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위협, 은평재활원에 후원금 500만원 기탁
장애인거주시설 은평재활원 증개축 건축기금 500만원 쾌척, 장애인을 위한 연계사업 이어갈 것
대한치과위생사협회(회장 문경숙, 이하 치위협)는 지난 28일 사회복지법인 엔젤스 사회복지법인 엔젤스헤이븐(이하 엔젤스헤이븐) 산하 장애인거주시설 은평재활원의 증․개축 건축기금 500만원을 쾌척했다.
엔젤스헤이븐 역사관에서 진행된 ‘대한치과위생사협회의 행복한 나눔 기부금 전달식’은 치위협 정재연 부회장, 안세연대회이사, 엔젤스헤이븐 조준호 상임이사, 하성도 은평재활원장, 변석빈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전달식은 일시적인 일회성 후원뿐만이 아닌 단체 간 지속적인 연계 활동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약속하는 자리였다. 두 단체는 ‘장애인 구강 보건 봉사 활동 및 교육’과 ‘치과위생사 장애인식 교육’ 등 지역사회복지 발전을 위해 함께 힘쓰기로 다짐했다.
치위협 정재연 부회장은 전달식에서 “치위협이 마련한 후원금을 도움이 절실한 취약계층에게 나누고자 하던 중, 서울시청으로부터 장애인들이 보금자리가 없어 열악한 환경에서 어렵고 힘들게 살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긴요하게 쓰일 것이라 확신을 갖고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이곳을 찾았다”며 기부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저를 비롯한 치위협과 13개 시도회는 장애인을 위한 봉사 활동을 꾸준히 진행 중이지만, 장애인을 대할 때 어떠한 태도와 마음가짐으로 대할지 어려움이 많다. 장애인 봉사 활동에 나서는 치과위생사들을 위해 엔젤스헤이븐이 장애를 바라보는 시선이나 태도, 행동 등의 노하우를 알려주면 치위협의 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계를 희망했다.
이에 엔젤스헤이븐 조준호 상임이사는 “엔젤스헤이븐은 50여 년간 장애인복지 외에도 아동・청소년・노인 등 취약계층을 지원하며 지역사회복지에 기여하고자 노력했다. 지금도 아동과 어르신 등 치과위생사들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다. 활동을 안내해 드리는 것뿐만이 아니라 장애나 장애인식에 대해 우리가 잘 알려드릴 수 있다. 두 단체 간 활동이 계속되길 바란다”며 화답했다.
전달식은 장애를 바라보는 사회의 태도나 개선의 필요성, 치위협과 13개 시도회가 진행 중인 국민 구강보건 활동에의 접목에 대한 이야기들로 깊이 있게 채워졌다. 치위협 안세연 대외협력 이사는 “장애인이니까 안 돼, 체념하는 시선들에 대한 이야기에 깊이 공감했다. 예전의 우리도 구강 보건교육에 나갔을 때 그저 치아를 닦아주는 것이 주된 활동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장애가 있거나 환경이 열악할지언정 스스로 치아관리를 하는 주도적이고 자립적인 치아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고자 노력한다. 이런 동일한 지향점을 찾고 공유하며 서로의 철학과 이해를 깊게 하길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은평재활원은 발달장애인 50명을 지원하는 중증장애인거주시설로 1980년도에 지어진 건물의 노후화의 우려가 컸으며 2014년 시설안전진단에서 안정등급E(사용금지)진단을 받고 ‘강제이행조치명령’으로 철거됐다. 이로 인해 장애인들은 3년간 임시거처인 일반주택에서 열악한 환경을 견디며 살았다. 좁은 공간에 다수의 인원이 살면서 스트레스로 인한 폭력, 자해 등의 행위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엘리베이터가 없어 휠체어 이용장애인이 스스로 이동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임시거처의 생활을 견디다 못한 장애인이 임시거처에서 이탈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은평재활원 증개축(신축)공사는 2017년 5월 30일 착공되어 2018년 3월 20일 준공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