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 선거 개소식 “회원 섬기는 치협 만들겠다”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단체장 대거 참석 ‘눈길’

2017-02-14     배샛별 기자

“회원이 주인이 되는 협회를 만들어 치과의사들의 자존심을 되찾겠습니다.”

사상 첫 직선제로 치러지는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선거가 두 달여를 앞둔 가운데, 김철수(서울치대 졸) 혁신캠프가 13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교대역 부근 케이원빌딩 11층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승리의 의지를 다졌다.

김철수 치협 회장 예비후보는 “치과의사 과잉 시대를 맞아 경쟁 과열로 인해 한 치의 방심도 없이 매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가야만 하는 회원들이 위로받고 존중받고 존경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회원을 섬기는 자리야말로 쉽지 않다는 점을 많이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서남북으로 갈라진 우리나라 현실을 보면서 치과의사들이야말로 반드시 화합의 주역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은 김철수 혁신캠프가 선거캠프의 문을 여는 첫날이기도 하지만, 더 큰 의미에서 치과계 화합의 문을 개방하는 날로 선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는 “치협이 나뉘고 다투는 정치 답습을 벗어나 회원들을 위한 큰 길을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과거 불합리한 선거 관행을 버리는 직선제 선거를 통해 그간 꿈꿔온 우리의 미래, 희망을 열 수 있을 것”이라며 “김철수 혁신캠프는 ‘회원 주인이 되는 협회’를 만들기 위해 총력하며, 회원을 위한 최적의 공약을 내세워 회원들의 자존심을 반드시 되찾겠다”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그는 “이번이 마지막 선거 개소식이라고 생각하고 이 자리에 섰다”며 “협회장이 되더라도 누릴 수 있는 작은 기득권도 모두 내려놨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겨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개소식 행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재규·안성모·김세영 전 치협 회장과 안창영 전 치협 부회장, 우종윤 전 치협 감사, 박현수 충남치과의사회장, 정철민 전 서울시치과의사회장, 백순지 전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동창회장, 신흥 이용익 대표 등 100여 명이 방문해 김철수 선거캠프의 선전을 기원했다.

특히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비롯해 문경숙 대한치과위생사협회장과 김춘길 대한치과기공사협회장, 신승철 대한구강보건협회장 등 치과계 단체장들이 참석해 이목이 집중됐다.

먼저 축사에 나선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김철수 예비후보는 1인 1개소, 자율 징계권, 치과 보조 인력, 치의학연구소 설립, 보험수가 등 치과계 여러 현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김 예비후보에 대해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다.

지지발언에 나선 정재규 전 치협 회장도 “다른 회장 후보들 중에 직계 후배도 있지만 이번 선거가 동창회 선거가 아닌 정책 선거이고, 여러 치과계 현안을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시기에 있기에 김철수 후보를 돕겠다”며 김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박건배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동창회 명예회장이 김철수 예비후보 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