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술년 한 해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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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술년 한 해를 보내며
  • 치위협보
  • 승인 2006.12.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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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없는 자 돌을 던져라

김원숙(대한치과위생사협회 부회장)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안고 묵은해와의 청산을 준비하는 연말이다.

모두들 가는 해를 정리하면서 새해설계에 마음이 달떠, 숨겨 두었던 너그러움 마저 나누게 되는 이 때 우리는 마치 이방인처럼 여전히 이 나라 정의의 현주소를 찾아 헤매고 있다.

3년 전 이즈음, 우리는 송구영신의 들뜬 분위기를 일시에 깨뜨리며 충격을 던져주었던 가공할 교수성폭력사건을 기억한다. 그리고 사제 간의 신뢰를 무참히 무너뜨린 이 사건을 발단으로, 피해회원들의 인권회복과 치과계 성폭력 근절을 외치며 분연히 나선 협회가 당초의 취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어이없이 치르게 된 법정소송.

그렇게 시작된 법정싸움이 손가락에 박힌 가시마냥 까실거리며 우리의 허리춤을 잡고 늘어진 3년 동안, 우리는 소중한 회원들의 마음이 담긴 지원금에 힘을 얻기도 했고 빠듯한 소송비용에 시달리기도 하며 모르고 살았으면 좋았을 법한 일들을 참으로 숱하게 겪어냈다.

법정 방청석에서 느닷없이 모두 불려나가 가당찮은 사자성어(그 말을 이해하는 지 확인까지 하는 판사의 친절함에 감동해야 했다)까지 끌어대며 머리 쥐어뜯고 싸우는 애들 나무라듯 훈계하는 판사의 말에 어이없어 입을 다물지 못하기도 했고, 집요할 정도의 권유로 증인의 위증성 발언을 끝끝내 돌려놓아 우리를 분통 터지게 했던 부장판사가 며칠 가지도 않아 사법부 비리의 주인공으로 구속되어 아연실색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변론준비로 모인 자리에서 단체장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을 거라고 할 정도로 사건의 전말을 너무도 정확히 꿰뚫은 태도로 시시비비를 조목조목 짚어가며 이리저리 인정하고 사과할 이유가 있겠다고 조정안을 제안했던 재판부가, 무슨 조화 속인지 엉뚱하게 대부분 우리만의 일방적인 포기, 취소 등의 내용이 담긴 조정안을 보내와, 법조인이 아닌 우리는 양 측에 각각 해당되는 내용만 전달되는 줄 알았을 정도로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지금도 간간이 등 돌린 부부 화해시키듯 이제 그만들 해도 되지 않느냐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다.

사건 후 이렇게 지리한 싸움이 진행되는 동안 피해자들은 마치 무슨 죄인이라도 된 것처럼 각종 증빙자료들을 배낭 가득 짊어지고 다니면서 지우고 싶은 힘든 기억들을 반복적으로 토해내야 했고, 협회 임직원들도 어지간한 선무당처럼 재판에 대한 상식이 쓸데없이 풍부해졌다. 그러나 인간관계에서 신뢰가 사라지고 떠다니는 말을 속절없이 옮겨대는 사람들로 인해 이중삼중고를 겪는 피해자들의 가슴에 맺힌 한을 과연 그들이라면 과감히 묻어 버리고 잊고 살 수 있노라고 장담하겠는가 묻고 싶다.

유명인사는 억울하다고 해명할 무대가 마련되지만, 힘없는 소시민이야 소문만 천리 갈 뿐 묻기조차 하지 않아 그냥 그렇게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져가는 것이 세상사이긴 하다.

신 앞에 특별한 인간은 없다. 세상을 두 번 살 수 있는 사람 또한 없다.

어느 광고 카피처럼 `저는 소중하니까요'라고 외칠 자격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다. 내 인생이 막중하고 내 명예가 금쪽같다면, 전철 옆자리에 졸고 있는 사람이나 리무진에 안락하게 머리를 기댄 재벌총수나 자로 잴 것도 없이 똑같이 한 번 밖에 없는 인생을 사는 귀하신 몸이 아니겠는가. 내가 썬탠 해야겠으니 너는 그늘로 비켜 오들오들 떨라고 하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어느 누구라 인생이 소중하지 않으며, 무지갯빛 미래를 꿈꾸지 않겠는가.

더욱이 젊은이의 그것이란 무한한 가능성 안에서 더욱 원대한 것이 아니던가.

연말연시면 어김없이 훈훈한 미담의 주인공이 인구에 회자되곤 한다. 베푸는 사랑은 마르지 않는 샘처럼 솟아나고 주는 것 이상의 기쁨이 되돌아 와 중독처럼 자꾸 베풀게 된다고들 한다.

그러나 뒷담화(?)의 중독성 또한 만만치 않은 모양이다.

젊은 여성으로서 감내하기 어려운 일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꽃뱀 운운하는 루머에 시달리고, 그토록 버거운 심적 고통 속에서도 해외봉사 팀의 일원으로 나가 봉사활동을 하고 돌아 온 피해자에게 들려 온 소문은 합의금 뜯어내서 해외여행이나 다닌다더라는 식이었으니, 성경에서도 〈남의 말 하기를 좋아하는 자의 말은 별식과 같아서 뱃속 깊은 데로 내려가느니라/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고 했듯이 사람의 세치 혀란 참으로 대단한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수개월 전 양심선언을 해 온 상대측 진술자의 고백으로 진실이 하나 둘 드러나면서, 사건 관련 피해자들의 웃음 걷힌 얼굴에 희망 실린 미소가 보이기 시작했고, 한없이 쳐져있던 여린 어깨가 굳은 의지로 힘을 얻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모두가 알고 있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동화가 생각난다. 임금의 비밀을 아는 왕관 제작공이, 협박보다 강한 발언의 욕구 해소를 위해 택한 대상은 대나무밭. 그가 대나무 밭에 대고 쏟아놓은 임금에 관한 비밀은 대나무가 바람에 스칠 때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소리를 내며 만천하에 퍼지게 된다. 당황한 임금은 대나무밭을 모조리 베어버렸지만 시간이 흘러 대나무가 다시 자라자 또 다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속삭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대나무밭을 밀어 아예 골프장을 만들어 버릴 수도 있는 권력을 가진 임금이었지만 더 이상 감추는 일을 포기하고 만천하에 자기 귀를 드러내었다. 그러자 오히려 임금의 대인공포증이 사라져 백성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고 나라도 평화를 얻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협회는 결코 당초의 사건 개입취지를 잊지 않고 있다. 이 혼탁한 사회에서 그리고 오늘날 지탄의 대상이 되어 버린 사법부에서 그래도 정의가 살아 있어 살아갈 만한 세상이라는 결론을 이 연약한 피해회원들에게 안겨줄 것을 기대한다.

협회는 피해회원들의 억울한 눈물을 닦아 주는 손수건이 되어 왔다.

또한 이 법정싸움이 끝날 때까지 얼어붙은 그들의 애통한 가슴에 맺힌 통한을 녹여주는 따스한 손길이 될 것이다. 그리고 간절히 소망한다. 치과계에서, 이 사회에서 성폭력이라는 단어조차 잊혀지게 되기를.

 

변화를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

- 국가시험의 변화를 바라보면서 -

황윤숙(대한치과위생사협회 부회장)

오래전에 유명했던 영화 한편이 있다. 󰡒빠삐용󰡓이란 영화였는데 원인을 모른 채 감옥에 갇힌 한남자의 끊임없는 탈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영화에는 두 남자가 등장한다. 한 남자는 끊임없는 탈출로 자유를 얻고 한 남자는 탈출 실패후의 고통을 참지 못해 결국 현실에 안주하고 마는 유약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누구나 변화는 두려워한다. 특히 결과가 어찌 될지 모르는 변화에 대해서는 더욱 두려워한다. 하지만 두려움 때문에 변화 하지 못한다면 우린 발전할 수 없다. 그 변화가 우리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꼭 해야 한다고 합의가 이루어진 것들에 대해서는 과감한 변화를 하여야 한다. 우리 치위생계는 현재 무수히 많은 변화 속에 아니 변화의 요구 속에 서 있는지 모른다. 그중 하나가 국가시험의 변화이다.

치과위생사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을 치과위생사로 활동하기 적합한 업무 능력을 갖추었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평가는 중요한 일이다. 특히 면허라는 것은 자격과는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자격은 󰡒특정한 업무에 종사하는데 필요한 조건 또는 능력󰡓이고 면허는 󰡒일반인에게 허락하지 않는 특수한 행위나 영업을 특정인에게 한하여 허락하는 행정처분으로 국가기관에서 인정하여 주는 일정한 기술 자격󰡓으로 특정한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만 허락을 해주는 것으로 치과위생사의 경우 치과위생업무라는 특정한 능력을 판단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치과위생사 국가시험은 치과위생사로서 치위생에 관련된 실무능력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측정하는데 있다. 즉 치과위생사의 업무를 수행하는데 최소한의 지식, 태도 및 기술을 갖추고 있는지 평가되어야 한다. 특히 2004년 치과위생사 국가시험과목에 대한 타당성연구보고서에서 연구자들은 현재 국가시험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현행 국가시험이 실무수행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을 평가하기에 모호한 점이 있으며 이는 국가시험이 교과서 중심으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이며 면허 취득 후 졸업생들이 임상실무에 적응이 어려운 점이 있다고 지적하였다.

치과위생사의 국가시험은 1971년 의료보조원법에 의해 처음 자격시험이 필기와 면접시험(구두 실기시험)으로 나누어 실시되었다. 이후 1974년 의료기사법에 의해 제1회 치과위생사 시험이 실시되었는데 1974년에서부터 1980년 사이에 실시된 국가시험(실기)에서는 필기시험과 직접실기시험(X-ray taking, Scaling, 재료Mixing, T.B.I)과목으로 구성되었으며, 특히 1981년부터 간접 실기시험이 추가 시행되면서 이후 간접실기와 직접실기가 함께 실시되었다. 1981년에서부터 1991년까지는 간접실기에서 20문항-40점 배점과 직접실기 6문항-60점 배점으로 이루어 졌으며, 1992년에 의료보험청구과정이 폐지되었고, 1992년에는 간접실기 20문항(40점), 직접실기 3문항 즉 Scaling, T.B.I, 임상실기가 각 20점씩 60점으로 배점되어 직접실기 문항에 변화가 있었다. 1993년에서 1997년까지 간접실기 20문항(40점), 직접실기 4문항(60점) 배점으로 직접실기는 Scaling, T.B.I, 임상실기 2문제로 시험 출제되었다. 이어 1998년에 간접실기 20문항(40점) 사진 자료 제시형으로 전환되었고, 직접실기는 3문항(40점) 배점으로 필기와 객관식 실기를 함께 실시하였으며 오전에는 간접실기, 오후에는 직접실기를 실시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이어 1999년에서 2000년까지는 사진 자료 제시형 간접실기 20문항(60점), 직접실기는 2문항(40점) 배점으로 필기와 객관식 실기를 함께 오전에 실시하였고, 오후에 직접실기를 실시하였다. 2001년에서 2003년 까지는 간접실기 35문항(70점)과 직접실기 1문항(30점)으로 실시하였다. 2004년에는 간접실기30문항(60점), 직접실기는 치석제거 1문항(40점) 배점으로 총 100점 만점으로 진행되었고 2006년부터는 간접실기문항이 폐지되고 직접실기 2문항(100점)으로 변경 실시되었다.

변화하는 시험제도에 맞춰 평가의 공정성과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해 그간 한국교육협의회가 주관하고 시험위원회가 실시하는 국가시험 실기분야 평가자 연수 프로그램이 개발되었고 지난 여름 무더웠던 가운데 전국에서 300여명의 평가자들이 양성되었다.

그리고 지난 11월 25일 국가시험이 전국 8개 고사장에서 분산 실시되었다. 이날 300여명의 평가자들이 변화한 실기시험 채점자로 참여 하였다. 참여한 모든 분들과 평가자 양성을 통해 국가시험발전에 도움을 주신 여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다. 또한 변화 앞에서 격려하고 지지하면서 변화에 적응하도록 힘을 주신 여러분들께 그분들이 계시기에 오늘의 변화가 가능하였노라고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다.

우린 많은 것들을 요구하고 질타한다. 하지만 권리와 의무는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어느 것도 혼자 존재 할 수는 없다고 본다. 만약에 동전에서 한쪽만 있다면 그것은 이미 동전이 아닐 것이다. 변화 앞에 요구도 질타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또한 무(無)에서는 불가능한 것이고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것을 놓고 비판하고 토론하는 것이지 실천하지 않고 머리로만 요구할 수는 없는 것이다.

- 한해를 보내며 -

혹시 우리는 건너야 할 냇가에 앉아 다리가 없음만을 한탄하지 않았는지, 다리가 필요하다면 최소한 필요한 곳에 돌다리를 놓기 위해 노력했는지에 대해 반문하고 싶다. 적어도 내가 필요로 하는 것, 우리가 주장하여야 할 것들이 있다면 용기 있게 움직이는 치과위생사가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특히 만약 자신이 직장의 아니면 속한 곳에 리더라면 더욱 그러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가시험의 모든 것이 모든 이들을 만족 시키는 방향으로의 변화를 했다고 감히 주장하지는 않는다. 다만 누군가 반듯한 자로 예리한 줄을 그어주길 바라면서 조금은 비뚤거리더라도 치과위생사의 발전 이라는 우리들의 목적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고자 힘든 걸음을 옮기고 있다. 그리고 후에 새로운 선을 긋기 위해 사용할 반듯한 자와 뾰쪽하고 예리한 펜을 만들기 위해 한해를 보냈고 또 다른 새해에는 새로운 해가 떠오르길 희망한다.

 

병술년을 보내며

김은재(대한치과위생사협회 법제이사)

'안녕하십니까? 대한치과위생사협회 사무국입니다.'

한 통화의 전화로 다시 시작된 인연. 십년 전 어느 날에도 그렇게 시작했다.

그 때는 그저 꼬박꼬박 회의에 참석하고 하라는 것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더랬다.

'그만 쉬고 다시 일 해라'고 하시는 부회장님 전화에 이번에도 그렇게 하면 되겠지 하고 다시 시작한 협회일.

2006년 1월초 새로 받은 임명장의 온기가 채 가시기도 전 시작된 법과의 전쟁들….

소송이 시작되고 3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는 법정 싸움.

교수성폭력사건의 명백한 진상을 알면 누구라도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일이지만, 사실이 왜곡된 채 스승에 대한 예우조차 모르는 배은망덕한 제자로 내몰리고 피폐해진 피해회원들의 상처를 감싸 안은 협회가 도리어 단체의 이익만을 위해 사건을 확대시킨 것처럼 잘못 알고 있는 이들이 대부분인지라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계속되어 지는 국회와 정부발의,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상정, 의료유사업자인 침구사를 의료기사 범주에 합류시키려는 움직임, 의료기사 등에 속해있는 안경사의 발전을 위한 법 개정안과 변함없이 우리 치과위생사의 업무 한계를 느끼게 하는 의료기사 등에 관한법률 1조 '이 법은 의사 또는 치과의사의 지도하에…' 등은 여지없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우리 치과위생사들을 너무나 기운 빠지게 하고 있다.

치과위생사의 범주를 넘어서겠다는 것도 아니요 치과위생사가 할 수 있는, 치과위생사에게 요구되고 있는, 치과위생사로서 마땅히 수행해야 하는 업무에 대해 처해지는 행정처분들….

이러한 불합리한 부분들을 해소하기 위해, 치과위생사의 수행 업무에 대한 최소한의 법적보장과 수십년전에 만들어져 현실과 맞지 않는 법 조항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을 토대로 치과위생사 업무범위확대를 위한 제도적 개선책을 꾸준하게 협의해 오고 있다.

임상회, 보건회, 교수협의회에서 추천된 분들로 구성된 실무위원회를 주축으로 수차례의 회의와 기초적 자료조사를 거쳐 대한치과의사협회와 함께 협의 과정 중에 있는 와중에도 치과조무인력 양성에 더 적극적인 그네들의 움직임은 과연 치과계의 질적 발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아닐 수 없으며 과연 누구를 위한 줄다리기싸움 인지 궁금할 다름이다.

간호사도 단독개별법 추진을 위해 이미 지난 수십년간 노력을 해 왔으며 모든 분야가 미래지향적 사고를 가지고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 하고 있는 이 시점에 우리도 치과위생사 업무의 정당성을 위해 단기적이고 근시안적 안목이 아닌, 후세대에 이르기까지 합리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우리의 업무를 확립하고자 노력해야할 것이다.

소담스레 내린 함박눈이 온 세상을 맑고 투명한 아름다움으로 수놓은 것처럼, 숨차게 지나온 2006년 우리의 한해도 그렇게 아름답게 마감되기를 바라며 다가올 2007년에는 황금돼지를 꿈꾸며 더욱 화합 발전하는 치과계 소식들로 풍성해 지기를 온 마음으로 소망해 본다.

 

마음이 원하는 것을 발로 뛰어 다닌 한해

정재연(대한위생사협회 학술이사)

돌아보면… 이렇게 시작하는 한해를 마감하는 글에는 늘 회한과 반성 그리고 새로운 다짐을 담고 있다.

영유아․노인 정책 공동체 사업을 회상하면서 되돌아보면 반성보다는 뿌듯함과 후회보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작년 이맘때 구강보건이라는 주제를 어떻게 국민들에게 알릴 것인가 하는 문제로 보건복지부에서 각 치과계 단체 실무자 회의를 가졌고 그리고 그 일은 급속히 진행되었다. 일은 크게 교육과 검진으로 나뉘어 졌고, 치과위생사들은 우리들의 업무 중의 하나인 구강보건교육으로 국민구강보건사업의 한 부분을 담당하기로 하였다. 단체장들 간의 간담회, 장관과의 협약 그리고 실제 교육사업을 진행하면서 옛 말에 준비된 자가 일을 할 수 있다는 말을 실감했다. 우리협회는 그동안 협회 산하에 구강보건교육사업단과 봉사위원회 및 교육위원회 활동을 통해 끊임없이 구강보건교육 사업에 대해 준비하고 교육자를 양성하고 매체에 대한 준비를 해 두었던 것이다.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면서 일차적인 것은 구강보건교육사업에 필요한 자원봉사자를 모으는 문제였고, 자원봉사자들 더 나아가 전국에서 구강보건교육을 실시할 사람들에게 표준화된 교육을 제공하는 일, 그리고 교육된 아이들을 가정과 어떻게 연계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로 고민을 하였다. 늦은 시간 교육위원회와 구강보건교육사업단의 교수들이 모여 프로그램을 만들고 매체를 준비 하였다. 그리고 전국의 보수교육장이나 직장에서 희망하는 곳은 모두 방문하여 교육을 실시하였다.

오후 7시 근무를 끝내고 세미나실에 모여든 회원들에게 영유아노인구강보건교육에 필요한 기초지식을 전하고 피곤한 몸이지만 국민들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에 함께 하길 권유하면서 전국을 순회 하였다.

4월 협약식 이후 서울 경기를 중심으로 교육사업은 시작 되었고 사이버 공간을 매개로 하여 매일 구강보건교육과 관련된 정보 그리고 교육 결과들,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 속속 쌓여 갔으며 우린 목표량의 63%를 달성하였다. 그 결과 아이들의 올바른 잇솔질 행위능력은 향상되었고, 교육을 받은 기관들은 재교육을 희망하였다.

일 년 가까운 시간을 구강보건교육에 전념한 지금 우리들 가슴에 남는 것들이 있다면, 그 첫째는 치과위생사들의 활동능력을 보여 준 것이다. 중앙회를 중심으로 일사 분란하게 각 지회들의 협조를 받으면서 회원교육에서 현장 교육까지 이어지는 조직력이었다고 할 수 있다. 둘째는 회원들의 마음이었다. 가진 것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 누군가 힘들 때 그 일을 덜어 주고자 하는 마음 셋째 구강보건교육에서 치과위생사들의 능력을 보여준 것이다.

처음 일을 시작할 때 전국의 9만명이 넘는 유아들을 어떻게 교육하나, 예산이 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엇을 어찌하나 고민했었다. 머리와 가슴 사이가 40cm라고 하였다 머리는 계속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불가를 이야기 했으나 마음은 그러하지 못했다 우리들의 따뜻한 마음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그래서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발을 움직이기로 했고 우린 오늘의 목표를 달성했다.

전국에서 아이들의 초롱한 눈을 만날 때 자원봉사자들 마음에 별이 떴을 것이라 생각한다. 무성의한 유치원, 잡상인 취급 받았을 때의 불쾌감, 먼 거리의 피곤함 그 모든 어려운 점들을 감내하며 오늘의 열매를 맺게 해준 전국의 치과위생사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오늘 선생님들이 밟고 지나간 작은 풀밭이 먼 훗날 구강보건교육 더 나아가 국민구강 증진의 멋진 길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난 한해 정말 멋지고 의미 있는 일을 하셨다고 정말 감사드리며 멋진 분들이라고 박수 보내고 싶다.

 

전문업무영역의 개발과 확대위해 노력할 터

김설악(대한치과위생학회장)

시간은 쉴 새 없이 흘러 어느덧 또 새로운 해의 문턱입니다.

2006년 새해가 밝아올 때 꿈과 희망으로 새로운 목표를 세우며 사명감과 기대에 어깨가 무겁던 것이 생각나며 그만큼 이루었는지…. 조금은 마음이 무거워지는 시간입니다.

21세기는 인간이 만들어내는 지적 능력에 의해 좌우되는 지식 문명사의 전환기라는 새로운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이에 세계 각국은 내?외적으로 커다란 정책전환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세계화의 거센 물결은 각국을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무한경쟁의 장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또한, 발전에 따른 정보화 현상은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할 만큼 빠른 속도로 진행하며 기존의 삶의 가치와 양식을 변화시켜가고 있습니다. 이에 사회조직 구조기능은 지금까지의 통제 지향적, 발전 주도적 기능에서 개별 기관이나 조직의 내생적 기능과 민간의 자율성, 창조성을 북돋우는 사회유지 및 사회갈등 조정, 미래비전 제시 등으로 그 운영관리 패러다임이 혁신적으로 전환되어야 함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환경의 변화는 특히 전문 인력의 환경변화를 촉진하고, 사회구조의 방향과 방법, 내용 등에 있어서도 일대 개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한치과위생학회는 1998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구성된 치과위생영역의 학회로서 학술활동과 전문치과위생사의 양성을 주요 사업으로 시행해 오고 있으며 면허취득자의 협회가입독려와 의료경쟁력의 강화에 따른 임상응용능력의 질적 강화를 도모하는데 주력하여 왔습니다.

그 동안 회원들의 꾸준한 관심으로 대한치과위생학회의 구강건강증진, 임상외과, 심미수복, 소아특수, 치과의료관리의 5개 분과학회에서 약 1,000 여명의 스켈링, 임플란트, 교정매니저, 덴탈매니저, 덴탈코디네이터 전문치과위생사들이 배출되었습니다. 대한치과위생학회는 앞으로도 꾸준히 치과위생사의 새로운 전문업무영역의 개발과 확대 등에 대한 연구와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대한치과위생학회는 대한치과위생사협회 산하의 단체로서 우리 협회의 발전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 협회는 학술연구지원을 위치시켜 그 위상을 높여가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계속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예비치과위생사들에게 적극적인 프로전문직업인이 될 수 있도록 스스로 변화하도록 노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셋째, 새해에는 지혜를 모아 효율적인 협회수익사업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대외적으로 신뢰받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협회로 성장하기를 기원합니다.

특히, 지난 1년 동안 도와주신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가정마다 만복이 깃들기를 소망합니다.

 

가는 해의 아쉬움 대신 희망을 바라며

남용옥(한국치위생교육학회장)

올해도 어느덧 한 해가 다 지나가고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다가오는 2007년은 600년 만에 찾아오는 황금돼지띠라 하며 술렁대지만 왠지 다가오는 해를 맞는 기쁨보다도 가는 해가 더 아쉽습니다.

지난 해 동안 저희 치위생교육학회를 도와주고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나름대로 아픔도 있었지만 학회지의 4회 증간, 일본 지역사회 구강보건현장 연수, 60명이 넘는 평생회원가입 등의 사업들을 통해 contents의 내실화를 통해서 좀 더 도움을 드릴 수 있는 학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치과위생사협회라는 큰 조직을 이끌고 계신 문경숙회장님과 여러 치과위생사관련 단체장들에게도 가슴으로 깊은 격려를 보냅니다. 치과위생사의 비전과 권익을 위해 일하면서 생긴 크고 작은 많은 아픔과 슬픔을 가는 해에 날려 버리고 오는 해에는 용기와 희망을 갖게 하는 좋은 일들이 많아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표현할 때 백 마디 말보다 그냥 가슴으로 꼬옥 한번 안아주는 것이 훨씬 낫다고 하는 것처럼 다가오는 2007년도에는 우리 모두 가슴을 넓혀 모든 사람들의 손길과 마음과 사랑스런 눈길을 다 담을 수 있도록 보다 넓은 아량을 갖기를 소망합니다.

치과위생사의 앞길이 고난의 길이든 시험의 길이든 우리가 가야하는 운명의 길이라면 우리 모두 힘들었던 모든 것들을 훌훌 털고 다시 힘차게 일어서서 함께 나가야 할 것입니다.

늘 그랬듯이 다사다난했던 한해 속에 어려운 일들과 괴로운 일들은 가는 해와 함께 보내버리고 이제 밝고 새로운 세상을 향해서 발걸음을 내딛어야겠습니다.

한국의 모든 치과위생사 여러분! 그리고 치위생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자 여러분!

한 해 동안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십시오!

 

위상과 기틀 마련에 최선을 다한 해

이현옥(한국치위생과학회장)

다사다난 했던 2006년 한 해가 저물어 가고 희망찬 정해년 새해가 밝아옵니다.

치과위생사 회원님들의 건승과, 가정에 행운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올 한 해도 돌이켜보면 정치, 경제, 사회, 문화면에서 과거 어느 때보다도 혼란스럽고 어려움이 가중되었던 한 해였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한치과위생사협회는 치과위생사의 발전을 위하여 회원의 권익향상과 자질함양은 물론, 봉사활동을 통한 국민구강보건 향상 사업, 학술연구사업 및 치위생교육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 등을 계획하고 추진하여 치과위생사의 위상과 기틀 마련에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2007년 새해는 대한치과위생사협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가슴 벅찬 한 해가 됩니다. 우리 치과위생사들 스스로가 직업에 대한 자긍심을 바탕으로 구강보건에 관한 전문지식을 활용하여 국민의 구강건강증진에 더욱 전념함으로써 선진 복지국가의 대열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보건의료계의 변화에 발맞추어 진정한 프로정신으로 업무를 행하고 전문화된 학술활동을 추진하여, 업무영역의 확대를 위하여 각자의 역량을 개발함으로써 치과위생사의 위상을 높이고 발전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지역사회 구강보건증진에 자부심과 긍지가져

이근유(보건치과위생사회장)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늘 마지막 남은 달력 한 장을 보면서 한 해 동안 계획했던 일들을 이루지 못한 회한에 마음이 복잡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한 해를 기다리는 기다림 또한 숭고하게 느껴집니다.

북한 핵 문제와 더불어 경제의 어려움은 이 시대 서민 가계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올 해 보건치과위생사회에서는 대한치과위생사협회와 함께 보건(지)소에 근무하는 회원들의 업무영역 확장을 위한 연구 용역사업을 실시하여 그 결과로 첫째, 현재 지역사회에서 전개되고 있는 개인적 접근방식의 구강보건사업을 질병 발생 위험요소들을 관리하는 건강증진사업으로 전개함으로써 구강건강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을 제안하였습니다. 이를 위한 1)직무 프로그램의 제공 2) 건강증진과 구강보건이 연계된 사업 프로그램의 개발 3) 인력활용을 위한 조직 구조 마련을 들었으며 둘째, 4+4학부제에 따른 공중보건치과의사 인력 감소에 따라 지역사회 구강보건사업 발전 방안이 필요하며 1) 치과의사의 지도 범위에 대한 법률적 근거 마련 2) 공중보건의사 수에 따른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셋째, 공중구강보건사업을 전담할 수 있는 전문 치과위생사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현재 국가에서 실시하고 있는 보건(지)소 담당자를 위한 교육으로는 보건복지 인력개발원의 사이버+집합교육을 실시하는 구강보건담당자 교육과정과 구강보건사업지원단에서 주관하는 중앙교육 2일, 지방교육 5일의 구강보건전문교육과정이 있으나 향후 3~4년 내에 1,200여명의 치과위생사 본 과정을 수료하기에는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으며 구강보건전문교육과정도 이론교육보다는 실습 지향의 교육을 희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아울러 지역사회 구강보건사업은 구강건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뿐만 아니라 건강증진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을 요구하고 있어 이에 대한 교육과정도 필요합니다.

적절한 시기에 구강보건사업지원단에서 실시한 워크숍은 구강보건사업 기술지원단과 보건복지인력개발원의 향후 구강보건전문 교육에 대한 다양한 접근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국가와 민간단체들이 협력하여 실시한 MOU 사업인 보육시설 아동을 대상으로 실시한 구강보건교육에 치과위생사라는 개인적인 신분으로 자원봉사를 실시하는 등 치과위생사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한 해였고, 이 사업을 통해 국가가 국민의 구강건강을 위한 새로운 영역을 열었다는 것에 대하여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한 편으로는 회원들의 큰 기대를 모았던 중앙인사위원회에서 계획 중이던 보건직과 의료기술직 통합(안)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로 통합을 주장하였으나 기득권 세력의 반대에 부딪쳐 통합을 이루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 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치과위생사!

우리가 있어 지역사회 구강보건이 증진된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는 아름다운 이름 치과위생사이길 기대해봅니다.

 

진료환경의 질적수준 향상 위해 역할정립 시급

김수현(임상치과위생사회장)

2006년도 새해를 시작한지가 바로 어제 같은데, 제가 임상회를 맡은 지 반년을 훌쩍 넘어 어느덧 한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여기 지면을 빌어 지난 한 해 동안 임상회에 지속적으로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회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크고 작은 많은 일들 속에서, 특히 (가칭)치과 전문 간호조무사 과정의 개설 등 치과계의 흐름을 지켜보면서 우리 치과위생사의 임상에서의 업무 영역에 대한 정립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치과분야에 있어 치과위생사의 전문성 강화가 더욱 요청될 뿐 아니라 전문영역에서의 업무분담과 수행에 대한 의료인과 환자의 전반적인 인식이 필요하리라 생각되며, 지속적이고 결속력 있는 활동을 통해 해결되리라 믿습니다.

최근 방송매체에서 제기된 치과진료실의 감염관리문제 또한, 치과의사의 경영지원과 치과위생사의 체계적인 관리의 중요성을 실감케 하는 사안이었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도 치과진료 감염방지 기준을 마련하고 핸드피스, 파일, bur등 출혈이 동반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멸균토록 하는 등 소독, 멸균, 기구취급 등의 기준을 정하여 환자와 환자사이, 환자와 진료담당 의료진 사이의 교차감염을 방지하도록 하였으며, 임상회에서도 기구군에 따라 멸균법을 적용하고, 핸드피스관리법, 멸균이 어려운 장비(브라켓, light등)에 대한 멸균의 분리 처리, 멸균기 정기점검표 마련 등 감염방지에 철저를 기할 것을 당부하고 있어, 임상회 회원님들도 이러한 기준을 토대로 치과진료 감염방지에 대한 세부 가이드를 가지고 업무에 적극 활용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울러 새해에는 감염문제를 비롯한 진료실에서의 제반업무들이 수행 인력의 책임과 권한에 따라 관리의 질적 수준이 좌우되는 만큼, 치과위생사의 확고한 역할정립이 이루어져 책임 있는 분담과 협력, 통제에 따른 체계적인 임상업무를 통해 치과계가 더욱 국민들에게 신뢰받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임상회에서도 지속적으로 임상 치과위생사 분야의 발전과 회원님들의 권익을 위해 열심히 전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임상회 회원 여러분!

남은 병술년 잘 마무리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변화를 주도하고 미래를 선점해야

김태한(남자치과위생사회장)

새해 첫날을 맞이하며 계획하고 준비한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병술년(丙戌年) 한해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올 한해 계획하셨던 일들은 모두 이루셨나요? 2006년은 어떤 한해로 기억되겠습니까?

항상 어렵다고 이야기하지만 올해처럼 심란하고 힘든 해는 드물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더 힘든 일들만 다가오지 않을까 염려가 됩니다.

시대의 대세에 따라 치과계도 너무나 많은 회오리바람이 불었던 것 같습니다.

어려운 경제환경에서 치과계도 예외는 아닌 듯,

점차 나날이 변하고 다양화되어 가고 있는 치과를 보면서 우리 치과위생사들은 시대의 흐름에 빨리 대처하고 먼저 선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가슴속깊히 느끼고 있습니다.

고객(환자)감동, 만족의 형태에 따라 전문화되어 가는 과정이 너무나 구체적으로 절실히 요구되는 사회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우리 치과위생사의 권익과 위상을 위해서는 모든 정보를 개발하고 상품화하여 공유할 것은 충분히 공유하고 보호되어야 할 것은 지켜주면서 함께 한 방향으로 나아갈 때 우리의 발전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문경숙 협회장님의 도움으로 남자치과위생사회 모임을 시작한지 벌써 세돌을 맞이하였으며, 지난 5월에 모임으로 우리들의 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남자치과위생사의 모임이 우리협회의 발전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그 동안 이루지 못했던 일들을 하나씩 만들어 조직력을 갖추어 개인의 주된 업무를 개발하는 전환점으로 삼고, 희소성의 가치보다 남자치과위생사로서의 장점을 개발. 보완하여 꼭 필요한 멤버로 한 분야를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요즘처럼 직장을 구하기 어렵고 구하여도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그래도 치과위생사는 취업에 문제가 없다라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요즘 우리사회 분위기는 현상유지 내지 안정이 지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안정만 믿고 행동한다면 오히려 더 위험해질 가능성이 높지 않겠나!

자신을 환경의 변화속에서 항상 재해석하는 지혜가 필요하리라 생각하며, 변화를 주도하고 능력을 입증해 보이고, 직업인으로서 가치 있다는 사실을 꼭 확인해야

하겠습니다. 조만간 얼마나 큰 회오리바람이 우리들의 직업세계를 뒤덮을지 알 수 없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해일이 찾아오리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하며, 에너지가 있을 때 미래를 준비하고 자리를 선점하고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지금 우리 치과위생사들은 잘 해보자는식의 방향제시만 하고있을때가 아니라 개인 개인의 구체적인 목표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정말로 어려운 시기인만큼 모든 회원의 도움없이는 존속할 수 없는 상황. 누군가 해주겠지 하는 소극적인 자세를 탈피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우리는! 나는!

지금 어떤 위치에 서있는지, 어디까지 와있는지 확인해봅시다.

'치과감염에 대한 경종' 각종 자료(증빙서류) 준비 신고 등으로 정신이 없었지만 전반적인 치과병원관리(인력, 환자)의 전문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이 시점이 좋은 기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국민들의 의식수준은 향상되어가고 있으며, 이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치과에도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형식이 아니라 행동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진정한 마음으로 우리의 할 일을 찾게 된다면, 오히려 어려움이 기회로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형식에 그쳤던 일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한다면 어떤 한 분야에서는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는 일들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해를 보내면서 늘 사람들은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잘한 것과 부족했던 것을 되돌아 보면서 새로운 각오를 하게 되며 이룬 것보다는 이루지못한 일들에 대하여 아쉬움을 남깁니다.

유난히 힘들었던 2006 병술년!! 묵은 때, 얽힌 감정 등 훌훌 털어내고 열정과 희망으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합시다.

이런 어려움속에서도 물심양면으로 고생하시고 최선을 다하시는 문경숙 협회장님과 중앙회, 도회, 산하단체 임원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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