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를 위한 새로운 틀을 정립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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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를 위한 새로운 틀을 정립할 때
  • 이정자 (연세대 의학기술수련원 치과위생과 동문회장)
  • 승인 2001.12.17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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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치위생학과 학부제가 신설될 수 있도록 모든 여건을 만들어 주신 연세대학교 총장님과 이대운 부총장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차봉석 학장님을 비롯한 의과대학 관계자 여러분, 우리를 힘껏 밀어주신 연세대학교 치과병원 각과 과장님, 그리고 일선에서 고락을 함께 하신 사단법인 대한치과위생사협회(이하 협회) 문경숙 회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1965년 최초로 치과위생사를 배출하는 교육기관이 탄생된 이래로, 밝아 올 2002년이야말로 우리 치과위생사들에게는 최고의 해가 아닌가 합니다.

초창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학문에 대한 열정과 새로운 업무분야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슴을 설레며 우리들의 기량을 닦기 위하여 매진하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모든 초창기 선배 치과위생사 여러분이 느끼고 생각했듯이, 우리도 나름대로의 자부심을 가지며 한국 최초의 학문을 배운다는 열정으로, 어떤 곳에서도 꼭 있어야 하는 사람들로 거듭나기 위하여 수많은 난관 속에서도 우리의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우리들의 위상을 높이고 힘을 모으기 위하여 우리들만의 협회를 설립하고 발전시키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였습니다. 그 결과 협회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였으며, 이로 인하여 차츰 치과위생사들의 역할은 자리가 잡혔고 세인들도 조금씩 치과위생사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는 인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알려질수록 치과위생사의 학부제 교육기관이 없다는 것은 우리들의 위상을 크게 흔들리게 했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지식을 갈망하는 치과위생사들에게 다른 학문을 발판 삼아야하는 모순을 낳게 했습니다. 그리고 연세대학교 치과위생과 동문들은 30년 동안 손꼽히는 치과대학내에서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변화의 사회 속에서 외형적인 조건에 따른 위축감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이에 동문들의 포기할 줄 모르는 노력은 시작되었고, 1980년도부터 학부제의 추진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1991년부터 1996년도까지 4회에 걸쳐 치과대학 치위생과 증과 신설 신청서를 제출하였었습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 너무나 많은 제약과 난관에 부딪혔지만 이에 좌절하지 않았고 2001년도 2월 치과위생사 수습기관 지정서 반납을 하면서도, 미래의 비전을 향한 신념 속에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새롭게 2001년도에 원주 의과대학에서 증과 신청서를 제출하여, 2001년 10월 드디어 그 빛을 보게 됨을 실로 인고의 열매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어느 성인의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이른 때’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여기까지 우리 치과위생사들은 먼 길을 돌아왔으나 이제 우리가 계획했던 일들을 하나씩 빠르게 이루어가기 위하여 모두 단결할 때입니다. 치과위생사들은 치과계의 한 축을 이루는 중요한 구성원입니다. 치과위생사의 발전이 곧 치과계의 발전이며 치과계의 품위는 치과위생사의 품위인 것입니다. 앞서 배운 치과위생사 모두는 후학들이 보다 진보된 치과위생사상을 정립해 나갈 수 있도록 배전의 후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 치과위생사의 발전을 격려해 주시는 많은 치과의사분들이 계신 것을 감사드리며 일부의 편파적 시선으로 저희의 길을 우려하셨던 치과의사분들은 이제 치과계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는 일에 중지를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우리 동문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에 감사드리며 우리를 위해 힘써주신 각계 여러분들께 다시금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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