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유치원 방문 구강건강 교육사업

충·치예방연구회(이하, 충·치연)에서는 2018년, 2019년 2년간에 걸쳐 서울특별시교육청과 함께 아동의 구강건강에 대한 가치관 및 태도 변화를 목적으로 유치원 방문 구강건강 교육사업을 실시하였다.

필요성
아동의 구강건강 교육은 유아기 건강은 평생 전신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이시기에 형성된 구강건강관리습관은 평생 구강건강관리의 기초가 된다. 여러 연구에서 열악한 구강건강을 가진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12배 더 높은 활동의 제약을 받으며, 유치는 저작 기능뿐만 아니라 구강발육, 유아기 발음기관 형성 및 영구치의 정상적인 성장 발육 촉진에도 기여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러므로 일상생활 속에서 기본적인 습관을 훈련시키고, 질병 예방, 조기 발견 및 조기 치료를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

우리나라 아동의 우식경험유치지수는 2000년도에 5.48개에서 2006년도에 2.85개로 크게 감소한 이후 소폭의 변동을 보이다가 2015년도에 3.07개, 2018년도에 3.42개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치아우식에 대한 감수성이 예민한 유아들의 경우 자발적인 구강보건관리가 이루어지기 어려우므로 반복적인 경험과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며, 일상생활 중에 반복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생활터에서의 지속적 교육과 관리가 필요하므로 제2의 가정인 유아교육기관에서 교육을 실시하게 되었다.

진행과정 및 결과
본 사업은 ㈜롯데제과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었으며, 2018년에는 만 3세 아동을 대상으로 2019년에는 만 3세, 4세를 대상으로 하였다. 2018년은 그림 1과 같이, 2019년은 그림 2와 같이 진행되었다.

학습목표는 2018년도 치과위생사 구강보건교육자 워크숍을 통해 개발된 학습목표 중에 유치원교육환경과 교육시간을 고려하여 표 1과 같이 선정하였다.

선정한 교육목표 달성을 위해 유아용 동화보드판과 평가지 등을 개발하여 사용하였으며, 이때 개발한 교육매체는 2019년도 교육에서도 사용되었다(그림3). 4세 교육매체는 그림 4와 같이 사전 지식을 평가하는 스티커가 추가되었다.

그 결과 2018년도에는 약 3개월 동안 서울시 내 유치원에서 구강보건교육 신청을 받아 38개 기관, 58개 학급의 만 3세 아동을 대상으로 유아구강건강교육을 실시하였다. 2019년도 교육사업에서는 3세 아동뿐만 아니라 4세 아동까지 대상 연령을 확대하였으며, 2019년 10월 21일부터 2020년 1월 22일까지 약 3개월 동안 82개 기관에서 3세 반 90학급(53.6%), 4세 반 65학급(38.7%), 혼합반 13학급(7.7%)으로 총 168개 학급의 아동 3,355명이 구강건강 교육을 받았다.

교육매체 등을 준비한 이후 방문구강건강교육의 표준화를 위하여 치과위생사 구강보건교육자를 모집하여 교육을 실시하였다. 2018년 교육에는 15명이 참여하였고, 2019년에는 18명이 참여하였다.

마무리하며
본 사업은 유치원 구강건강교육의 표준화와 민간기업의 지원을 받아 교육청과 시민활동가들이 함께한 사업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교육 전과 후에 아동의 구강건강행태 변화를 분석한 결과에서 자기 전 잇솔질 실천이 다소 증가했고, 음식물을 먹을 때 충치의 관련성을 고려하는 아동과 음식물 섭취 후 이를 닦으려고 시도하는 아이들이 유의하게 많아진 것으로 나타나 아동들의 치아건강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화된 것으로 확인되어 사업의 효과가 입증되었다.

특히 교육에 참여한 유치원의 만족도가 높고 재교육에 대한 의지도 높았으며, 교육내용과 매체, 교육자에 대한 만족도가 아주 높았다.
향후 이 사업은 지속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사료되었다.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아동뿐만 아니라 교사와 보호자 교육이 동반되어야 하고, 향후 교육청에서 유아구강건강관리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상시프로그램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으며, 기업의 사회 공헌을 위한 지원 확대를 기대해 본다.

또한 2020년도 아동구강교육이 계획되어 있으며, 많은 구강보건교육자들이 구강건강 교육현장에서의 만나기를 희망해 본다.

한수진 교수(가천대학교 치위생학과)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