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ISDH, 세계 치위생을 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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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ISDH, 세계 치위생을 맛보다
  • 손정희 (대원대학교 치위생과 교수)
  • 승인 2016.07.0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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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정 희 대원대학교 치위생과 교수

제20회 국제치위생심포지엄(ISDH)이란 명칭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세계 여러 국가의 치과위생사들의 모임이다. 현재 국제치과위생사연맹(IFDH)에 가입된 총 28개 나라의 치과위생사들이 치과위생에 관한 문제를 공유하며 토론하는 학회이며, 3년을 주기로 국가를 옮겨가며 개최하고 있다. 2016년 올해는 스위스 바젤에서 6월 23일부터 25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됐다.

학회 첫날에는 2013년 바른생활상(right livelihood award) 수상자인 Hans Rudolf Herren 박사가 ‘지속가능성 : 끊임없는 도전’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학회기간 동안 ‘Nutrition and oral health’, ‘Caries prevention in the daily practice of a dental hygienist’, ‘The psychology of behaviour change’ 등 다양한 주제의 강연이 진행되었다. 주제 분과 역시 ‘Public Health’, ‘Gerodontology’, ‘Education’, ‘Clinical Relevance’으로 포괄적인 내용들이 다뤄졌다.

다양한 주제 강연과 더불어 연구 발표 세션, 워크숍 및 다양한 전시 참여를 통해 학회에 참여한 세계 각국의 치과위생사들은 연구결과의 공유뿐 아니라, 각국의 치과위생사 정책과 치과위생사 관련 업체의 신기술, 새로운 연구 그리고 최신 치과위생사의 지식을 습득하고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무엇보다 세계 치과위생사들의 업무 영역과 활동들에 대해 직접 확인하며 각국 간 교류의 필요성을 비롯하여 여러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내가 발표한 ‘Evaluation on oral health promotion program for kindergarten students’ 주제와 관련하여 구강건강관리 프로그램의 세부 진행사항에 대한 국제 치과위생사들의 관심이 높았다. 대부분 자신들의 문화와 상이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어린이에게 어떻게 효율적으로 구강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통해 향후 구강건강증진 프로그램의 발전방향을 어느 정도 탐색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다양한 문화권의 학자와 치과위생사들이 각자의 관점으로 연구 활동을 하는 것을 보면서 치과위생사로서 다룰 수 있는 보편적인 주제뿐만 아니라 한국인으로서 치위생 학문을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특히 이번 학회에 참여한 치과위생사들 대부분이 임상치과위생사였고, 그들의 연령이 한국 임상치과위생사의 평균 연령보다 높은 점은 흥미로웠다. 스위스의 경우 4개의 대학에서 연간 80명의 치과위생사가 양성되며, 치과위생사 중 95%가 임상치과위생사로 활동한다고 한다.

학회가 진행되는 동안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학술대회의 모습과 비교해보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젊은 치과위생사의 참여율이 높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었다. 치과위생사가 신구조화를 이루고 많은 임상치과위생사가 학술대회에 참여해 그들의 활동을 공유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국제치위생심포지엄에 참석하여 연구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 선택과 집중에 대한 기분 좋은 고민을 하며 만족스러운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돌아왔다. 2019년에는 우리나라에서 국제치위생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많은 회원들의 관심과 열정으로 2019년 심포지엄이 좋은 방향으로의 발전을 거듭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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