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우리나라 노인의 우울증상이 구강건강관련 행위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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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우리나라 노인의 우울증상이 구강건강관련 행위에 미치는 영향
  • 정윤숙 학술위원(경북대학교 치위생학과 교수)
  • 승인 2023.03.3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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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울증은 특정 집단이 아닌 인구 전체에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급증한 우울증과 불안장애에 대한 각 분야의 효과적인 대응책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치과영역과 정신건강 영역을 분리하여 생각한 과거와 달리 치과위생사 역시 정신건강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필요로 하며, 이를 바탕으로 더욱 효과적인 구강건강 관리를 이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노인을 대상으로 하여 우울 증상이 칫솔질 횟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문을 소개하고자 한다.
 
전 세계적으로 노인 인구의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노인의 구강건강은 전반적인 삶의 질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 우울증은 매우 흔한 정신질환의 하나로 다양한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이다. 노인의 우울은 구강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노인의 우울증이 칫솔질 횟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여 노인의 우울과 구강관리행태의 관련성에서 객관성 높은 근거를 마련하고자 본 연구를 실시하였다.
 
이 연구는 질병관리청에서 조사된 제7기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응답한 만 65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우울 여부 확인 변수인 우울증 선별도구(PHQ-9) 점수를 산출하여 최종연구대상자는 2,003명으로 선정하였다. 일반적으로 식후 칫솔질을 권장하기 때문에 정규식사 3회 기준으로 하여 하루 칫솔질 횟수는 3회 이상과 3회 미만의 2개의 범주로 정의하였다.
 
칫솔질 횟수와 우울증 여부와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칫솔질 횟수와 관련된 교란 요인들을 보정하여 복합표본설계의 층화와 집락, 가중치 기반의 로지스틱 회귀분석(Survey logistic regression)을 실시한 결과 <Table 1>와 같다. 우울증이 있는 노인 대상자는 우울증이 없는 노인 대상자보다 하루 양을 하루 3회 이하로 할 가능성이 1.3배(95% C.I.: 1.02-1.74) 더 높았다. 여성 노인 대상자의 경우 우울증이 있는 사람이 하루에 3회 미만으로 이를 닦을 확률이 1.5배(95% C.I.: 1.12-2.02) 더 높았으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통해 노인에게서 우울 증상 여부는 칫솔질 횟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여성에게서 우울증이 칫솔질 횟수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우울증을 가진 노인의 경우 칫솔질 횟수가 감소하여 구강건강행태가 나빠지고 더 나아가 구강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노인의 구강건강을 증진·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울과 구강건강 사이의 관련성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참고문헌
Wi SY, Kim GB, Lee GE, Hwang JS, Jung YS. (2022). The effect of depression on tooth brushing frequency in the elderly in Korea. J Korean Acad Oral Health, 46(4), 184-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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