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분야 전문 직업인으로서 윤리 역량은 필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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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분야 전문 직업인으로서 윤리 역량은 필수적”
  • 김흥세 기자
  • 승인 2020.08.0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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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위협 박정란 부회장에게 들어보는 ‘치위생윤리’의 중요성과 필요성 
대한치과위생사협회(협회장 임춘희, 이하 치위협)에서는 보건의료 종사자이자 전문 직업인인 치과위생사에게 요구되는 윤리 의식을 고취하고 올바른 치위생윤리 교육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이미 1981년 윤리강령을 제정한 바 있고, 지난 3월에는 『치위생윤리』 교재를 출간하기도 했다. 또한 이와 관련해 지난달 29일에는 전국 치위생윤리 교육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처럼 나날이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치위생윤리에 대해 치위협 부회장이자 교육 현장에서 예비 치과위생사들을 교육하고 있는 박정란 부회장(백석대학교 치위생학과 교수)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치위협 박정란 부회장
치위협 박정란 부회장
Q. 치과위생사들에게 윤리라는 것이 근본적으로 왜 중요한가에 대한 설명이 먼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더불어 근래 치과계를 비롯한 보건의료계에 윤리에 대한 이슈가 대두되는 것에는 어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치과위생사는 환자와 직접 대면하거나 신체 접촉, 환자의 안전 및 비밀보장 등의 직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직무 자체가 윤리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치과위생사는 전문직업인으로서 필수적인 윤리 역량을 갖추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더불어 오늘날의 복잡하고 다양한 의료문제로 인해 새로운 의료윤리가 필요하게 되었으며, 환자의 자율과 결정을 존중함으로써 환자의 사전동의(prior consent)를 얻은 후에만 진료행위를 시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에 보건의료인은 환자의 권리를 존중할 의무 및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야 할 의무와 함께 환자에게 충분히 정보를 제공하고 이해했는지를 확인해야 하는 현실적이며 전문적인 윤리의식이 대두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Q. 아무래도 그동안 교육 현장이나, 임상 등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았던 부분이란 생각이 듭니다. 크게 봤을 때 직무윤리라는 개념과 함께 이해해야 하는 걸까요?
 
A.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직무윤리에는 환자 보호, 개인정보 보호, 의료 비밀 보호, 이해 상충 관리 등의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의료윤리는 연명의료 중단, 유전정보 보호, 환자 자율성 존중, 인간 대상 연구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에 보건의료인에게 요구되는 윤리는 직무윤리와 의료윤리의 교집합 부분의 윤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착하거나, 헌신적이거나, 봉사 정신이 투철한 도덕적인 보건의료인을 양성하기 위한 윤리가 아니라 해당 직종의 전문직업인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나 원칙을 지키는 것이 현실적인 보건의료인의 윤리라고 생각됩니다.
 
Q. 치위생(학)과 교육 현장은 전문 학문으로서 그동안 치과위생사가 되기 위한 지식적, 기술적 전문성 함양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고 느껴집니다. 이런 교과과정에서 윤리 교육에 대한 비중을 늘리기가 쉽지 않아 보이기도 하고요. 대학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요?
 
A. 치위생윤리는 치과위생사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와 의무를 말합니다. 이에 변화하는 외부환경에 따라 공공의 이익이 되며, 현실적이고 전문적인 치위생 윤리의식 교육의 실천은  더욱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는 향후 치과위생사가 보건의료인으로서 올바른 의료를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문제를 검토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받아 좋은 보건의료인이 되는 필수적인 요소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윤리의식 고취 교육은 장기적으로 지속해서 실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지난 7월 29일에는 전국의 치위생윤리 교육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기도 했습니다. 세미나를 통해서는 얻고자 했던 목표와 개최 배경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 주신다면? 또한 지난 3월 『치위생윤리』 교재를 편찬했는데,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자세히 설명할 시간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교재에 대해서도 한 말씀 해주신다면?
 
A. 『치위생윤리』 교재는 예비 치과위생사들에게는 윤리적 지침을,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치과위생사들에게는 윤리적 의식을 가진 전문가로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치과위생사의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발간하였습니다. 이 교재를 통해 치과위생사들이 치위생윤리 문제에 대해 서로 공유하는 시발점이 되길 기대합니다. 더불어 이 자리를 빌려 치위생교재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전국의 담당 교수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7월 29일에 개최됐던 전국 치위생(학)과 치위생윤리 교육 담당자 대상 세미나는 이러한 『치위생윤리』 교재를 바탕으로 윤리를 담당하고 계신 교수님들에게 치위생윤리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치위생(학)과 재학생 및 치과위생사의 윤리의식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준비하게 됐습니다.
 
Q. 학자이자, 교수, 협회 임원이기도 하시지만, 선배 치과위생사이기도 하십니다. 조금 더 앞서 길을 걸어가고 있는 선배의 입장에서 후배, 그리고 예비 치과위생사들에게 본인께서 생각하는 직업윤리, 치위생윤리란 무엇인지 말씀해주신다면.
 
A. 치과위생사의 윤리의식은 치과위생사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치과위생사는 보건의료 종사자로서 치위생분야의 전문직업인입니다. 치과위생사 스스로의 자부심이 국민의 구강건강증진에 큰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바라며 치과위생사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치위생 윤리역량을 더욱 고취해야 한다는 당부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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