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칼럼] 누구나 어른으로 늙어갈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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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칼럼] 누구나 어른으로 늙어갈 용기가 필요하다
  • 박지현 치과위생사(세란치과의원 부장)
  • 승인 2020.07.1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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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 수업/ 고미숙, 정희진, 김태형, 장회익, 남경아, 유경저 / 서해문집/ 2016년 1월 20일 발간 /정가 13,500원

이미지출처=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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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나이 듦 수업>에서 분야가 각기 다른 6명의 전문가가 노년 문화의 담론을 제시하는 강연을 했다.
 
고미숙 작가는 ‘지금 우리가 100세까지 산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과연 그건 우리에게 축복일까?’라는 질문을 던져주었다.
 
나는 마음이나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축복 일 것 같고,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불행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마음의 여유라기보다는 금전적인 준비가 1번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이야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그것이 불가능한 때가 온다면 그때 난 어떻게 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누구나 한 번쯤 생각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과연 금전적인 것이 해결되었다고 해서 과연 우리가 행복할까도 고민을 해봐야 할 문제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과연 내가 나이가 들면서 어떻게 하루를 보내고 또 한 달을 보내고 또 1년을 보내는 시간을 행복하게 보내야 할까를 고민을 살짝 해본다.
 
또한 나이 듦에 따라서 나의 주위에 어떤 사람들이 있느냐에 따라서 나이 듦을 다르게 느낄 수도 있다고도 하였다. 나 같은 경우도 보니 나의 관심사에 따라서 많이 달라졌다. 20대 초반에는 아무래도 나의 모든 관심사가 치과위생사라는 직업에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주위에 만나는 사람들이 치과위생사들이었다. 물론 직장동료들이랑 보내는 시간이 제일 많았다. 아무래도 관심 분야나 같은 분야에 일을 하고 있다는 공통점으로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결혼을 하고 육아를 하다 보니 주위에 아기 엄마들과 어울려 많은 시간을 보냈다. 아무래도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배워가는 것들이 있기에 공통된 관심 분야가 있다면 친해지기도 쉽고 그 관계 안에서 도움받고 도움을 주는 것 같다.
 
남경아 작가는 100세 세대에 일과 삶의 재구성이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인생 2모작이라는 것인데 보통 은퇴 후에 두 번째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하였다. 나도 이 말에는 너무나도 많은 동감을 한다. 은퇴하기 전이 인생의 전반기 은퇴를 하고 나면 인생의 후반기라고 생각하며 인생의 후반기를 즐겁게 보낼 일자리 혹은 일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나도 언제까지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나도 다른 직업군에 비해서 은퇴의 시기가 빨리 올 것인데 그다음은 어떤 것을 하면 보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해 보기는 한다. 계속 고민 중인데 언젠가는 답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런 고민을 나만 하는 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보면서 아 나도 꼰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과 이른바 '라떼는 말이야'라는 말을 많이 한 건 아닌지 생각을 계속해보게 됐다. 그리고 치과에 오는 환자분들께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을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오늘도 꼰대보다는 꽃대를 위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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