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치협 사상 최초의 비대면 총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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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치협 사상 최초의 비대면 총회 진행
  • 김흥세 기자
  • 승인 2020.05.0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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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예방을 위한 비대면 방식 채택, 신임 의장단·감사단 선출, 일반의안 46개 처리
생소한 비대면 방식에도 불구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하지만 일각에선 진행 과정에 대한 지적 나오기도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의 제69차 정기대의원총회가 지난 4월 25일 치과의사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총회는 코로나19로 인한 감염 우려와 안전을 위해 치협 역사상 최초의 비대면 총회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30대 집행부와 의장단, 감사단, 각 지부 대표 인원 등을 포함한 필수 인원과 생중계를 위한 덴올TV 관계자 등만 참석했다.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김종환 치협 대의원총회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치협을 비롯한 정부, 보건의료계 모두가 합심하여 노력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어 치과계가 안정을 찾길 바란다”며 “지난 3년 동안 총회를 이끌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 대의원과 회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상훈 신임 회장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상훈 신임 회장
김철수 회장은 “예기치 않은 코로나19 사태로 안전과 건강을 고려해 비대면으로 개최하게 되었다”고 양해를 구한 뒤, 3년 회무를 마무리하는 소감과 신임 집행부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신임 이상훈 회장은 “코로나19로 힘들어하고 계신 회원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치과계를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 드린다”고 밝혔다.
 
-신임 우종윤 의장, 윤두중 부의장 당선, 감사단에는 조성욱·배종현·최문철 대의원 선출
 
우종윤, 윤두중 치협 신임 의장단
(오른쪽부터)우종윤, 윤두중 치협 신임 의장단
총회와 함께 신임 의장단·감사단 선거도 마무리 됐다. 이번 선거는 비대면 총회인 것을 감안해, 총회 하루 전인 24일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시스템 (kvoting)을 이용해 진행됐으며, 총 대의원 211명 중 205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진행된 의장 선거 개표 결과 우종윤 후보가 106표를 얻어 99표를 얻은 기태석 후보를 제치고 대의원총회의 새로운 의장으로 선출됐다. 또한 단독 입후보한 윤두중 부의장 후보자는 개표 결과 찬성 198표를 얻어 부회장에 올랐다.
 
새로 선출된 (왼쪽부터) 최문철, 배종현, 조성욱 감사
새로 선출된 (왼쪽부터) 최문철, 배종현, 조성욱 감사
이어 감사단 선출도 완료됐다. 서울 대표에서는 안민호 후보와 조성욱 후보가 경합을 벌인 가운데, 조성욱 후보가 안민호 후보보다 11표 많은 109표를 얻어 감사로 선출됐다. 
 
또한 이승우, 최문철, 배종현, 이해송 등 공천을 받은 4명의 후보가 나선 지역 대표 감사 선거에서는 배종현 후보가 66표, 최문철 후보가 58표를 얻어 각각 신임 감사로 당선됐다.
 
- 차분한 분위기 속 일반의안 46개 처리, ‘치의신보 선거 관련 편파보도 및 재발 방지 건’ 화두
 
이날 총회에서는 정관 개정관련안 없이 일반의안 46개에 대한 처리만 이뤄졌다. 특히 비대면 총회이자, 안건에 대한 설명과 투표가 이미 사전에 이뤄진 점을 들어 찬반토론이 필요한 안건만 3개만 현장에서 논의하고, 나머지 안건은 투표 결과에 따라 일괄처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중 대의원총회 기명투표 관한 건과 국가 재난 발생 시 선거 연기고려에 대한 안 등 2개는 부결됐다.
 
이어 의사 진행 과정에 따라 임명직 부회장 및 이사 선출을 회장에게 위임하는 안과 협회 사무처 근무수당 미지급분 처리를 위한 적립금 사용의 건, 치의신보 선거 관련 편파보도 및 재발 방지의 건에 대한 현장 토론이 진행됐고 3건 모두 가결 처리됐다.
 
이날 안건 중 이목을 끈 것은 단연 ‘치의신보 선거 관련 편파보도 및 재발 방지의 건’이었다. 특히 회장선거가 끝난 지 1달이 지난 시점에서 대의원 총회에 안건으로 등장한 만큼 논란의 여지가 없지 않았다.
 
현장에 참석한 광주지부 박병기 대의원은 안건을 상정한 이유를 밝히며 선거에 대한 불복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석연치 않은 것은 제대로 밝혀서 올바른 선거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몇몇 대의원이 “치의신보의 입장도 들어야 한다”, “이러한 주장으로 인해 기자들의 사기가 역으로 저하될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내비치기도 했으나, 결국 해당 안건은 가결처리 됐다.
 
-‘31대 집행부 인선 지연’, ‘질의응답 시간 부재’ 등에 대한 날 선 지적 이어지기도
 

비대면 총회로 인해 필수인원만 참석한 채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지만, 일부 대의원들은 의사진행 방식 등에 대해 지적을 날리기도 했다. 충북지부의 이만규 대의원은 ‘임명직 부회장 및 이사 선출 위임의 건’에 대해 언급하며 “선거가 끝난지 1달이 넘었고 임기 시작이 며칠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이사진 선임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것은 대단히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이상훈 당선자는 “인선을 완료하지 못한 점은 송구스럽다”며 “현재 80~90%가량 완료된 상태이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회무보고와 관련해서도 일부 대의원은 “아무리 비대면 총회라지만, 회무보고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 자체가 배정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 “대의원들이 의문을 가진 사항에 대해서 회무를 관장한 이사진이 설명하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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