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단절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과 ‘실무 맞춤형 교육’ 마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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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단절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과 ‘실무 맞춤형 교육’ 마련돼야
  • 김흥세 기자
  • 승인 2020.07.3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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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위협, 유휴치과위생사 재취업 교육 개발을 위한 간담회 열고 회원 의견 수렴
지난 21일, 비대면 방식으로 다수의 회원과 함께 간담회 열어
보험, 상담, 최신 기자재나 술식 등 임상에서 요구되는 실무 맞춤형 교육 필요 
출산·육아 등 주된 휴직 사유를 포용할 수 있는 근무구조 개선 필요성도 제기
치과위생사들의 휴직 이후 경력단절과 재취업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대한치과위생사협회(협회장 임춘희, 이하 치위협)이 팔을 걷어붙였다. 치위협은 지난 21일(화) 13시부터 ‘유휴치과위생사 재취업 교육 개발을 위한 간담회’를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했다.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사진=안지나 기자)
이번 간담회에는 평일 낮 시간대에 진행되는 점에도 불구하고 사전 신청부터 당초 모집 인원보다 2배에 가까운 회원이 몰리는 등 경력단절과 재취업이란 이슈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을 실감케 했다.
 
본격적인 간담회에 앞서 치위협 임춘희 협회장은 “치과위생사들이 경력단절 이후 재취업 과정에서 필요한 역량을 강화하고 안정적으로 임상에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라며 “이 자리를 통해 실제 휴직을 경험한 치과위생사 분들을 모시고 재취업과 관련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은 어떤 것인지 들어보고, 수렴해서 교육과 제반 정책을 마련해나가겠다”라고 협회의 의지를 표명했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임춘희 협회장(사진=안지나 기자)
이어 치위협 김민영 연수이사가 치과위생사 근무·인력 현황과 이날 간담회에 앞서 1년 이상 휴직 치과위생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설문조사의 내용을 브리핑했다. 김 이사가 설명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가장 큰 휴직 사유는 ‘육아’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재취업이 어렵다고 느껴지는 원인은 ‘경력단절’, ‘연령’, ‘근로조건’ 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또한 원하는 근무형태로는 ‘정규직’이 제일 많았고,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1년 이내 재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설문 응답자들은 재취업을 위해서 ‘치과건강보험’, ‘고객상담’, ‘임플란트 관리’, ‘감염관리’ 순으로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임상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기 위한 맞춤형 교육 필요’
‘여성이 대부분인 직군의 특성을 고려한 근무조건’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토론에서는 재취업과 경력단절은 물론 근무 환경이나 치과계 내부의 인식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다.

특히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주제 선정과 관련해서는 경력단절로 인해 발생한 공백기를 메우고 최신 기자재나 술식 등 치과계의 트렌드를 이해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들이 다수 제시됐다.
 
회원들은 대체로 ‘보험이나 상담과 관련된 부분은 경력자에게 필수와 같이 요구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해당 영역의 역량 강화가 선결돼야 경력단절로 인한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실습 교육 ▲연차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 ▲지방을 배려한 지역별 교육 ▲병·의원 방문 교육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온라인으로 참여한 회원들의 모습(사진=안지나 기자)
교육주제뿐만 아니라, 재취업을 더욱 어렵게 하는 치과계의 인식을 개선하고 적합한 근무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특히 ‘여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치과위생사의 특성상, 출산과 육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휴직을 경험하는 경우가 대부분임에도 이를 감안한 근무 구조가 마련되지 않았기에 재취업 과정이 더욱 험난하다’고 언급한 회원들도 여럿 있었다.
 
임춘희 협회장과 박정이 부회장(사진=안지나 기자)
이날 간담회를 주관한 치위협 박정이 부회장은 “회원들이 주신 의견처럼 원활한 재취업을 위해 교육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고, 경력단절과 휴직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접근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라며 “협회에서는 설문조사와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재취업 교육프로그램을 신속히 마련할 수 있도록 면밀히 검토해 추진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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