사에 참가할 것이다. 다른 치과위생사 분들에게도 봉사활동을 통해 내가 느꼈던 보람차고 기분 좋은 하루를 함께 공유하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