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위협, 치과조무인력양성 관련 여론게시판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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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위협, 치과조무인력양성 관련 여론게시판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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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9.2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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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안 되면 행동으로... 집단대응 요구 빗발쳐

 

대한치과위생사협회(회장 김원숙, 이하 치위협)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 이하 교과부)와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이수구, 이하 치협) 간의 치과조무인력양성 MOU 체결과 관련하여 홈페이지에 여론게시판을 열었다. 동 MOU 체결소식을 접한 전국의 회원들과 치위생(학)과 학생들은 게시판에 게재된 글을 열람하면서 그동안 치과계에 고질적으로 미결되어 오던 치과위생사 업무 현실화 문제에 대해 인식을 새롭게 하면서 교과부의 향후 행보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한 치과위생사 회원은 교과부의 무책임한 교육정책으로 인해 머지않아 심각한 피해가 현실로 닥칠 것이라며 교과부가 이대로 감행한다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사태가 일어나지 말란 법이 있겠느냐고 흥분하는 등 대다수의 치과위생사들이 치위생 업무의 직역혼선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치과 전문인력으로 대학에서 전공한 치과위생사도 행정처벌 받는 판국에 조무인력을 양성해서 무슨 일을 맡기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진료할 때 필요해서 업무를 맡겼으면 법적으로도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하지는 못할망정 단순인력한테 무슨 일을 시키겠다는 건가” “오더 받은 업무를 한 죄 밖에 없는 치과위생사까지 억울하게 처벌 받지 않게 법규를 개정할 생각은 하지 않고 또 다른 범법자를 만들겠다는 건가” “교과부는 대학도 마구잡이로 전국 방방곡곡에 세우더니 이제는 그것도 모자라 범법자까지 양성하겠다고 나서나” “보건의료인이 뭐하는 사람들인지 알고는 있나” 등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는가 하면 “...현실과 맞지 않아 범법자만 양성하고 있는 현재의 법을 개정하고 치과위생사의 입지를 확실히 한 후, 그 후에도 필요하다면 조무인력을 양성해야 하는데 이건 여러모로 순서에 맞지 않는 일임이 분명합니다. 서로 win-win하며 인정해주고 보호해주는 제도를 만든다면 치과위생사들은 치과에서 열정을 가지고 신나게 일할 수 있을텐데 너무 속상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간호조무사, 무자격자 코디네이터 등 면허증 없이 불법으로 스켈링, 어시스트, 인상채득, 교합조정까지 암암리에 하고 있는 치과들이 많이 있어 정신적 스트레스와 직원간의 갈등이 있는 것은 알고 있는지요”라며 강한 어조로 현실과 동떨어진 무리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교과부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하기도 한다.

또 청년 일자리 창출과 실업 문제해결이라는 명분아래 이와 같은 제도를 만들어 낸 관계당국자들에게도 거침없는 쓴 소리가 뱉고 있으며, 일선의 치과위생사와 치위생(학)과 학생들 모두가 한 목소리로 반세기 동안 국민의 구강건강을 위해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며 오늘까지 묵묵히 헌신해 온 치과위생사들에게 정당한 면허활동조차 보장해 주지 못하는 정부에게 책임을 묻는 개탄의 소리가 높다.

그러나 격앙된 감정을 감추지 못하며 ‘더 이상 점잖게 기다리고 있을 때가 아니다. 행동으로 나가자’며 강경한 태도로 주장을 굽히지 않는 회원과 재학생들의 요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사무국에 일반 업무통화를 시도하는 회원들의 전화연결이 지연되는 등 불편마저 겪고 있어, 이대로 교과부가 기존 입장을 고수한다면 집단 대응까지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치위협은 이 같은 현상이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는 홈페이지 대신 접근이 용이한 전화로 몰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나, 일부 몰지각한 누리꾼들의 무분별한 게시판 활동으로 여론 게시판의 본질이 퇴색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게시판 회원제는 풀지 않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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