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포항 지진피해에 성금 전달·치과진료버스 파견

치협-경북지부-포항분회, 포항시에 성금 천만원 전달

2017-12-01     배샛별 기자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철수, 이하 치협)가 최근 지진 피해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시민들을 위해 성금 1,000만원을 기탁하고 치과 이동진료버스를 파견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치협은 지난 23일 포항시청에서 성금전달식을 갖고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성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성금은 치협 500만원, 경북지부 300만원, 포항분회 200만원을 각각 기부해 조성됐다.

치협 김철수 회장은 이 자리에서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많은 포항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을 안고 내려오게 됐다”며 “대피소 중의 한 곳인 흥해 실내체육관에 치과 이동진료버스를 동원해 무료 치과진료를 펼치고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가능한 한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치협과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이 치과 이동진료버스를 파견한 가운데, 경북지부가 의료진을 동원해 무료 진료에 나서고 있다.  

이에 이강덕 포항시장은 “공포감을 느끼고 있는 시민에게 전국 각지에서 따듯한 마음과 배려심을 보여줘 트라우마를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치과 진료 또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같은 날 치협 김철수 회장 등 일행은 대피소 중의 한 곳인 흥해읍 실내체육관을 찾아 현장점검을 하고 이재민을 살폈다. 또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인해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의 건강을 위해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이어 김철수 회장 등은 흥해읍에 소재한 이동준 치과의원을 방문해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흥해읍 지역 치과의 피해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양성일 경북지부 회장은 “바쁜 일정을 뒤로 한 채 재난 현장을 찾아줘 감사하다”면서 “지진 등 천재지변에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이 치협과 지부 차원에서 마련된다면 당황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치협 조영식 총무이사는 이에 대해 “이번 공조가 중앙회와 지부의 좋은 롤 모델이 됐다. 앞으로도 어려운 일이 발생했을 때 중앙회를 중심으로 지부와 분회가 함께 힘을 모아 대처해 나가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