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이라는 단어는 놀이로 풀어보는 수수께끼, 수학풀이, 그림 혹은 낱말 퍼즐 여러 의미가 있다. 아마 각자의 경험과 선호도에 따라 어떤 이는 조각을 맞추는 그림판으로 어떤 이들은 낱말을 단어들을 맞췄던 경험을 상기 할 것이다. 낱말이 되었건 그림이 되었건 퍼즐을 조각 들을 맞춰 하나로 만들어 가는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합쳐졌을 때 온전히 하나 되는 완결성을 가지고 있다.
한때 그림 퍼즐을 좋아 하던 시절이 있었다. 처음에는 50조각에서 시작하여 점점 그 조각들은 많아졌고, 각 조각의 크기도 작아 졌다. 어떤 것들은 하루에 할 수 없어 방 한 쪽에 상을 펴고 며칠씩 그 자리에 두고 맞추던 때가 있었다. 혹여 청소라도 하다 한 조각이라도 잊어버리는 경우는 한 조각을 찾기 위해 애를 썼다.
대부분의 애호가들이 그러하겠지만 퍼즐을 맞출 땐 틀이 짜인 외연부터 맞추고 점점 안쪽으로 향하면서 면적을 채우고 작은 조각들이 각기 제자리를 찾으면서 하나의 그림이 완성 되고 그 성취의 만족감은 누가 알아주지도 않지만 가슴 꽉 차게 뿌듯했다.
퍼즐을 좋아했던 이유를 곰곰이 되돌아보면 작은 조각들이 하나로 완성되는 그 과정을 좋아 했던 것 같다. 또한 퍼즐 조각조각들이 색이 뛰어나서도 아니고 어떤 것들은 형태와 면적이 특이하거나 다양하지도 않은 그냥 각자 한 조각인데 그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그림이 되고 만약 한 조각이 없으면 그림은 완성될 수 없기 때문에 각각 조각이 소중했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현대를 사는 우리의 삶은 한조각의 퍼즐로 다양한 형태의 틀 속에 속해 있는 것 같다. 작은 단위인 가정의 구성원으로 시작하여 직장 그리고 사회의 한 조각으로 살아간다. 퍼즐 한 조각이 조각 그것으로 중요 하듯이 우리도 속한 사회 구성원으로 중요하다.
그림퍼즐에서 외연이 있고 그 외연부터 맞추듯 누군가는 우리가 속한 조직에 외연을 형성한다. 그리고 그 외연과 연계성을 가지고 채워가며 그림을 상상하듯이 우리 삶도 그러하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는 8만여 명의 치과위생사가 만들어 가는 조직이다. 치위협의 설립목적, 윤리강령, 정관과 규정은 어쩌면 치과위생사라는 퍼즐 그림판의 틀 일 것이다. 그리고 협회장을 포함하는 집행부는 그 틀의 연계성을 가지고 테두리부터 그림판을 시작한다. 그럼 우리 회원들은 그 안에 여러 조각들이 되어 대한민국의 치과위생사라는 완성된 그림을 위해 각자의 자리를 찾아 그림판을 완성하고 있다. 필자도 그 조각 중에 하나일 것이다. 다만 일반 그림퍼즐과 달리 회원이라는 조작들이 채워지면서 우리의 그림은 달라진다는 것이다.
지난 3월 18대 집행부가 출범하고 그동안 잠시 멈추었던 도약을 위한 발걸음을 활기차게 움직이며 외연을 형성해 가고 있으며 그 속도 또한 기대해 볼만 하다. 필자도 치위협 일원으로 어디쯤에 내 조각을 맞추어야 하나 그 자리를 찾고 있다. 이제 우리 치과위생사 조각들은 자신들의 자리를 메우며 치과위생사라는 그림의 완성을 향해가야 한다. 조각 하나 하나가 자리를 메우고 함께 할 때 그 완성의 시간은 그만큼 빨리 이루어질 것이다. 그 과정에 잃어버리는 조각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이며 서로를 챙기며 완성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곧 완성될 대한민국치과위생사의 그림을 상상하며 행복한 그림퍼즐 맞추기를 제안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