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간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다른 치과위생사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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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간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다른 치과위생사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어요."
  • 배샛별 기자
  • 승인 2016.04.19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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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위생사를 만나다
김 유 미 (더라은치과 치과위생사)

올해 경력 16년차 치과위생사 김유미(39)씨는 현재 더라은치과(부천점)에서 총괄실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치과건강보험 분야 전문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대한치과건강보험협회 창립 멤버이자 평이사로 참여 중이다.

그가 이 같은 이력을 가질 수 있었던 데에는 치과의사의 도움이 컸다. 김씨는 첫 직장인 치과에서 14년을 근속했다. 그러던 중 치과보험 분야에서 강의와 책자 개발 등에 활발히 참여하는 원장의 권유로 본격적인 보험 공부를 시작했다. 학업을 병행하기 위해 학습은 인터넷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그러면서 또 다시 원장의 권유로 2011년부터 대한치과건강보험협회 창립 멤버로 보험청구 강의, 치과건강보험청구사 자격시험 출제, 강의 교재 제작 등에 참여해왔다. 특히 협회 초창기에는 주 2~3회씩 강의가 몰리면서 바쁜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러면서 보험 업무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갖게 됐다.

“치과위생사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치과위생사 영역이라는 생각이 있어요. 치과 분야에서 치과의사와 가장 가까이서 소통하며 호흡을 맞춰야 하는 치과위생사로서 많은 경험을 통해 사례를 보유하고 적용과 응용을 통해 치과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으니까요.”

첫 직장에서 치과건강보험 관련 책을 내보자는 제안도 받았다. 하지만 김씨는 그보다 폭넓은 임상경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앞섰다. 결국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야 직성이 풀리는 특유의 승부근성 덕분에 지난해 이맘때 쯤 지금의 더라은치과로 이직했다.

김씨는 자신의 주특기인 건강보험 청구 업무를 비롯해 직원 관리, 환자 관리, 회계 등 전반적인 총괄 업무를 맡고 있다.

첫 출근과 함께 보험 업무에 대한 컨설팅과 직원 스터디를 시작했으며, 더라은치과 각 지점을 순회하며 강의했다. 소소하게는 환자 진료차트와 구강 사진 등에 메모를 남겨 임직원이 보험업무 시 참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보험 분야를 집중적으로 관리하다 보니 전과 비교했을 때 상당한 성과가 있었어요. 치과에서 놓치고 있던 부분을 컨설팅해서 바로 잡았고, 직원들 모두 합심해서 보험 업무에 집중하면서 청구금액이 많이 늘었어요.”

더라은치과는 치과의사 2명, 치과위생사 6명 등 의료진을 갖추고 있다. 하루 평균 내원 환자는 50명이 넘는다. 그러다 보니 일손이 부족할 때마다 김씨는 멀티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진료실 업무, 방사선 촬영 등 다방면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김씨는 진료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하고 환자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다. 바로 이러한 점에서 환자 상담 시 치료 동의율은 60~70%에 달한다.

“진심을 갖고 상담을 하면 환자도 마음을 열고 제 얘기에 귀를 기울여줘요. 다른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하고 원장님의 임상실력에 대해서도 귀띔해요. 그러면 환자들도 편안하게 진료를 받아들여요.”

김씨는 원활한 환자 관리를 위해 매일 상담일지를 작성하고 내원 경로 등을 월별로 집계해 환자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그 덕분일까. 가까운 거리에 7개가 넘는 치과가 있지만, 신환자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씨는 선배로서 업무지식과 노하우는 물론 인생을 살면서 얻은 교훈 등을 공유하고, 후배들의 고충을 들어주는 역할도 자처하고 있다. 다른 직원들을 시키면 될 일도 솔선수범하는 편이다.

“수다를 통해 고민이나 문제를 많이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더 베풀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부러라도 말을 많이 하려고 하고요. 후배들의 고충을 물어보고 업무 지시도 최대한 부드럽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의지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말하는 김씨는 배움에 대한 열정과 직무에 대한 책임감으로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해, 그에 맞는 교육을 찾는다. 지금의 총괄업무를 맡게 되면서 문서작성 세미나를 찾아다녔고, 최근에는 전신질환과 구강질환 관계에 대한 치과 내 스터디를 기획하고, 외부 연자를 섭외해 강연을 진행할 방침을 세웠다.

최근 김씨는 치과건강보험청구사 2급 과정 교재 개편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초창기보다는 줄었지만 강의 요청도 꾸준히 받고 있다. 그러면서 머지않은 미래에 그간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후배들을 위한 교육자로 활동하고 싶다는 소망도 생겼다.

“맡고 있는 업무를 충실하게 하면서 제가 지닌 정보와 노하우를 다른 치과위생사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때가 되면 치과보험에 대한 책을 펴내고 싶어요. 잠시 중단된 학업에도 다시 도전해 보고 싶고요.”

끝으로 치과위생사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연차가 쌓이더라도 공부의 끈을 놓지 않고 지속하라는 원장님의 조언을 잊지 않고, 조금씩 발을 들이다 보니 그 길이 지금까지 이어지게 됐어요. 자신 있고 재밌는 일이 있다면 그 분야에서 본인의 역량을 키워 스스로의 퀄리티를 높이는 치과위생사들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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