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현장 중심 돌봄 패러다임 : 보건소 방문구강건강관리의 현장 성과와 제도화 방향
2026-07-30 이수정 학술위원(용인예술과학대학교 치위생과 교수)
우리나라는 고령화가 빠르게 심화됨에 따라 거동이 불편하여 치과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재가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구강건강 사각지대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구강위생 불량과 저작·삼킴 기능의 저하는 단순한 구강질환에 그치지 않고, 영양 불균형과 흡인성 폐렴, 전신질환 악화로 이어져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의료기관 내소자 중심 관리만으로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우며, 이제는 치과위생사를 비롯한 전문 보건의료인력이 어르신들의 삶의 터전인 가정으로 직접 찾아가는 '적극적 현장 중심 돌봄'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때다.
용인시 기흥구보건소에서 추진한 '2025년 노인 방문구강건강관리 시범사업'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응답하며 찾아가는 구강돌봄의 실효성과 가치를 현장에서 명확히 입증해 보여주었기에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1. 사업 수행 : 체계적 프로세스
용인시 기흥구보건소는 2025년 5월부터 11월까지 「노인 방문구강건강관리 시범사업」을 운영하였다. 일상생활 수행능력(ADL) 저하로 거동이 어렵고 구강 내 불편 증상이 있는 재가 노인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연계를 통해 29명을 확정하였다. 구강검사를 거쳐 일반군 8명, 관리군 21명으로 분류하여 사업을 시행하였다.
1. 사업 수행 : 체계적 프로세스
용인시 기흥구보건소는 2025년 5월부터 11월까지 「노인 방문구강건강관리 시범사업」을 운영하였다. 일상생활 수행능력(ADL) 저하로 거동이 어렵고 구강 내 불편 증상이 있는 재가 노인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연계를 통해 29명을 확정하였다. 구강검사를 거쳐 일반군 8명, 관리군 21명으로 분류하여 사업을 시행하였다.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가 2인 1조로 가정을 총 3회 방문하고, 방문과 방문 사이에는 2회의 전화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관리의 연속성과 밀착도를 높였다. 서비스는 구강위생관리, 구강건조관리, 구강노쇠관리(혀 운동·삼킴 훈련·파타카라 발음 연습), 틀니관리로 구성되었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방문이 아닌, 매 회차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 방법을 수정하는 맞춤형 반복 중재였다.
본 사업은 단순한 구강관리와 검진을 넘어 정량적 정밀 장비와 표준화된 지표를 활용한 ‘사정–중재–교육–모니터링’의 체계적 프로세스로 진행되었다.
· 정밀 평가: 1차 방문 시 구강위생 상태와 생활습관을 조사하고, 정밀 측정 기기를 통해 설압(혀의 근력), 구강 내 습윤도(건조 정도), ‘파·타·카·라’ 구강발음검사(Oral diadochokinesis)를 실시하여 구강노쇠 및 연하·저작 기능을 측정했다.
· 맞춤형 중재 서비스: 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전문가 구강위생 관리 및 잇몸·혀 관리, 구강건조 예방 및 보습제 적용, 입체조, 혀 운동(페코판다 등), 삼킴 훈련 등 구강노쇠 예방 운동, 틀니 세척 및 위생 관리 지도 등을 다각도로 제공했다.
· 지속성 확보: 어르신들이 일상에서도 스스로 실천할 수 있도록 그림 중심의 체크리스트를 제작·배포하고, 동거 가족 및 돌봄인력(요양보호사 등)에 대한 교육을 병행하여 단발성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일상 속 지효성을 확보했다.
· 맞춤형 중재 서비스: 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전문가 구강위생 관리 및 잇몸·혀 관리, 구강건조 예방 및 보습제 적용, 입체조, 혀 운동(페코판다 등), 삼킴 훈련 등 구강노쇠 예방 운동, 틀니 세척 및 위생 관리 지도 등을 다각도로 제공했다.
· 지속성 확보: 어르신들이 일상에서도 스스로 실천할 수 있도록 그림 중심의 체크리스트를 제작·배포하고, 동거 가족 및 돌봄인력(요양보호사 등)에 대한 교육을 병행하여 단발성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일상 속 지효성을 확보했다.
2. 사업 성과 : 객관적 기능 향상과 높은 만족도
관리군 21명 중 서비스 완료자 18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사전·사후 변화를 분석한 결과, 구강위생과 기능 측면 모두에서 지표가 크게 향상되었다.
관리군 21명 중 서비스 완료자 18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사전·사후 변화를 분석한 결과, 구강위생과 기능 측면 모두에서 지표가 크게 향상되었다.
· 구강위생 및 기능 개선율: 구강위생 개선율은 94.4%, 구강노쇠 예방 및 저작·삼킴 등 구강기능 개선율은 88.9%로 나타났다.
· 정량 측정 지표의 변화:
- 설압: 평균 16.9kPa에서 28.7kPa로 유의미하게 상승 → 음식을 씹고 삼키는 혀의 근력이 크게 강화되었음이 확인되었다.
- 구강 내 습윤도: 평균 27.1에서 31.4로 개선 → 구강건조증이 완화되었음이 확인되었다.
- 구강발음검사(파·타·카·라): 발음 가능 횟수가 ‘양호’ 수준에 도달한 대상자가 초기 1명에서 10명으로 증가 → 입술과 혀의 유연성이 향상되었음이 확인되었다.
· 주관적 체감 변화 및 만족도: 어르신들은 "입 냄새와 설태가 줄어들었다", "사레가 덜 들리고 침이 고여 알약을 삼키기가 쉬워졌다" 등 실질적인 삶의 질이 개선되었음을 증언했다. 이는 반복적이고 개인별로 조정된 관리가 단순한 구강위생관리를 넘어 먹고, 말하고, 삼키는 기능과 일상의 편안함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다. 사업 종합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82점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 정량 측정 지표의 변화:
- 설압: 평균 16.9kPa에서 28.7kPa로 유의미하게 상승 → 음식을 씹고 삼키는 혀의 근력이 크게 강화되었음이 확인되었다.
- 구강 내 습윤도: 평균 27.1에서 31.4로 개선 → 구강건조증이 완화되었음이 확인되었다.
- 구강발음검사(파·타·카·라): 발음 가능 횟수가 ‘양호’ 수준에 도달한 대상자가 초기 1명에서 10명으로 증가 → 입술과 혀의 유연성이 향상되었음이 확인되었다.
· 주관적 체감 변화 및 만족도: 어르신들은 "입 냄새와 설태가 줄어들었다", "사레가 덜 들리고 침이 고여 알약을 삼키기가 쉬워졌다" 등 실질적인 삶의 질이 개선되었음을 증언했다. 이는 반복적이고 개인별로 조정된 관리가 단순한 구강위생관리를 넘어 먹고, 말하고, 삼키는 기능과 일상의 편안함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다. 사업 종합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82점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3. 결론 : 지속 가능한 노년의 존엄을 향하여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지만, 거동이 불편한 재가 노인이 이용할 구강건강서비스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구강위생 불량과 구강건조, 저작·연하 기능 저하는 영양 섭취와 의사소통, 사회적 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치과에 내원하기 어려운 순간부터 구강관리가 개인과 가족의 몫으로 남아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지만, 거동이 불편한 재가 노인이 이용할 구강건강서비스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구강위생 불량과 구강건조, 저작·연하 기능 저하는 영양 섭취와 의사소통, 사회적 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치과에 내원하기 어려운 순간부터 구강관리가 개인과 가족의 몫으로 남아서는 안 된다.
구강건강관리 전문인력의 정기적인 방문구강건강관리와 반복적인 교육은 단순한 위생관리를 넘어, 노년기 삶의 존엄을 결정짓는 '먹고, 말하고, 삼키는' 기본 생체 기능의 회복으로 연결된다. 국제 문헌고찰에서도 방문형 서비스가 취약 노인의 의료 접근성과 예방, 구강건강 유지, 대상자·돌봄자 만족도 증진에 크게 기여한다고 보고된 바 있다¹. 방문구강관리를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필수 건강서비스로 적극 논의해야 하는 이유이다.
그러나 사업 수행 인력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면, 방문구강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한 행정적·시스템적 불편함이 상당히 큰 장해물로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정보 공유 및 전산 입력 시스템이 부재하여 모든 기록을 엑셀 등에 수기로 일일이 입력해야 하는 업무 비효율성이 심각한 실정이다. 또한 검사·문진 항목 중 기존 전신질환 조사와 중복되거나 불필요하게 복잡한 문항이 많아 현장 인력의 피로도를 가중시키고 있다.
따라서 방문구강관리 제도가 안착하고 지속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다음 과제들이 해결되어야 한다.
· 현장 중심의 행정·전산 시스템 도입 및 문진 항목 최적화: 수기/엑셀 입력의 번거로움을 해소할 표준화된 전자 정보 공유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존 보건·의료 전신질환 조사와 중복되는 불필요한 문진 항목을 과감히 정비하여 현장 업무의 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려야 한다.
· 표준화된 방문구강돌봄 서비스 매뉴얼 확립: 구강위생·구강건조·틀니 관리와 설압, 구강 내 습윤도, 발음·삼킴 평가를 포괄하고 '사정-중재-교육-모니터링'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간결하고 명확한 표준 서비스 모형이 필요하다.
· 현실적인 수가 체계 신설 및 안정적 재정 확보: 방문을 위한 이동시간과 맞춤형 전문 구강건강관리를 위한 장비·소모품, 사전 준비 및 교육·기록 업무를 반영한 현실적인 수가와 안정적 재정이 마련되어야 한다.
· 치과위생사 중심의 방문구강돌봄 전문인력 양성 및 자격 체계 구축: 치과위생사를 방문구강돌봄의 핵심 전문인력으로 명확히 하고, 표준 교육과 인증체계를 구축하여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
· 지역사회 유기적 연계 및 협력 네트워크 조성: 보건소, 치과의료기관, 방문건강관리사업, 장기요양기관, 지역 대학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취약계층 대상자를 적극 발굴하고, 의뢰·회송 및 성과관리가 원활히 이뤄지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 표준화된 방문구강돌봄 서비스 매뉴얼 확립: 구강위생·구강건조·틀니 관리와 설압, 구강 내 습윤도, 발음·삼킴 평가를 포괄하고 '사정-중재-교육-모니터링'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간결하고 명확한 표준 서비스 모형이 필요하다.
· 현실적인 수가 체계 신설 및 안정적 재정 확보: 방문을 위한 이동시간과 맞춤형 전문 구강건강관리를 위한 장비·소모품, 사전 준비 및 교육·기록 업무를 반영한 현실적인 수가와 안정적 재정이 마련되어야 한다.
· 치과위생사 중심의 방문구강돌봄 전문인력 양성 및 자격 체계 구축: 치과위생사를 방문구강돌봄의 핵심 전문인력으로 명확히 하고, 표준 교육과 인증체계를 구축하여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
· 지역사회 유기적 연계 및 협력 네트워크 조성: 보건소, 치과의료기관, 방문건강관리사업, 장기요양기관, 지역 대학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취약계층 대상자를 적극 발굴하고, 의뢰·회송 및 성과관리가 원활히 이뤄지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번 시범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행정 시스템 개선, 법적 근거 마련, 수가 체계 확립, 전문인력 양성 등의 제도가 조속히 도입되어, 방문구강돌봄이 지역사회 어디서나 지속·연결되는 건강한 초고령사회가 구현되기를 기대한다.
References
1. Sunwoo Park, Sol Han, and Bo-Hyoung Jin, "Domiciliary dental care for the older adults across countries: a scoping review", Journal of Korean Academy of Oral Health 49(4), 2025, pp. 212-224, https://doi.org/10.11149/jkaoh.2025.49.4.212.
1. Sunwoo Park, Sol Han, and Bo-Hyoung Jin, "Domiciliary dental care for the older adults across countries: a scoping review", Journal of Korean Academy of Oral Health 49(4), 2025, pp. 212-224, https://doi.org/10.11149/jkaoh.2025.49.4.212.
2. Bo-Ram Shin, Se-Rim Jo, and Jong-Hwa Jang, "Exploring perceptions and cost factors home-based oral care interventions for older adults: a focus group study", Journal of Korean Academy of Oral Health 48(4), 2024, pp. 177-185, https://doi.org/10.11149/jkaoh.2024.48.4.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