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불소국소도포
Ⅰ. 국소적인 불소 사용의 이론적 근거
우식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가졌다고 알려진 불소의 치아에 대한 작용으로는 두 가지 경로가 있다.
먼저 (1) 법랑질의 석회화 과정 중 채액 내에 나타나는 불소가 법랑질의 구조내로 결합되어 수산화인회석보다 단단한 불화인회석이 된다는 것과 (2) 석회화 후에는 치아의 표면에 접촉되고 있는 불소가 법랑질과 작용하는데 이러한 반응은 법랑질의 최외층에 한정된다는 것이다.
이 중 현재까지 알려진 우식예방법 중 가장 효과적이고 실용적이며 경제적인 방법으로 음용수의 불소화를 둘 수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대규모의 공중구강보건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특히, 일단 치아가 맹출 하고 성숙하게 되면 채액을 통한 불소농도의 증가와 법랑질의 투과성이 적어지게 되어 그 효과가 줄어든다.
따라서 이런 방법이외에 진료실 내에서 비교적 간단하게 치아가 맹출한 이후에 치아표면의 불소농도를 증가시켜 우식예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필요하게 되었다.
Ⅱ. 전문가 불소국소도포
치과진료실내에서 실시하는 불소국소도포 방법으로는 다양한 종류의 고농도의 불소화합물을 국소적으로 치아에 도포하여 법랑질의 최외곽층의 불소농도를 증가시켜 법랑질 내 불화인회석을 생성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1) 사용되는 불소화합물의 종류
ⅰ. 불화나트륨(NaF)
분말이나 용액상태로 나와있으며, 분말의 경우 2%의 농도를 만들어 사용하고, 1회 불소국소도포시 0.2g의 불화나트륨을 10ml의 증류수에 용해시켜 만들어 사용한다. 불화나트륨용액은 비교적 안정성이 있고 무색 무취 무자극으로 아동에게 사용하기 좋다. 특히, 전기자극에 쉼게 이온으로 분리되어 이온도입기를 이용한 불소도포시에 재료로 사용하면서 우식예방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ⅱ. 불화석(SnF2)
분말이나 고체의 형태로 시판되면 권장하는 농도는 어린이 8%, 어른 10%의 용액이 권장된다. 불화석용액은 강한 산성을 띄고 있으며, 아주 쓴맛과 금속성의 뒷맛을 느끼게 한다.
또한 대단히 불안정하여 산화주석을 만들어 침전을 형성하기도 하므로, 반드시 사용직전에 용액을 만들어야한다. 또한 치아나 치은에 변색을 초래하기도 하므로 구강점막과 치은에 불소용액이 묻지 않도록 분리에 주의해야 한다.
ⅲ. 산성불화인산염(APF)
산성불화인산염은 용액이나 젤 또는 폼으로 되어있으며, 비교적 안정하여 사용이 용이하다.
적정농도는 1.23%를 사용하며, 이는 2%의 불화나트륨과 0.34%의 수산화불소산을 이용하여 제조한다. 산도는 3.5이며, 최근에는 다양한 향료를 첨가하여 Thixotropicgel 또는 foam type으로 시판된다. 현재 임상적으로 치과의원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제재이다.
2) 불소국소도포방법
불화물을 국소도포하는 방법은 사용하는 불화물이 종류와 기기에 따라 다르나 대표적이고 공통적인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실행한다.
ⅰ) 치면세마(Oral prophylaxis)
-구강 내 전 치아면에 대하여 치면세마를 실시한다. 불소를 도포하기 전 모든 이물질과 불소와 반응력이 없는 최외층의 법랑질을 제거하기 위해 철저한 예방처치를 실시한다.
ⅱ) 치아분리
-cotton roll을 이용하여 치아를 타액으로부터 분리시킨다.
ⅲ) 치면건조
-건조한 압축공기를 이용하여 치면을 완전히 건조시킨다.
ⅳ)불소도포-사용하는 종류에 따라 약간 다르나 보통 4분 정도 도포하며, 자세는 up right position에서 실시한다.
a) 용액도포-cotton pellet이나 면봉에 불소용액을 묻혀 치면 전체에 발라준다. 도포하는 동안 불소용액이 항상 치아표면에 접촉토록 해야 한다.
b) 젤도포-환자에게 적절한 트레이를 사용하며, 트레이 내면에 젤을 묻혀 트레이를 물고 있게 한다. 개인용 트레이를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고, 트레이를 구부리거나 압박해 전 치아표면에 불소 젤이 묻도록 한다. 특히, 교정장치나 치간사이가 좁은 환자의 경우 치실이나 면봉을 이용해 미리 젤을 묻혀두면 더 효과적이다.
c) 이온도입도포-이온도입기와 이온트레이를 사용하며, 이온트레이 내면의 솜에 불화나트륨용액을 묻히고, 환자의 손에 전극봉을 쥐게 한 후 트레이를 구강내 위치시킨 후 전원을 켜고 전압과 시간을 조절한다.
ⅴ) 후 처치 및 주의사항 교육하기
구강 내에 남은 여분의 불소 용액 및 젤을 제거하고, 구강 내에서 cotton roll, 트레이 등을 제거한다. 또한 불소도포 후 최소 30분간은 물로 양치를 금하고, 음식물 섭치도 삼간다.
Ⅲ) 불소국소도포를 위한 제언
40여년간의 수많은 임상연구 결과에 근거를 둔다면 불소의 국소도포가 우식예방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단 진료실에서 실제로 환자를 담당하는 치과의사, 치과위생사가 불소의 우식예방효과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불소국소도포시의 전과정에 충실하게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쁜 진료과정 중 단순히 거쳐가는 하나의 통과의례가 아니라 전 치아표면에 세심하게 불소를 도포하여 치아 우식을 예방하고, 아동들에게 치과진료에 대한 공포감을 완화시켜 향후 건강한 구강건강관리습관을 갖도록 하는 교육의 시간으로 활용한다면 불소국소도포의 효과가 배가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