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너무해’ 1주일 새 온열질환자 556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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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너무해’ 1주일 새 온열질환자 556명 발생
  • 배샛별 기자
  • 승인 2018.07.2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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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결과 및 건강수칙 등 발표

연일 기록적인 폭염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1주일 새 전체 온열질환자의 50%에 달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건강관리에 유의가 요구된다.

23일 질병관리본부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를 발표했다.

온열질환이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가 나타난다. 방치 시에는 생명까지 위태로울 수 있다.

올해 이러한 온열질환을 앓는 환자는 1,0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1%(397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7월 15일부터 21일까지 한 주 동안 전체 온열질환자의 약 절반인 556명이 발생하는 등 온열질환자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또 온열질환 사망자 10명 중 7명이 지난 한 주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 종류로는 열탈진이 52.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열사병 25.1%, 열경련 11.8%, 열실신 7.5%, 기타 3.3% 순이었다.

발생 원인은 야외작업이 28.0%, 논·밭일이 15.5%였다. 실내에서 온열질환에 걸린 환자도 전체 16%에 달했다.

발생 시간대를 보면 온열질환자의 절반인 541건이 12~17시 사이에 발생했으며, 17~18시에도 101건이 발생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78.4%(818명)로 여성보다 많이 발생했으며, 연령별로는 50대가 21.8%(227명)로 가장 많았다. 65세 이상도 전체 28.4%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남(165명)과 경기(125명), 경북(116명) 순으로 많았다.

온열질환 사망자 10명 중 9명은 해당 지역이 폭염특보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10명 중 5명은 80세 전후의 고령여성으로, 집주변과 밭일을 하던 중 집 안에서 사망했다. 10세 미만은 2명으로 차 안에서 사망했다.

이 외 2명은 각각 야외작업장과 집 안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폭염에 취약한 고령자와 어린이, 야외작업자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이 질병관리본부 측 설명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제시한 건강수칙은 물 자주 마시기, 그늘‧바람 등으로 시원하게 하기, 더운 시간대 휴식하기 등이다.

특히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하며, 어지러움과 통증, 메스꺼움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해야 한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가능한 위험시간대인 12~17시 사이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이 넓은 모자나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술 또는 카페인 음료는 체온상승이나 이뇨작용을 일으키므로 폭염 시에는 생수나 이온음료 등을 마시는 것이 좋다.

어린이나 노약자는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조절기능이 약해 온열질환에 더 취약하므로 본인은 물론 보호자가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투석 등 만성질환자의 경우도 신체적응능력이 낮아 폭염에 더 취약하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실내 냉방기기 사용이 어려운 경우 등에는 전국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무더위 쉼터’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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