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가 바뀌어야 하는 우선순위는 이미지이다
상태바
치과가 바뀌어야 하는 우선순위는 이미지이다
  • 김민정 공보이사
  • 승인 2007.11.19 1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원가에서도 치료와 예방이 균형적으로 제공되어야

이제 치과는 시스템의 변환이 필요하다. 원장들도 생각의 전환을 시도해야 한다. 우리병원이 다른 병원에 비해 성공하고 싶다면 말이다. 다른 병원과의 차별화와 전문화를 가지고 고객지향서비스의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눈을 돌려야 하는 것이다.

이제 질병 관리와 함께 치아예방에도 한 발 앞서는 치과의 이미지를 만들었으면 한다.

원장님의 진료일정이 주 3일이어서 그 나머지 시간에 치과위생사들의 고객 recall 관리나 구강위생관리에 초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많은 고객이 치과 주치의 개념 같다고 오히려 관심을 갖던 초기의 상황이 생각난다.

새로이 병원을 개원하는 병원의 시스템을 구축할 때 항시 빼놓지 않는 부분이다. 그래서 구강위생관리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기존고객이 질병을 치료하는 치과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는 사례를 만들고 있다.

그런데도 나에게는 항시 어려움이 있었다. 임상, 특히 개원가에 이런 시스템을 구축할 때 원장으로부터 반신반의하는 반응을 보게 되는 경우이다. 이런 시스템을 운영하자면 병원은 고정된 인력 즉 치과위생사의 정적인원수가 필요하며 그들이 어느 정도의 매출을 가져올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다.

심하게 말하면 구강위생관리만 해서 어느 정도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느냐는 우려인 것이다.

처음에는 갸우뚱하던 그들이 막상 실행 후 실적을 보는 순간, 치과위생사 급여의 지출 대비 매출을 10배 까지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결과를 확인하고서야 비로소 놀라는 모습을 본다.

일반소아과에서 조차 치과영역의 진료를 시행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보며, 국민들이 과연 치과와 일반내과의 진료영역을 구분하지 못해서인 지 또는 의사의 전문영역을 굳이 따져볼 생각을 못한 건 지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통해 그들에게 왜냐고 따져 묻기보다 우리는 그동안 뭘 한 건가? 라는 부끄러운 생각이 드는 것은 비단 나 뿐일까?

지난여름은 나에게 구강예방사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을 전환하게 만든 해였다.

일본 보건사업의 사례는 국민의 치아관리를 평생프로그램으로 하여 개원가와 보건계가 유기적 관계를 갖는 시스템화 된 서비스라는 점에 참 부럽다는 생각을 갖게 하였다.

일본에서 돌아온 후 반년동안 원장님과 협의한 사업을 지난 5월부터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5세~9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무료 불소도포 사업으로, 고객들이 오히려 생소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내가 함께 제안했던 두 가지 사항은 아직 시행 전이지만 앞으로 이 사업의 성과에 따라 실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대상 아동뿐만 아니라 부모들이 자녀들의 구강위생관리에 관심을 갖게 하는 간접적인 효과를 함께 거둘 수 있는 것으로, 이 모든 과정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데이터를 가지고 팀 동료들은 불소화 사업을 통한 데이터의 구축을 위해 통계교육을 받고 있다. 개원가에서도 정확한 데이터를 구축하고 실현하는 방법을 문서화하기 위한 작업인 것이다.

이제 개원가에서도 치과영역에 있어 치료와 예방에 관한 전반적인 관리를 국민들에게 제공할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나의 이런 생각을 실현하게 해준 동료 치과위생사들과 원장님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