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칼럼] “삶은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낸다Life, uh…, finds a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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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칼럼] “삶은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낸다Life, uh…, finds a way.”
  • 박지현 치과위생사(세란치과의원 부장)
  • 승인 2021.10.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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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2/김난도 저/미래의 창 출판/2021년 10월 6일 발행/정가 18,000원 
이미지=미래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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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2월이 되면 트렌드코리아를 읽는데 올해는 2달이나 일찍 읽기 시작했다. 작년과 올해의 트렌드가 어떤 게 달라졌는지 궁금해서 읽어보는 편이다.
 
작년에 이야기가 되었던 것 중에 기억이 남는 게 브이노믹스였다. 코로나로 인해 달라질 경제의 변화를 이야기한 것으로 작년엔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는 벌써 2년째에 접어들었고 그로 인해 교육에서도 비대면이 활성화되면서 줌으로 실시간 만나서 세미나를 듣는 환경으로 변모하였다. 또 매년 가던 여행 또한 가지 않고 거의 집- 직장에서만 보냈던 것 같다. 이에 따라 코로나블루라 불리는 증상을 겪기도 했다. 이런 급격히 변한 환경에 적응하며 작년 한 해를 보내고 올해 또한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상황을 보내며 올 한해가 거의 다 지나가고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다가올 2022년은 어떤 상황을 맞이할지 기대도 되지만 막막하기도 하다. 저자가 올해 제시한 용어들을 살펴보니 눈에 띄는 단어들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나노사회, 내러티브 자본, 러스틱라이프 등이 눈에 들어온다.
 
나노사회가 무엇인가 하고 살펴보니 공동체가 개인으로 조각조각 부스러져 모래알처럼 흩어지고 개인은 더 미세한 존재로 분해되어 결국엔 고립된 섬이 되는 현상이 이루어지고 결국 사회가 국소단위로 분화된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한다. 이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대가족에서 핵가족화, 딩크족, 독신(싱글)으로 변화하는 가족단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내가 태어나고 자랄때만해도 가족단위가 4인 가족이 가장 흔했었는데 어느 순간 결혼하더라도 2인 가족으로만 구성된 경우도 흔해졌고, 결혼을 안하는 1인 가족으로 가족 단위 자체가 변화하고 있는 시대에 살고있는 듯하다. 그러다 보니 각자의 삶에 집중할 수 있게 되기도 했고, 코로나로 인해 누군가와 부딪칠 일 조차 줄어든 것 같다. 나 또한 예전엔 배달 음식을 시키더라도 현관문에서 물건을 직접 받았던 거 같은데, 지금은 현관문에 놓고 가면서 벨을 눌러주면 그때 배달 음식을 가져오는 것으로 많은 변화가 생겼다. 이렇게 누군가와의 접점이 점차 사라지고 온라인으로만 접점을 만들어가고 있는 시대에 살고있는 것 같다. 언젠가는 이런 사회로 갈 거였지만 그 시기가 급격히 당겨진 느낌이어서 아쉽기만 하다.
 
날것의 자연과 시골 고유의 매력을 즐기며 도시 생활에 여유와 편안함을 부여하는 시골향 라이프스타일을 지칭하는 러스틱 라이프는 유튜브를 보면 탈도시해서 시골에 정착한 이야기를 볼 수가 있는데 나 또한 도시에서 나고 자라고 현재도 살고 있어서 그런지 시골에 대한 로망이 좀 있다. 시골냄새라고 불리는 풀냄새가 그립기도 하다. 현실은 도시지만 유튜브를 보면서 항상 대리만족하며 나도 시골에 살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시골에 정착할 자신은 없지만, 주말이라도 내려갈 곳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주말농장으로 활용할 토지나 농막을 찾아보기도 했었으나 아직은 상상에 그친다. 현실적으로 주말까지도 바쁜 하루를 보내고 나니 실행에 옮기기는 어렵지만 언젠가는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본다.
 
매년 트렌드 코리아를 보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동시에 시작했었는데, 올해는 작년에 비해 많이 모르는 용어들이 더 많이 나오긴 했다. 여러 번 읽고 보고 내년을 준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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