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선거 개혁캠프 이상훈 후보 단일화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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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선거 개혁캠프 이상훈 후보 단일화 확정
  • 배샛별 기자
  • 승인 2017.02.2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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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준 후보 “치과계 개혁 위해 젊은 이상훈 후보 추천”

이상훈(경희치대)·장영준(연세치대) 통합 개혁캠프가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선거 예비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상훈·장영준 통합 개혁캠프는 20일 저녁 7시경 토즈 강남점 대회의실에서 ‘회장단 후보자 발표 및 제2차 공약 설명회’를 갖고 이상훈 후보로의 단일화 결정을 발표했다.

치협 회장 선거에 공식 출마를 선언했던 이상훈(좌)·장영준 예비후보가 20일 이상훈 후보로의 후보 단일화를 발표한 뒤 서로를 부둥켜 안고 선거 승리의 의지를 다졌다.

이들의 단일화 합의는 장영준 후보의 결단에 따른 것으로, 두 사람이 최종 합의하는 방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장영준 후보는 이상훈 선거캠프의 선출직 부회장 후보로 남게 됐다.

장영준 부회장 후보는 이 자리에서 “현 집행부의 연장선인 정권 연장 후보와 현 집행부를 바꾸겠다는 비선실세 정권의 후보 상황을 접하면서 진정 회원들을 위한 결단을 내려야겠다고 결심하고 이상훈 후보와 연합캠프를 만들기로 했다”며 “이상훈 후보의 정직성, 순진성, 개혁성과 나의 회무경험이 함께 한다면 회원들이 원하는 개혁이 완성되리라고 판단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치과계 개혁과 비전을 위해서라면 젊은 이상훈 후보를 협회장 후보로 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며 “누가 회장이 되는지도 중요하지만 (이상훈 후보와) 함께 한다면 누가 해도 상관없다. 3월 28일 개혁캠프의 승리를 위해 많은 지지를 바란다”고 말했다.

단일 후보가 된 이상훈 후보는 소감을 말하던 중 울컥한 감정을 참지 못하고 눈물까지 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후보는 “협회장 선거가 직선제가 되기까지 (회원) 여러분의 권리를 돌려드리기 위해 열심히 운동했고, 이상한 네트워크치과들이 신성한 의료를 영리화해선 안된다고 생각해서 나섰으나 시간이 흘러 지난해 5건의 고소 고발을 당했다. 치과개원의협의회장으로서 평범한 동네 개원의 신분에 검찰청과 법원을 수도 없이 드나들 때에도 사명이 있었기에 잘 참을 수 있었지만, 작년에는 같은 치과의사가 (나를) 고발한 것에 대해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라면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치협 선거 개혁캠프 단일 후보가 된 이상훈 예비후보가 소감을 발표하던 중 울먹이고 있다.

이어 이 후보는 “치협 집행부가 바뀌고 나 몰라라 할 때, 1인1개소법 사수를 위해 피켓시위를 하면서 장영준 후보를 처음 만났다. 그 후 일 년간 이십여 차례 만나 대화를 하면서 치과계를 향한 고뇌와 열정, 개혁을 향한 마음은 똑같다는 걸 알았다”며 “다시 한 번 위대한 결단을 내려준 장영준 후보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열심히 해서 살맛나는 치과계를 만드는 것만이 보답하는 길임을 잘 안다”면서 “3만 치과의사들과 함께 힘을 모아 반드시 당선돼 후배 치과의사들의 삶의 질을 보장하고 땅에 떨어진 치과의사 자존심을 되찾겠다. 불평부당한 치과계 현실을 개혁해 정상적인 치과계가 되도록 몸이 부서져라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치과 보조인력 해결 등 정책공약 발표

한편 이날 자리에는 전성원 전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대표, 김수진 대한여자치과의사회 부회장 등 선출직 부회장 예비후보를 비롯해 최희수 임명직 부회장 예비후보가 참석해 이상훈 개혁캠프의 정책 공약에 대해 소개했다.

전성원 부회장 예비후보가 치과 보조인력 해결을 위한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번 선거 공약 발표에 따르면, 이상훈 개혁캠프는 ‘여성치과의사를 위한 정책’으로 ▲치협 선거 시 여성비례대표 할당제 ▲여성위원회 신설 ▲출산년도 협회비 전액 면제 등을 내걸었다.

또한  ‘회비 및 청년 치과의사들을 위한 정책’으로 ▲협회장 상근급여 자진삭감 ▲면허취득 후 3년간 협회비 2/3 감면을 통한 협회 신규가입 유도 ▲각종 입회비 과감한 인하 및 철폐 ▲공중보건치과의사회 특수지부화를 통한 회비 납입부담 완화 ▲지부 간 분회 간 이전 시 입회비 전면 면제 등을 제시했다.

특히 이상훈 캠프는 이날 치과 보조인력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정책 방향을 제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선 치협 중심의 치과 보조인력 업무개선 위원회를 구성해 직역 간 원만한 협조와 합의를 위한 협의체로 운영함으로써 치과계 비전과 큰 그림을 공유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치협과 치위협 간 공동 구인구직 무료 사이트를 운영함으로써 회원들이 직원 구인에 드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비용을 절감하고, 시간선택제 채용 서류작성과 지원금 신청업무 대행 등 행정업무를 지원해 개원가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활용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우송정보대학에서 양성될 치과경영관리사의 간호조무사 자격 취득을 유도해 치과전문 간호조무사로 양성하고, 전국 의료 관련 학과와 업무협약을 통해 인력 양성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 밖에 학력 인플레로 인한 일자리 미스매치를 방지하는 ‘치위생(학)과 2·4년제 학제 개편’, 치과 근속 연수에 따라 승급 시험에 응시할 자격을 주고 등급이 오를수록 업무범위와 권한, 책임을 확대하는 ‘경력별 등급제 치과위생사 제도 운영’, 치과의사의 진료보조를 전담할 ‘덴탈어시스턴트 제도 도입’ 등의 공약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치협 회장 선거 예비후보인 이상훈 회장 후보와 장영준 선출직 부회장 후보를 비롯한 회장단 후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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