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칼럼] 동물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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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칼럼] 동물농장
  • 박진희 치과위생사(춘천예치과 총괄매니저)
  • 승인 2021.05.2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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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조지오웰/민음사/1998년 8월 5일/정가 8,000원
이미지=민음사
동물농장은 동물들이 주인공이지만, 동물들을 풍자화하여 시민의 자유와 권리를 말살하는 전체주의. 독재정권에 대한 경고를 보낸다. 인간의 탐욕으로 몰락해가는 사회현실을 소설을 통해 해학하고 비판한다.
 
메이너농장은 인간 존스들이 운영하는 농장이었다. 농장 동물들의 존경을 받았던 늙은 수퇘지인 메이저 영감은 농장의 동물들에게 자신이 12년을 살아오면서 겪었던 인간들의 불공평한 지배와 억압에 대해 연설하며 인간에 맞선 혁명을 봉기하라 호소한다. 또한 그는 동물들에게 자신이 꿈꾼 이상적인 세계, 즉 인간이 사라지고 동물농장이 동물들에 의해 통치되는 세상에 대해 말하며 영국의 짐승들이란 노래를 함께 부르며 며칠 뒤 죽는다.
 
돼지들의 지도하에 동물들은 혁명을 일으켜 그들을 탄압하고 착취하는 존스와 인간들을 농장에서 몰아내는데 성공, 혁명을 완수하였다. 돼지들과 동물들이 이루고자 했던 혁명은 ‘모든 동물이 평등한 이상사회의 건설’이었다.
 
하지만 결국 돼지들의 독재 속에서  동물농장의 동물들은 자유와 행복을 빼앗기고 오히려 더욱 고통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 동물농장 속 ‘복서’는 무지한 노동계급으로 나오는데  ‘자신의 희생이 행복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으로 노동이 고통스럽고 불합리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묵묵히 따르고 끝내 지도층을 맹신한 결과 도살장으로 끌려가 혁명이 일어나기 전 세상과 같은 종말을 맞는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들은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하다.

동물농장 속 돼지들이 이렇듯 말도 안 되는 감언이설과 독재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도 조작된 언론과 외부의 적을 상징한 폭력 그리고  무지한 노동자계급들 때문일 것이다. 동물들이 꿈꿨던 평등한 사회는 없는 것이다. 훌륭한 지도자는 국민을 올바르게 통치하지만 무능한 지도자와 탐욕적인 지도자는 국민들을 고통 속으로 몰아가고 결국은 자신 또한 타락하고 만다. 
 
이 소설 <동물농장>은 전체주의를 풍자하고 있지만, 인간의 삶과 현실에 대한 대변은 아닐까 한다. 권력의 야욕에 몰두하는 인간들, 돈과 명예 이기주의에 빠진 현실의 모습, 인간들과 함께 카드놀음을 하며 환락에 빠져있던 마지막 돼지들의 모습을 보며 사회주의 혁명 전사들은 어느덧 인간이 되어 버렸다. 또한, 책 속의 불행한 삶은 인간이 탐욕을 멈추지 않는 한 현실 속에서 무한 반복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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