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를 초월하여 뜻있는 분들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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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를 초월하여 뜻있는 분들을 환영합니다
  • 김미숙 선교사(치과위생사)
  • 승인 2008.05.21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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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이면 더 바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휴일이라고 편안히 방바닥을 뒹굴며 의미 없이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과는 달리 몸은 좀 힘들어도 풍성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람 있게 생활하는 사람들이 있다.

기독치과위생사회(Christian Dental hygienist Fellowship 이하 CDF, 회장 한은희)는 소수가 모이지만, 치과위생사라는 달란트를 통하여 최선을 다해 이웃을 섬기면서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80년대 후반에 시작된 CDF의 역사도 벌써 20년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 많은 치과위생사들이 CDF를 거쳐 갔고 국내외에서 참으로 많은 일들을 감당해 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그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초창기 한명의 회원이 선두로 필리핀에 파견된 후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중국, 위구르, 캄보디아까지 그 사역의 장이 점점 넓혀지고 있다. 유니트체어와 기구 그리고 치과의사들이 세팅되어 있는 곳뿐만 아니라 아무것도 준비 되어 있지 않은 지역에서도 칫솔과 간단한 구강관리용품, 기구 등을 가지고 가서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치과위생사가 누구인지조차도 모르는 곳에서 치과위생사의 필요성과 예방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치과위생사를 양성하면서 구강보건교육을 담당해 오고 있다. 언젠가는 그 나라에 치과위생사 교육기관이 정식으로 설립되고 국가에서 공인하는 치과위생사들이 배출되어 자국민의 구강건강을 책임지는 역군으로 세워지는 날이 속히 오길 기대하며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감당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주로 하남에 위치한 외국인비전센터에서 봉사를 펼치고 있으며, 얼마 전부터는 치위생(학)과 학생들도 함께 참여하여 활동하고 있다.

무료치과진료소와 치과의료선교센터를 개원해 구강건강증진과 복음전파에 힘써온 치과의료선교회는 오는 6월 6~7일 이틀 동안 제5차 치과의료선교대회를 할렐루야 교회에서 개최한다.

치과의료선교회(회장 이모세)는 1961년 미국 남장로 선교부의 파송을 받아 20여 년간 한국에서 치과의료선교 사역을 감당해 온 유수만(Dr.Dick.H.Nieusma,Jr)선교사의 선교정신을 이어받아 1982년 3월에 설립된 복음적이며 초교파적인 전문단체이다.

치과의료선교회의 활동과 함께 탄생한 기독치과위생사회도 함께 하는 이번 제5차 치과의료선교대회는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계 21:5)󰡓라는 주제로 개최되며 국내외의 많은 치과의료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국제적 네트워킹을 조직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는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적은 것으로 소외된 이웃을 돕고, 우리나라보다 치과 환경이 열악한 지역을 돕고자 뜻이 있는 치과의료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장에서 경험하고 있는 선배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들에 대하여 생각하고, 모인 무리에게 또 다른 비전을 품고 나아가게 하는 중요한 장이 될 것이다.

특히 이번 대회의 주 강사인 로버트 이는 오랫동안 구강보건사업을 시행해 온 분으로, 치과위생사들의 주 업무 중 하나인 구강보건사업에 관한 실제적인 사례를 통해 많은 치과위생사들에게 도전을 주며 새로운 비전을 주게 되리라 생각한다.

또한, 이번 대회는 가족들과도 함께 할 수 있도록 기획한 점이 특징적인데, 어린 자녀가 있는 치과위생사들도 자녀 돌보미의 도움으로 편안하게 강의에 집중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배우자도 함께 참여하여 같은 비전을 품고 공유할 수 있는 귀한 자리가 될 것이며, 이번 기회를 통해 치과위생사라는 직업을 단순히 생계유지나 자신의 유익으로만 사용하려는 안타까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치과위생사가 국민의 구강건강향상을 위해 담당해야 할 몫이 많다는 것을 기억하며 인생의 새로운 비전을 품고 나아가길 원하는 많은 치과위생사들의 참여를 기다린다. 아울러, 이번 대회가 기독교인들만의 대회가 아님을 강조하며 좋은 일에 뜻을 같이 하는 치과위생사라면 누구나 환영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요즘 갈수록 이기적이고 자신의 유익 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각박한 현실 속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직업을 통하여 미약하나마 다른 사람을 돕고 훈훈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가슴 따뜻한 사람들이 많아지길 기대하며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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