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플러스] 차도구(茶道具)에 대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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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플러스] 차도구(茶道具)에 대한 이해
  • 조미진(광주한방꽃차소믈리에)
  • 승인 2020.05.0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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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생활을 시작할 때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은 어떻게 차를 마셔야하는가입니다.
 
어려운 차의 법도를 따르지 않아도, 차와 관련된 몇 가지 상식만으로도 멋스러운 차 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이번에는 차 생활의 기본이 되는 차도구(茶道具)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다기(茶器)는 차를 끓이는 음다(飮茶) 도구이며, 다구(茶具)는 제다(製茶)라는 개념의 차이가 있었지만, 현재는 다기와 다구가 같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차도구란 넓게는 차 마시는 공간에 있는 가구나 공예품, 글, 그림까지도 포함 할 수 있으며, 좁게는 차를 마시기 위해 직접 사용되는 것을 말합니다.
 
차 생활을 위한 기본적인 차도구는 다관, 찻잔, 찻잔접시, 숙우, 퇴수기, 찻숟가락, 다건, 찻상 등이 있습니다.
 
전통 도자기로 된 차도구(사진제공=마마스튜디오)
다관(茶罐)은 차를 우려내는 그릇을 말합니다.
 
옆손잡이 다관(사진제공=마마스튜디오)
뒷손잡이 다관(사진제공=마마스튜디오)
차를 우려내기 위한 용도로 거름망이 가늘고 섬세하며, 부리는 차를 따를 때 찻물의 절수가 잘 돼야 합니다. 찻자리의 품격과 실용적인 부분으로 도자기 다관을 주로 사용하며 유리 다관은 차와 찻물 색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찻잔(茶盞)은 차를 마실 때 사용하는 그릇을 말합니다. 도자기 찻잔을 주로 사용하며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빛깔의 찻잔을 사용할 수 있으며, 차의 색을 감상하기 가장 좋은 잔은 백자, 분청, 청자잔입니다. 
 
숙우(熟盂)는 식힘 사발, 나눔 사발을 말합니다. 차 우릴 물을 식히거나, 우린 찻물을 나누기 위해 사용하는 그릇으로 물을 따르기 편리하도록 한쪽에 귀가 달려 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숙우(사진제공=마마스튜디오)
도자기뿐만 아니라 은, 동, 유리 등을 사용합니다. 현대는 숙우에 손잡이가 있어서 뜨거운 물을 사용할 때 편리합니다.
 
퇴수기(退水器)는 물 버리는 그릇을 말합니다. 차도구를 예열하고 헹구어낸 물을 버리는 그릇으로, 차 찌꺼기를 버리기도 합니다. 도자기도 좋지만, 목기류를 사용하면 깨지거나 부딪쳐도 소리가 나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찻숟가락(茶匙)은 차를 덜어낼 때 사용하며 차의 종류에 따라 크기와 형태가 다릅니다. 은, 동, 철, 나무, 대나무 등을 사용 할 수 있지만, 동, 철은 녹이 슬거나 냄새가 날 수 있어 일반적으로 대나무, 나무로 만들어 사용합니다.
 
다건(茶巾)은 차를 우리는 과정에서 다관이나 찻잔 등 물기를 닦을 때 사용합니다. 무명의 천을 주로 사용하며 다건의 크기는 찻잔을 닦을 때와 세척용 다건의 크기를 구분하여 사용하면 좋습니다.

찻상(茶床)은 차를 마시기 위해 차와 다식을 낼 때 사용합니다. 차호(茶壺)는 차를 보관하는 항아리를 말합니다. 은, 주석, 도자기, 철 등을 많이 사용하며 차호가 크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도자기는 밀폐가 되지 않으므로 차우림 할 때 필요에 따라 덜어서 사용합니다. 차호의 목적(용도)은 차의 향을 유지하기 위해 밀봉이 잘 돼야 하므로 현대는 도자기 대신 양철로 된 이중 뚜껑이 있는 차호나 폴리에틸렌 포장지를 사용합니다.
 
차의 종류에 따라 차도구는 달라질 수 있지만, 기본적인 차도구가 준비 되면 차 생활을 하는데 편리함과 제대로 된 차의 맛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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