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마음의 충치까지 치료합니다
마음의 충치까지 치료합니다/정유란 저/오르골 출판/2025년 12월 24일 발행/정가 19,000원
2026-02-03 치위협보
치과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막연한 공포를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윙윙거리는 기계 소리, 소독약 냄새, 그리고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통증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하지만 그 차가운 진료실을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한 치유의 공간으로 바꿔낸 책이 나와 화제다. 도서출판 오르골은 18년 차 치과의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정유란 원장의 에세이 「마음의 충치까지 치료합니다-어른과 아이가 함께 찾는 동네치과 이야기」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마음의 충치까지 치료합니다」는 저자인 정유란 원장이 치과 진료 현장에서 만난 환자들과의 다채로운 에피소드 34편을 담은 에세이다. 단순히 치아 건강 정보를 전달하는 실용서를 넘어, ‘작은 입속 큰 세상’을 통해 바라본 우리네 삶의 풍경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책은 흔들리는 유치를 빼러 온 꼬마 환자부터 임플란트 시술을 앞둔 노년의 환자까지, 저자는 환자들의 입을 들여다보며 그들의 삶과 사연에 귀를 기울인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치과를 향한 대중의 공포를 ‘공감’과 ‘이해’로 풀어낸다는 점이다. 저자는 치과 치료를 두려워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주고, 진료실 문턱을 넘기 힘겨워하는 어른들의 콤플렉스를 어루만진다.
특히 책 곳곳에는 현직 치과의사로서의 전문적인 식견과 육아를 병행하는 엄마로서의 성찰이 조화롭게 녹아있다. 아이가 치과 공포를 극복하고 호기심을 갖게 되는 과정, 사춘기 자녀와 부모의 관계, 그리고 진료실 밖에서 마주하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 등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정유란 원장은 이번 책을 통해 “치과가 단순히 충치를 치료하는 곳이 아니라, 환자와 의사가 함께 성장하는 공간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집필 의도를 밝혔다.
또한 책 속에는 “사랑이 상대를 향한 감정이라면, 죄책감은 나를 향한 감정”이라며 부모들의 과한 죄책감을 경계하고, “의료인이 상처받지 않아야 ‘방어 진료’에 매몰되지 않고 늘 최선을 다할 수 있다”고 당부한다. 더불어 고령 환자들이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중요한 치과치료를 미루는 현실과 장애인 정책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장애인들에게는 여전히 높기만 한 치과 진료의 문턱 등 치과의사 입장에서 우리 사회를 돌아보고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도 한다.
출판사 오르골 측은 “정유란 원장의 글은 전문적이면서도 편안하고 다정하다”며 “집에서 실을 걸어 유치를 빼던 중장년부터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 교정 및 미백 치료가 익숙한 젊은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치과 에세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음의 충치까지 치료합니다」는 전국 주요 서점과 온라인 판매처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