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위생사 업무의 재조명과 미래 비전
치위협보 지령 100호를 맞아 자리를 마련하고, 각계의 치과위생사들과 함께 치과위생사 업무를 재조명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특별좌담회를 개최했다.
주 제 : 치과위생사 업무의 재조명과 미래비전
- 치과위생사 업무의 어제와 오늘
- 치과계의 직업군에 대한 견해
- 미래의 치과위생사 업무의 방향성
사회
김민정(공보이사, 넥스덴치과병원 진료지원 실장)
서기
오혜영(공보위원, 늘밝은치과의원 매니저)
김상영(간사, 남자치과위생사회)
토론자〈가나다순〉
강재경(대한치위생과교수협의회, 신구대학 치위생과 교수)
김동열(남자치과위생사회 총무이사, 김해뉴욕치과병원 진료부장)
김은숙(임상치과위생사회, 인하대병원 치과 치위생과장)
최원주(대한치과위생학회, 이다치과그룹 경영지원본부장)
한양금(대전․충남치과위생사회장, 대전보건대학 치위생과 교수)
허선수(보건치과위생사회 부회장, 용인시 이동면보건지소)
- 사회자 : 이렇게 바쁘신 중에도 귀한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여러 분야에 종사하고 계신 치과위생사들을 모시고 치과위생사의 업무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분들은 교육과 임상 그리고 공중보건 등 각계에 몸담고 계신 분들로 다양한 의견들을 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우선 치과위생사 업무의 현재와 미래를 재조명하고 다음으로 전 세계적으로 기존의 직종이 50% 이상 소멸되고 다시 새로운 직종이 신생되고 있는 추세에 비춰볼 때, 치과계의 직업군에도 지각변동이 필요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 끝으로 미래의 치과위생사에 대한 업무 방향성에대해 의견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1. 치과위생사 업무의 어제와 오늘
- 허선수 : 보건소에서는 치과위생사가 과거에 주로 1차 진료를 위주로 사업을 담당해 왔지만 문화와 교통의 발달로 인해 진료업무 대부분이 민간병원으로 이관된 상태입니다.
이를 계기로 그간 보건소에서 하지 못했던 공중구강보건 사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고 구강보건법 제정에 따른 체계화된 사업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노인의치 보철사업과 치아 홈메우기 사업이 주가 되어 있습니다.
- 강재경 : 과거의 치과위생사 업무는 치과의사 진료의 보조역할에 편중되는 성향이 있었다고 볼 수 있지요.
- 최원주 : 과거의 치과위생사와 현재의 치과위생사는 호칭에서부터 달라졌습니다. 과거의 진료보조 역할이라는 개념에서 현재는 진료협조자, 구강보건교육자, 치료계획상담자, 경영파트너 또는 경영참여자로까지 발전했습니다. 그러므로 치과위생사가 자긍심을 가지고 꾸준히 자기계발에 힘쓰며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야 합니다.
- 김은숙 : 치과위생사의 업무방향성에 대해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부정적인 입장은 최근 코디네이터라는 분야에 비 치과전문인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이 짧은 치과상식을 가지고 치과위생사의 job을 위협하고 있다는 겁니다.
대학병원에 있다 보면 개인병원에서 비 치과위생사에게 스켈링을 받고 예후가 좋지 않아서 다시 스켈링을 받으러 오는 환자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환자개개인에 맞는 교육과 함께 처치를 할 수 있는 인력은 법적으로 치과위생사입니다. 협회나 복지부에서 불법 인력의 스켈링 행위에 대해 실태를 반드시 조사할 필요가 있어요.
- 한양금 : 과거와 현재의 치과위생사 업무를 비교했을 때 치과위생사 업무가 질적인 부분보다 양적으로 많이 팽창했다는 생각입니다. 학교만 해도 과거에는 신설학교가 하나씩 늘어나면서 체계를 갖추어 나갔지만 최근에는 무분별하게 신․증설되어서 양적증가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양상입니다.
다른 과 교수님이 치위생(학)과는 취업률도 100%지만 이직율도 높다고 하는 바람에 화가 나기도 했지만, 실제로 많은 치과위생사들이 개인치과병․의원에 취업되었을 때 평생직장이라는 개념보다는 한시적인 직장이라는 개념을 더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 우리의 취업율 통계는 서로 다른 개념의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에요. 그만큼 개인치과병․의원의 근무환경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지요.
- 강재경 :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의원이든 병원이든 한 곳을 평생직장으로 다닐 수 있으면 더없이 좋지만 직업에 대한 회의감이나 매너리즘에 빠지는 일은 어느 직업이든 마찬가지 아닐까요?
우리 스스로가 치과위생사라는 직업을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남들도 하찮게 여기게 됩니다.
자신의 일에 대한 직업의식과 우리 업무에 대한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가치 창출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하고, 사회봉사하는 마음과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가진다면 치과위생사는 병원이나 사회에서 그 위치가 확고해 질 것이고 치과위생사는 직업에 대한 보람을 느끼게 될 겁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그런 의식의 방향으로 가야하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평생 직업에 대한 생각을 가져야 된다고 봅니다.
- 한양금 : 직업에서의 보람이란 제반여건의 보장아래에서 얻어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치과위생사가 기본적으로 사랑과 봉사정신으로 업무에 임해야 하지요. 하지만 요즘과 같은 여건에서 대형병원 같은 업무체계 속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개인병원에서 과장․부장 등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 김은숙 : 우리나라 현 실정에서는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대학병원의 수요도 높지 않을 뿐더러 보건소도 현실은 마찬가지입니다. 중요한 건 대학병원이든 개인병․의원이든 그곳에서 치과위생사로서 정확한 긍지를 가지고 내가 최선을 다한다면 그게 올바른 정신이 아닌가요?
우리 모두가 현재 위치에서 업무에 충실할 때 우리가 원하는 치과위생사의 위치가 확고해지고 확장될 거라는 생각입니다.
- 한양금 : 교육자 입장에서 현재의 상황이 너무 안타까울 뿐입니다.
- 허선수 : 작년 치위협에서 치과위생사의 업무에 대한 연구를 했을 때 그 결과를 보면, 치과위생사 업무라고 말하는 예방업무나 교육업무를 치과의사나 치과위생사나 1순위로 꼽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는 진료협조가 1순위로 되지요. 그러니 학교나 학생들, 치과위생사들의 갈등이 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 한양금 : 어느 곳에서든 유능한 치과위생사가 되어야 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치과의사는 치과위생사의 업무를 전문직으로 인정하고, 치과위생사 스스로도 전문인으로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2. 치과계의 직업군에 대한 견해
- 사회자 : 치과위생사의 업무가 경력과 능력에 따라 그 범위가 서로 다르고, 치과위생사 업무에 대한 인식은 예나 지금이나 치과계 종사자들 모두 구강예방업무와 교육업무를 1순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경력에 따라 진료협조업무에 큰 비중이 주어지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많은 진료업무에서 업무확대가 일어났다고 볼 수는 있으나 현실적으로 법 테두리 내에 있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절대적으로 보호 받을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는 의견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 한양금 : 치과위생사의 업무가 위협받는 것은 법적으로 명확하게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의사와 간호사' 처럼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는 수행업무로 볼 때 의료인으로 함께 분류되어야지요. 간호사보다도 훨씬 의료적인 처치를 많이 수행하고 있는데도 치과위생사가 의료인에 속해 있지 않는 것은 모순입니다.
그리고 타 직종에서 우리 분야를 침범하는 것은 우리의 긍지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학교교육에서의 scaling은 치과위생사 업무의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치위생(학)과 별로 차별화되고 특성화된 교육이 필요해요. 각 대학 나름대로 특성화된 교육목표를 설정해서 그에 맞는 교육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치과위생사들이 병원이나 보건소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진출을 꾀할 필요가 있지요.
- 허선수 : 저는 실습생들이 오면 그런 얘기를 많이 합니다. 학생들은 병원에서 차별화 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해야 됩니다. 임상에서 3년 정도 지나고 테크닉적인 면이 표면적으로 많이 비슷해졌다고 보여질 때 무엇으로 간호조무사와 차별화된 능력을 발휘할 것인가 하는 것이지요.
- 한양금 : 전문성을 살리는 부분이 잘 안되고 있습니다.
- 김은숙 : 치과의사들이 치과위생사와 간호조무사의 역할과 업무에 차이가 없다는 잘못된 인식을 갖게 하는 일부 치과위생사들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동열 : 치과계의 모든 인력 간에는 차별이 아닌 구별된 업무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치과위생사와 간호조무사도 차별이 아니라 업무상 구분이 되어야 한다는 논리지요. 치과계의 협력자 위치에 있는 인력 간에 발생되는 차별은 서로에게 상처만 줄 뿐입니다. 치과위생사는 치과위생사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어야 하고 또 전문인으로서 자신만의 차별화된 능력을 꾸준히 개발해야 합니다.
- 한양금 : 간호조무사가 간호사를 돕듯이 치과영역에서 간호조무사도 치과위생사를 돕는 진료체계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간호조무사가 치과위생사없이 치과의사를 돕는 경우들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지요.
- 강재경 : 간호조무사가 치과위생사를 돕는다기보다 치과위생사와 간호조무사의 업무가 구분되어야 합니다.
- 한양금 : 원칙은 그런 의미지만 치과의사들의 생각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최원주 : 우리 업무를 구강 내와 구강 외로 구분해서 보면, 치과위생사와 간호조무사의 업무영역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 부분에서 진료의 주체인 치과의사가 어떻게 개념을 갖느냐 하는 건데, 법적인 부분에서 해결해 주지 않으면 혼선을 빚을 수 밖에 없습니다.
- 김동열 : 우리가 많이 발전했다고는 하지만 정작 우리의 업무 기대치만큼 우리가 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범위는 그리 넓지 않습니다. 발판을 마련하지 않고 밀려나간다면 계속 밀려날 수밖에 없지요.
그러니까 결국 당사자들 간에 정형화된 틀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겁니다. 우리가 앞서지 않고 간호조무사와의 차별화를 갖추지 않으면 도리가 없습니다. 단체간의 조율을 통해서 해결점을 속히 찾아야 합니다.
- 한양금 : 임상에 있는 치과위생사들의 전문성을 살리는 부분이 잘 안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최원주 : 취업률과 이직율에 대한 말을 들을 때 저는 자부심과 수치심을 동시에 느낍니다. 그건 우리가 외부 환경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는 생각 때문이지요.
치과조무사제도 도입과 치위생과 신설에 대해서도 찬반이 엇갈리고 있지만, 저는 다소 긍정적인 측면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위기 속의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치과위생사들이 면허증 한 장이면 얼마든지 취업할 수 있다는 안이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건 치과위생사들은 잦은 이직을 하지요. 치과조무사제도나 대학이 신설됨으로써 이런 치과위생사들에게 긴장감을 조성하고 경쟁력 제고에 필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보는 거지요. 큰 대형병원에서 치과위생사 인력을 구하기는 어렵지 않지만 조그만 개인병원에서는 치과위생사를 구하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막을 수 없는 현실이라면 재빨리 해결책을 찾아서 변화하는 현실에 따라 자기계발과 자신의 상품성을 키워야 한다고 봅니다. 꾸준히 노력하며 공부하는 준비된 치과위생사가 되어야 합니다.
- 사회자 : 치과병․의원의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또 다른 형태의 보조인력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치과위생사를 법적으로 보호하는 법의 규정이나 업무의 확실한 영역구분이 미비한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현장에서의 부딪힘을 보호받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러므로 근시안적으로 순서를 뒤 바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불확실한 대안을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회원들을 대표하는 협회에서는 핵심을 유보시킨 일방적 증원 주장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것입니다.
속히 순리대로 문제가 해결되어 대립이 아닌 상생 관계로 나아가야 할 과제입니다.
3. 미래의 치과위생사 업무의 방향성
- 사회자 : 치과위생사로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는 것이 간단한 논리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대학에서도 병원에서 재교육이 필요치 않도록 교육내용을 현실적으로 점검하고 적용해 나간다면 치과의사가 바라보는 치과위생사에 대한 시각도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허선수 : 그건 치과의사나 치과위생사나 어느 정도 경력이 쌓여야 해결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업무가 익숙해지기 까지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요.
- 강재경 : 사회자의 말씀도 일리가 있고, 허선수 선생님의 의견도 옳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들의 입장에서 보면 어떤 직종이든 졸업해서 바로 능숙하게 역할을 수행하기는 사실 힘들지 않나 싶고 어느 정도의 적응기간은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치과위생사로서 수행해야 할 업무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지식을 쌓아야 하는데, 학교에서도 치과위생사의 기본을 다지고 새로운 것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하고 사회에 나가서도 항상 자기계발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에서는 물론 좀 더 임상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능력을 갖춘 치과위생사의 배출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 사회자 : 치과위생사 면허는 자격을 갖춘 사람에게만 주어져야 합니다.
- 허선수 : 임상에서도 치과의사와 환자의 중간에서 적절히 연결할 수 있는 연계프로그램이 있듯이 이끌어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 선배가 있다면 대학에서 선후배 간의 연계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임상 테크닉을 선후배간에 교류할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최원주 : 치과위생사 업무의 방향성은 개인적으로 긍정적인 입장입니다. 간호조무사와의 비교에 별다른 우려는 하지 않습니다. 치과위생사는 1년 과정의 학원에서 배출되는 간호조무사와 학문적으로 견줄 수 없지요. 3, 4년제의 학제를 거치는 전문인 아닙니까. 앞으로 관리자, 경영매니저, 더 나아가 CEO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머지않아 치과위생사 CEO도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대학에서도 이런 비전을 심어줄 수 있도록 교육이 이루어 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치과위생사의 다양한 업무와 권한에 대해 놀랐고 자부심과 자긍심을 느꼈다고 적혀있는 실습생의 소감문이 생각납니다.
지금은 오히려 치과위생사만을 고집하면서 업무영역을 넓히는 병원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치과의사의 인식변화를 보여주는 바람직한 예지요. 그리고 요즘에는 치과위생사들의 전문성을 키우는 다양한 교육이 많습니다. 실습생들에게도 치과위생사의 비전을 심어주는, 늘 공부하는 선배가 많아져야 합니다. 치과위생사의 가치 상승은 우리가 스스로 인정하며 긍지를 가지고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는 길 밖에 없고, 그게 바로 치과위생사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은숙 : 치과위생사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임상에서 그렇지 않은 안타까운 경우도 많습니다. 실질적으로 임상에 나왔을 때 마음을 다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교교육에서 꿈만 가지고 사회에 뛰어드는 것 보다는 현실적인 교육과 환자를 직접 대면하는 실제 경험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임상의 음성적인 면도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덴탈매니저 자격을 갖추려면 전문성을 갖춘 치과인만이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것이므로 치과에 관한 모든 업무를 숙지하고 있는 치과위생사야말로 충분히 차별화되고 경쟁력을 갖춘 인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학에서도 정통 덴탈매니저 프로그램을 신설해서 일반 코디네이터와 차별화된 교육을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각 대학에서 치과위생사를 배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임상에 투입되었을 때 실질적으로 어떤 업무에 종사하는지 관찰할 필요가 있어요. 또 대학에서 이론과 실습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교육을 해서, 실제 임상현장에 투입됐을 때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치과기공사가 타 직종에게 자신의 job을 위협 받지 않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직업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치과위생사들도 긍지를 가지고 우리의 전문영역을 지켜나가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합니다.
- 허선수 : 어느 직종이든 처음에는 다 어렵다고 합니다. 사실 다른 직장에서는 상사에게 스트레스를 받지만 우리의 직업은 의사, 환자의 중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고 그 중간에서의 매개체의 역할을 잘 해야 하는 직업인 것 같습니다.
- 사회자 : 앞으로 미래의 치과위생사의 업무범위는 제도적인 부분이 해소되어야 하고 이러한 것들이 보장된 가운데 여러 가지 일들을 해결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 최원주 : 우리 같은 임상에 있는 치과위생사들도 타 직종처럼 직급이 갖추어져서 후배들에게 자리를 마련해 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강재경 : 그렇습니다. 직급수당과 같은 것도 규격화해서 보급하고 진로방향도 자꾸 넓혀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지금 현재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한 곳이 많아요. 장애인시설쪽이나 이런 부분에 진로방향을 넓혀야 합니다. 치과의사들의 손이 못 미치는 분야를 치과위생사가 찾아서 업무를 확대해야 합니다.
협회에서 하고 있는 구강보건교육사업단도 그런 의미의 방향을 잡은 좋은 예라고 봅니다. 치과위생사의 존재를 알리면서 치과위생사의 역할을 알려야 합니다.
- 한양금 : 협회에서도 내부적으로 그러한 정책부분을 담당할 부서를 따로 두어서 적극적으로 이끌어 가야 합니다.
- 김은숙 : 치과위생사의 경력이나 그 수준에 맞는 직책과 직급이 규정화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질적 향상과 병행해서 직급체계에 대한 방안을 속히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 김동열 : 치과위생사는 모든 업무를 기반부터 닦아왔기 때문에 이보다 더 치과영역에서 업무를 잘 수행해 낼 인력은 없습니다.
환자의 만족도는 치과위생사들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우리의 역량을 인정받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후진양성에 힘을 기울이고, 업무영역확대 및 제도적인 보완책 마련에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 사회자 : 지금까지 우리의 미래 업무방향성 차원에서 치과위생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제2의 보조인력 양성이 화두가 되어있는 이때에 우리가 법적으로 우리의 업무를 보장받을 수 있는 대처 방안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 주십시오.
- 허선수 : 앞으로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사업과 교육부분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봅니다. 교육분야에서의 치과위생사 역할은 실로 막중합니다. 보건소에서의 치과위생사의 비전은 무한대라고 생각합니다. 학교구강보건사업, 취학아동구강건강관리, 가임여성 구강보건교육, 출산 후 아이들을 위한 구강보건관리 등이 미래형 업무범위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 하겠습니다.
직종별로 각각 의견을 내 놓는 것은 성과를 보기 힘듭니다. 각 이해단체 간에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조율하는 자리를 마련해야 합니다. 법적으로 제도적으로 치과위생사 업무에 대한 보장성 있는 대안을 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봅니다.
- 사회자 : 이 모든 일들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해결되기 위해서는 모두 협회에 힘을 실어 주어야 합니다. 협회가 여러분의 힘을 바탕으로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토론회를 계기로 더욱 단결하여 치과위생사의 발전된 미래를 위하여 힘을 모아주십시오.
긴 시간 동안 좌담회에 성실히 임해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