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움에 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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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움에 관한 단상
  • 유성원 목사
  • 승인 2009.10.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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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달샘

과거는 새로움이 아니다. 미래 또한 새로움이 아니다. 새로움이란 오로지 현재에만 있다. 그렇다고 현재가 새로움은 아니다. 인간 심리로 느끼고 이해한 현재 또한 새로움은 아니다. 현재란 새로움의 자리다.

새로움의 요체는 전혀 새롭지 않은 자신의 현재에 있다. 새로움을 대하는 방식의 초점은 자신의 현재를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다른 방향을 취한다. 새로움은 현재를 구속하지 않고, 현재는 새로움을 속단하지 않는다. 새로움은 자신의 소유물이 아니다.

새로움을 접하는 자세는 마치 밥을 떠 올리는 태도와 같다. 밥은 과거로부터 익어온 것이다. 또한 오늘을 유지하면서 미래를 살기위하여 바로 지금 이순간 감아올리는 미래다. 과거와 미래가 현재에 충만하고, 현재가 과거와 미래에 편만해있다.

시간으로 잡히지 않는 것. 공간으로 취할 수 없는 것. 그러나 현재를 가능케 한 것. 현재를 개방시키는 가능성. 그것이 새로움이다. 분절되어 있지 않고 포착되지도 않으나 늘 분절된 인간의 시간 그 틈새에서 약동하는 힘이 새로움이다.

(1) 새 : 미래로 흐르는(ㅏ) 인간 시간의 흐름(ᄉ) 사이(ㅣ)
(2) 로 : 인간 삶의 우여곡절(ᄅ)의 지평(ㅡ)을 솟아(ㅗ)
(3) 움 : 삶의 터전(ᄆ)에 구원의 현재(ᄋ)를 도래케 하는(ㅜ),
그런 현재가 새로움이다.

새롭길 희망하는 자, 낡음이 새로움의 반대말이 아니라는 사실과 현재 없이 새로움 없다는 사실을 되새길 일. 그리 되새기는 하루가 새로운 현재. 새로움은 그러한 가능성을 자신(ᄉ)으로 하여금(ㅓ) 세우는 일이다. 새로움은 세움, 가능성을 현실로 벼리는 일. 그리 행하는 하루가 새로운 현재. 움터 오르는 하루. 새로움의 터인 현재는 새로움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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