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칼럼] 치과위생사도 사람이라 괜찮지 않으면 괜찮지 않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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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칼럼] 치과위생사도 사람이라 괜찮지 않으면 괜찮지 않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 박지현 (부천 세란치과의원 부장)
  • 승인 2020.03.16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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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 댄싱 스너일 저/ 허밍버드/ 2019년 2월 20일 발간/ 정가 14,500원
이미지출처=허밍버드
이미지출처=허밍버드
 
항상 진심으로 환자를 대해야 하는 치과위생사에게도 어쩔 수 없이 웃음을 지어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의료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치과위생사들은 환자들에게 나의 감정을 드러낼 수 없으며 부당한 대우나 언어차별 앞에서도 웃음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이렇듯 우리는 항상 감정 소모를 하며 지쳐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마 우리의 마음 속은 이미 상처로 뒤범벅이 되어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우리만 그런 것은 아닌가 보다 누구나 웃음으로 보호하고 있나 보다.

 

 

그렇게 웃음이라는 보호색을 띤 채 사람들 틈에 섞이기 바빴다.
웃는 얼굴 뒤로 필요 이상의 감정들을 가릴 수도 있었고,
웃고 있기만 하면 누구도 나의 결핍에 대해 묻지 않으니 편했다
작가는 이렇게 나의 마음속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 웃음이라는 보호색을 가지게 되었다고 했다. 참 나랑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마음의 상처를, 내 마음을 누군가에게 보여주지 않기 위해 꽁꽁 싸매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가 나를 토닥토닥해줬으면 하는 날이 있다.

 

오늘도 모두가 웃고 있다. 다들 정말 괜찮은 걸까?
‘괜찮지 않으면 괜찮지 않다고 말해도 되는 역’이 있으면 좋겠다.
거기엔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이처럼 나의 마음을 딱 알아주는 글귀가 있다니... 잔잔하게 내 마음을 위로해주는 것 같다. 오늘 하루도 힘들게 일했을 우리 치과위생사들을 위해서 이렇게 말을 해주고 싶다.

“치과위생사 분들 토닥토닥,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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