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칼럼] “현존하는 치과위생사들을 빛나는 미래로 이끌기 위한 언니들의 클라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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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칼럼] “현존하는 치과위생사들을 빛나는 미래로 이끌기 위한 언니들의 클라쓰”
  • 박지현 치과위생사(세란치과의원 부장)
  • 승인 2022.02.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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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의 클라쓰/유은미 외 15인 저/지식공감 출판/2022년 2월 11일 발행/정가 15,000원
이미지=지식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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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위생사 16인의 이야기를 담은 「언니들의 클라쓰」를 읽기 전에는 어느 정도 예상이 되었던 이야기였지만 그래도 같은 직종에 있는 사람으로서 그들을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치과 그림책을 낸 김효선 치과위생사의 이야기였다. 최근에는 본인의 그림을 이용해서 블로그나 인스타에 올리는 치과위생사들은 보았지만 그림책을 출판하다니 부럽기만 했다. 나 또한 김효선 치과위생사처럼 금손이 아닌 곰손이기에 마음으로만 간직했고 누군가의 손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노력으로 덕업일치를 이룬 김효선 치과위생사에게 응원의 마음을 보낸다. 
 
막연하게 장애인 구강진료센터에서 일을 한다고 하면 많이 힘들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던 게 사실이다. 특히 작년 종합학술대회 때 장애인 관련 세미나를 들으면서, 진짜 체력과 실력이 많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사실 내 주위에는 장애인 구강진료센터에서 근무하는 치과위생사가 없다보니 잘 몰랐던 것도 사실이다. 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총 15개가 있다는 것도 장애의 표현 또한 다르게 표현한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되었다. 이렇게 고태희 치과위생사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를 더 배워간다. 
 
“미국에서는 장애를 ‘disabled’가 아닌 ‘differently abled’로 표현하곤 한다. ‘할 수 없는’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할 수 있는’ 그렇기에 그 분들을 동정하지 않되, 공감하며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사소한 모든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일하고 있다.” 
 
치과위생사는 여자의 비율이 높은 직업군이어서 남자치과위생사를 만나는 게 쉽지 않다. 나도 지금까지 지인 중에서도 남자 치과위생사가 한명밖에 없었다. 아주 작지만 ‘남자 치과위생사들이 치과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갖게 되었다. 확실히 남자 치과위생사들은 임상보다는 회사 영업직으로 취직을 많이 하는 편인 거 같고 체력을 요하는 곳에서 일을 많이 하는 것 같다. 하지만 같은 치과위생사여서 꼭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센스는 남녀 불문인 듯하다. 그래도 남자 치과위생사로서 글을 쓰기까지 고민이 많았을 이상용 치과위생사의 앞으로 나가갈 길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보낸다. 
 
이 외에도 많은 치과위생사들의 글을 읽고 N잡러 활동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치과위생사들을 보니 임상에서만 국한되어있지 않고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인 것 같았다. 「언니들의 클라쓰」 16인의 치과위생사들의 나아가는 길을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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