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탐방 E28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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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탐방 E28치과
  • 배샛별 기자
  • 승인 2014.08.2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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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E28치과는 누구나 안심하고 치과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자연치아 보존 치과'를 표방하며 구강예방관리를 위한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클리닉을 운영하는 등 지역에서 손꼽히는 예방전문치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이를 통해 치과-환자, 의료진-환자 간의 신뢰를 돈독히 하고 있다. E28치과를 소개한다.

 

`원칙적 충실한 진료' 핵심가치 준수

E28치과는 메디시티를 표방하는 대구에서도 병·의원이 밀집된 수성구의 메디컬빌딩 4층에 자리하고 있다. 보존과 치주를 전공한 치과의사 2명과 치과위생사 9명을 비롯한 전문 인력이 환자의 구강건강은 물론 `원칙적이고 충실한 진료'라는 핵심가치를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치과 내부는 환자들의 동선을 고려해 대기실을 중앙에 두고 긴 복도를 따라 클리닉, 상담실, 일반 진료실, 소독실, 임플란트 수술실, 특진실 등이 나란히 배치되도록 했다. 특히 특진실은 교정, 미백, 심리상담 등 환자를 분리해 환자의 특성에 맞는 전문진료를 하고 있다.

인테리어는 바닥과 함께 벽 군데군데 대리석을 깔아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진료실은 외부 전경도 한 눈에 볼 수 있게 통유리 창을 설치했다.

환자의 안전과 위생을 위해 전 환자에 러버댐을 장착하며 모든 직원이 개별 큐브 트레이를 이용하도록 하는 등 감염관리 시스템도 철저하게 하고 있다.

 

28개 치아를 건강하게 `E28클리닉'

E28치과는 이름에서도 나타나듯 28개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자연치아 보존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진료방법을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E28치과는 진료실과는 별개의 독립된 공간에 E28클리닉을 개설하고 치아를 보존하기 위한 예방진료인 전문가 치면 세균막 관리 등 E28관리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박준철 대표원장은 “치과에 대한 불신감을 해소하고 치아를 지키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었다”며 “이러한 고민 끝에 치아 보존을 위해 관리와 예방치료를 할 수 있는 클리닉 운영을 하게 되었다”고 취지를 말했다.

E28클리닉은 총 2대의 유니트체어가 설치돼 있으며, 치과위생사 3명이 전담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치과위생사들이 재량껏 운영하도록 자율권을 부여해 전문성을 극대화시킨다는 취지에서다.

E28치과는 이 같은 맥락에서 고학력 고경력자를 채용해왔다. 클리닉의 조민정(37)·김광희(39)·오미정(40) 팀장은 모두 치과위생사 경력 10∼15년 이상의 석·박사 학위자들이다.

오미정 팀장은 “환자를 이끌어가는 역할과 포괄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서는 경험을 토대로 한 경력이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대학 강단에도 서는 이들 이력은 환자에게 신뢰감을 주고 있다.

 

교육·예방처치 병행 … 구강관리 습관화로 `만족도大'

E28클리닉 관리프로그램은 한달간 주1회 이뤄진다.

1회 방문에서는 ▲구강검진 ▲착색제로 치면 세균막 연색 및 평점 계산 ▲위상차 현미경을 통한 세균존재 인식 ▲잇솔질 교습 및 관련 지식 전달 ▲개인 맞춤형 치아 관리방법 지도 등이 순서대로 진행된다.

2회 방문에서는 ▲치면 세균막이 남아있는 리스크부위 재교육(1차) ▲치면세마 ▲치간관리, 이어 3회 방문에서는 ▲치면 체균막이 남아있는 리스크부위 재교육(2차) ▲첨단칫솔 사용방법 교육 ▲불소도포 및 불소용액 등이 이뤄진다.

마지막 방문에서는 또다시 치면세균막이 남아있는 리스크부위 재교육과 ▲전문가 치면 세균막 관리 ▲화학적 관리방법 교육 등이 병행 실시된다.

4회에 걸쳐 일정한 간격을 두는 이유는 잇솔질 등 구강관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모니터링 하고 실행한 내용을 습관화시키기 위해서다.

하루에 관리를 받기 위해 찾는 사람은 평균 13∼15명. 관리 시간은 1회당 30분 정도로 관리 비용은 20만원이다.

가격이 비싸다고 하는 사람도 더러 있지만, 관리를 받은 사람 대부분은 가격대비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조민정 팀장은 “직접적으로 찾아오는 사람에 비해 가족이나 지인의 소개로 오는 경우가 많은데, 관리에 만족한 사람들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심지어 매달 시골 마을 주민들이 단체로 차를 대절해 방문하거나, 외국에 있는 사람이 귀국할 때마다 가족과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치과의 설명이다.

매출이나 수익성을 늘리는 데에는 아직 효과가 없지만, 치과의 저변을 넓히는 측면에서는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박준철 원장은 “처음부터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비록 큰 수익을 올리진 못하지만, 환자들은 우리 치과를 신뢰하고 높은 만족감을 얻어간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나 역시 치과의사로서 직업에 대한 애정도가 커졌다”고 말했다.

 

고유업무 수행에 직원 역량 발휘

E28클리닉에서 시작된 에피소드도 다양하다. 그 중 사고로 전신마비가 돼 스스로 몸을 가눌 수 없는 환자가 혼자서도 칫솔을 사용하게 된 일은 모두의 기억에 생생하다.

조민정 팀장은 “마비로 손을 쓸 수 없는 환자였는데, 한달에 한번씩 관리를 받으면서 직접 치간칫솔을 사용할 만큼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덕분에 관리 3년여 만에 더 이상 번지는 우식 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28치과만의 차별화된 클리닉 운영은 인근 대형병원에서도 관심을 갖고 문의해 확인하는 부분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E28클리닉을 운영하는 치과위생사들의 만족도 역시 큰 편이다. 특히 전문성을 발휘하는 고유 업무를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조민정 팀장은 “이곳에서는 치주관리, 교육 등 치과위생사의 모든 학문이 결합된 업무를 할 수 있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광희 팀장은 여기에 덧붙여 “쉽게 생각할 일은 아니다. 환자를 보면서 케이스를 봐야하므로 충분한 지식과 스킬을 가져야 한다”며 “꾸준히 학습하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28치과는 이 같은 학습의 연속성을 부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직원 간 친목 도모와 학습의 장으로 월례회나 분기회를 갖는데, 이때 전 직원이 돌아가며 환자 사례별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박준철 원장은 “많은 청중들 앞에서 발표하다보면 스스로 환자 상담 및 관리, 나아가 자신의 생활에 있어 성숙되고 논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며 “직원들의 발전된 모습을 통해 치과의 발전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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