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간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경주'
상태바
세대 간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경주'
  • 서정희 홍보위원
  • 승인 2019.09.04 1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탕명가

우연히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경관이 멋진 곳을 여행할 때면 대부분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와야지 하는 생각을 할 것이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 부모님과의 정다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여기가 바로 그런 곳이 아닐까 한다.

경주 보문단지 인근에 위치한 어탕명가로 주변에서는 제법 맛 집으로 소문이 난 곳이다. 민물고기를 끓여 가시를 모두 제거하고 양념이 가미된 국물에 수제비를 첨가한 어탕수제비가 유명하다. 수제비 이외에 칼국수 또는 밥을 선택해서 주문할 수가 도 있다.

사실 필자는 민물고기 특유의 비릿함 때문에 어탕을 선호하지는 않는데 이곳은 그런 특유의 비릿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뚝배기에 담긴 국물을 후후 불어 맛을 보면 나도 모르게 으아~”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얇은 수제비는 부드러우며, 기호에 따라 들깨가루를 첨가해 더 구수한 맛을 즐기게 된다.

먹다보면 어느 새 뚝배기가 바닥을 보이고, 마치 보약 한 그릇을 먹은 듯한 든든함이 있다.

추억의 달동네

어탕명가에서 불과 200m 근방에는 추억의 달동네라는 명소가 있는데 이곳은 부모님 세대의 생활상을 전시해 놓은 공간이다.

부모님 세대는 지나 온 시간을 되돌아보며 추억에 잠기고, 자녀들은 부모님의 생활을 눈으로 보며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5명의 아이들을 한방에 오순도순 잠을 자면 그 옆에서 호롱불에 의지해 바느질하는 엄마의 모습, 서로 몸을 숙이며 말타기 놀이 하는 까까머리 아이들, 나무 바닥으로 된 교실에서 공부하는 학생 모형을 전시해놓은 현장을 느린 걸음으로 지나가다보면 나의 어린 시절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

방 한 켠에서 5명의 아이들이 잠을 자고 등에 어린 아기를 업은 어머니가 늦은 밤까지 바느질을 하는 광경 앞에서 나의 어머니는 발걸음을 멈추고 한 참을 바라봤다. 그리고 저 시대는 그랬지라며 눈시울을 적시다 이내 엷은 미소를 띄었다.

어떤 광고의 한 장면이 문득 생각난다. 아이와 연인의 사진 이외에 부모님의 사진이 몇 장이나 있는가? 라는 궁금증에 휴대폰을 확인해보니 많은 사진 속에 부모님의 사진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는 광고다.

무더운 여름에 지친 기력을 영양 가득한 어탕수제비로 재충전하고 추억의 달동네에서 부모님과 함께 마음의 추억도 가득 채우는 것은 어떨까?

정보 URL :

1. 어탕명가 : http://tour.gb.go.kr/page.do?mnu_uid=199&con_uid=26896&cmd=2


2. 추억의 달동네 : http://tour.gb.go.kr/gbtour/page.do?con_uid=26767&pageNo=&pageSize=&code_uid=&srchFunc=&srchKwd=&srchDate=&srchArea=&srchSearch=&srchSearchArea=&pageNo=&cmd=2&mnu_uid=197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