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특집] ‘라떼는 말이야~’ 2020 새내기를 위한 선배 치과위생사들의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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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특집] ‘라떼는 말이야~’ 2020 새내기를 위한 선배 치과위생사들의 Q&A
  • 김흥세 기자
  • 승인 2020.03.2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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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새로운 싹이 피어나듯, 우리의 일상에도 3월은 새내기라는 존재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순간이다. 이제 막 치과위생사라는 꿈을 품은 대학교 신입생도 있고, 또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직장 새내기들도 있다. 가까운 듯하면서도 먼 미래에 대한 새내기들의 궁금증을 위해 뭉치면 경력만 67년인 세 명의 ‘특급’ 선배들이 나섰다. 모든 게 신기하고 궁금한 새내기들이라면 시선고정.  <편집자 주>
Q : 치과위생사가 된 후 “이 직업을 선택하기 잘했다!”라고 생각했을 때를 말해주세요
박00, 27년 차, 이하 박1) 전문직업인으로서 27년을 근무하고 있는 지금의 모습을 돌아볼 때. 치과위생사라는 직업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서00, 21년 차, 이하 서) 40대 중반 이후의 친구들이 본인의 삶에 대한 회의감에 젖어 뒤늦게 자아실현, 경제적인 이유로 직업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저는 치과라는 임상 현장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구강보건교육을 하며 나의 존재감을 확인할 때 치과위생사가 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곤 해요.
 
박00, 19년 차, 이하 박2) 내 식구들 치과진료 받을 때 무언가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치과위생사가 되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Q : 연차가 높아지면 주로 데스크나 상담업무만 하나요?
박1) 본인의 능력에 따라 다를 꺼라 생각합니다. 전 저연차 때부터 고객들과 대화하고 상담하는 것을 좋아해서 스켈링하면서 상담을 했고, 지금은 상담실장&매니저의 업무를 하고 있어요. 
 
서) 무조건 그렇지는 않다고 봐요. 본인의 성향이나 일의 능력에 따라 고연차라 하더라도 진료실에서 진료팀장의 역할을 하는 선생님도 많으시고... 현재 저는 21년 차로 일손이 부족할 경우 진료실 헬퍼 역할을 하고 있어요. 제 주변 10년 차 이상 진료실에서 팀장의 역할을 하는 치과위생사 선생님도 많아요.
 
박2) 전 지금 데스크와 상담업무 위주로 일을 하고 있지만, 저희 치과 치과위생사들은 고연차임에도 다 진료실에서 일하고 있어요. 꼭 상담 업무나 데스크 업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Q : 저연차 때 어떤 것을 준비하면 좋을까요?
박1) 각 연차별 배우고 익혀야 할 것들이 있죠. 전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서)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지는 부분이 필요할 듯합니다. 학교에서 학습한 기술들이 실전에 적용하면서 잘못된 방법으로 퇴색되어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전공 서적을 통해 복습 및 공부로 이어져야 한다고 봐요.
 
Q : 직업적으로 봤을 때 좋은 치과의 기준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박1) 치과위생사를 존중하고 파트너십이 있는 병원이요.
 
서) 굉장히 주관적인 기준일 듯합니다. 저연차와 고연차, 싱글과 워킹맘 여러 조건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요? 지금 제 입장에서 좋은 치과란 나 자신의 발전가능성을 인정해주고 지원해주는 치과라고 생각합니다.
 
박2) 전 치과위생사와 마인드가 통하는 치과요. 특히 오너인 치과의사의 진료 마인드가 어떠한지를 제일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요.
 
Q : 저연차일 때 마음가짐과 자기계발 시 어떤 것을 공부하면 좋을까요?
박1) 전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었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를 깊이 있게 배우면 좋을 것 같아요. 전 상담, 관리, 강의 등에 관심이 많아서 심리학이나 경영학 강사과정 등을 공부했어요.
 
서) 마음가짐 같은 경우 전 ‘무조건 버틴다’였어요. 세상에 쉬운 일은 없으니까요. 전 저연차 때 자기계발을 잘하진 못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운동이나, 음악 등의 취미를 갖는 거나 동호회 활동으로 치과 이외에 다양한 방면에서 인맥을 형성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박2) 코디네이터랑 서비스 교육을 자기계발의 일환으로 했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저연차때는 일단 치과에 일을 잘 익숙해지고 능숙하게 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고, 영어 공부나 언어에 관해서 공부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Q : 언제 후배들이 예뻐 보이는지 궁금합니다. (선배들에게 이쁨 받는 꿀팁)

박1) 하나를 가르쳐 줬더니 두 개, 세 개를 질문할 때 예쁩니다. 사람은 누구나 피드백 받기 좋아하거든요.
 
서) 저는 무엇을 지시하고 했을 때 잘 메모하고 지시한 것 잘 이행하고 자기 담당 일이 아니더라도 주변 사람들도 잘 도와주는 그런 후배들이요.
 
박2) 전 대답 잘해 줄 때랑 생글생글 웃어줄 때 너무 이뻐요.
 
Q : 저연차 때 자신감 부족은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박1) 일단 많이 연습했습니다. 함께 했던 선배가 성격이 좋아서 물어보면 잘 가르쳐 줬거든요. 선배한테 물어보고 또 원장님께 물어보면 원장님이 재료 아끼지 말고 팍팍 연습하라고 해줬어요.
 
서) 그냥 부딪쳐야 합니다. 자신감 없다고 자꾸 위축되고 하면 자기 발전이 없습니다. 3년 차 때 새로운 치과에 출근했는데 제가 처음 사용한 재료들이 있어 조작이 미숙했던 일이 있었어요. 그때 원장님께서 바로 다른 스텝(간호사-그 치과는 간호사가 일하고 있었어요)이랑 손을 바꾸라고 하더라고요. 순간 당황스러웠습니다. 스스로 화가 나기도하고 자존심이 상해서 그 재료에 대한 방법을 더 열심히 숙지한 뒤 원장님에게 다시 해보겠다고 한 적이 있었어요. 그날 이후 저를 대하는 원장님의 태도도 많이 바뀌었고요. 우리 일 자체가 환자의 구강을 접하고 환자의 안전과 건강에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계속 공부해야 하고 부족한 부분은 갈고 닦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2) 모르면 모르는 데로 덤비면서 일했어요. 몸으로 부딪치면서 하나 기억하고 메모하고 실수 하지 않으려고 집중하면서 배웠어요. 매일 남아서 연습하고 또 연습하고 그랬어요. 그리고 이제는 할 자신감이 생겼을 때 선배님들께 제가 하고 싶다고 옆에서 봐주시면 안되냐고 애기하고 그랬어요. 
 
Q : 이제 시작하는 새내기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박1) 여러분이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행복하시길 바라요.
 
서) 치과위생사라는 직업은 정말 위대하다고 생각합니다. 환자와의 관계, 직장동료와의 관계, 원장님과의 관계 등 많은 관계도 잘해야 하고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도 향상해야 하고... 그 일을 해내는 직업이 바로 치과위생사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들이 당연히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그런 과정이 지나고 나면 그 힘든 시간을 버텨낸 나 자신에게 자부심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해요.
 
박2) 언제나 어렵습니다,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저도 매일 매일이 어렵거든요. 지금 오늘만 열심히 산다 생각하고 움직이다 보면 어느 순간 ‘나도 이럴 때가 있었는데’라는 생각이 들 때가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편집자 주. 모든 새내기들의 앞날에 꽃길만 가득하길
편집자 주. 모든 새내기들의 앞날에 꽃길만 가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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