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위생사로서의 첫발, 낯선 이국, 베트남에서 내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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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위생사로서의 첫발, 낯선 이국, 베트남에서 내딛다
  • 김흥세 기자
  • 승인 2021.08.23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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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한해 대략 5천여 명의 치과위생사가 탄생하며, 면허 취득 후 대부분 취업을 통해 국내에서 임상 경력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보통의 경우와는 조금 색다른 시작을 한 치과위생사가 있다. 바로 치과위생사로서의 첫 경력을 베트남에서 시작한 정광수 치과위생사이다. 해외 취업에 대한 생각과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있는 치위생(학)과 학생들과 독자여러분을 위해 정광수 치과위생사의 이야기를 전한다. <편집자 주>
정광수 치과위생사
정광수 치과위생사
안녕하십니까. 저는 마산대학교 치위생과 졸업생 정광수입니다. 국가고시를 준비할 때 즈음 취업을 어디에 할지 고민을 하는 중 교수님께서 베트남 치과에 취직할 생각이 있냐고 권유해 주셨습니다. 사실 예전부터 젊을 때 국내보단 해외에서의 삶을 경험해 보고 싶었고 이런 좋은 기회는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았고 놓치면 후회할 게 뻔했기 때문에 해외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베트남 치과를 목표로 취업을 하기 위해서 영어 공부를 하고 빠르게 적응을 하기 위해 임상에 대한 공부를 하였으며 베트남 문화, 생활에 대해서도 많이 찾아봤고 Globucks에서 개최하는 행사에도 참여하여 베트남 교환학생과 친분을 쌓는 등 베트남이라는 국가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갔습니다.
 
현재 ‘B.F. Dentistry’라는 치과에 취직을 하였는데 베트남에 푸미흥 본점과 빈 홈 2호점이 있는데 그중 저는 푸미흥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호찌민에서 가깝고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여 생각보다 불편함 없이 적응을 잘할 수 있었습니다.
 
취직 준비를 하면서 김준형 대표 원장님과 화상으로 면접을 보는 신기하고 새로운 경험을 했었고, 국가고시 준비와 코로나로 인하여 베트남 입국에 대한 준비가 복잡한데 ‘B.F. Dentistry’에서 다 관리를 해주셔서 저는 건강히 입국 후 자가격리만 하면 되었기 때문에 베트남으로 향하는 과정에 대한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목표는 사람들에게 저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인플루언서가 되는 것입니다. 우선 업무에 대해서 완벽히 숙지한 후에 조금씩 준비를 해 볼까 합니다.
 
이렇게 제가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해준 마산대학교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대학 생활을 돌아보면 교수님들께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셨고, 몇몇 교수님들께서는 개인 시간까지 학생들을 위해 반납해 주셨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은 프리드리히 니체의 ‘나를 파괴시키지 못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나를 강하게 만들 뿐이다’입니다. 새롭고 낯선 환경에서 첫 직장을 가진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이러한 시간을 넘어서면서 성장해 있는 저를 기대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mini interview
Q. 치과위생사가 된 계기는? 
A. 어렸을 때부터 보건계열을 가야겠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솔직히 처음에는 치과위생사라는 직업을 잘 알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입학을 하고 여러 대외활동을 하면서 치과위생사에 대한 매력을 느꼈고 잘 알려지지 않은 남자 치과위생사의 매력을 알리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치과위생사가 되었습니다.
 
Q. 베트남 취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우려했던 점은 무엇이고, 실제 현장에서는 어땠나요?
A. 가장 우려했던 점은 아무래도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일을 시작하니 힘들거나 아플 때 혼자인 것, 그리고 치안이 별로 좋지 않다고 들어서 걱정이 조금 되었는데, 아직은 아프거나 외로운 느낌은 크게 없고 제가 지내는 곳은 치안이 좋은 곳이라 걱정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Q. 타국에서 지내는 게 쉽지는 않을 텐데, 힘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어떻게 극복하고 계시죠?
A. 타국이라서 힘들다는 것보다는 모든 사회 초년생들이 그렇듯 첫 직장이기 때문에 잘하고 싶은 마음은 크고 생각처럼 잘 안 되는 마음이 가장 크지만, 여기 계시는 실장님들이나 원장님들이 직접 교육도 해주시고 옆에서 잘 가르쳐 주셔서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Q. 베트남으로 가겠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요?
A. 부모님께서는 처음엔 서운한 내색이셨지만, ‘지금이 아니면 이런 기회는 잡기 힘들 것 같고, 조금이라도 젊을 때 많은 경험을 하고 싶은 마음에 기회를 놓치면 후회를 할 것 같다’라고 말씀드렸더니, 지금은 오히려 적극적으로 응원해 주시고 계십니다.
 
Q. B.F. Dentistry가 베트남 한국 종합 치과라고 알고 있는데요. 어떤 곳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저희 B.F. Dentistry는 푸미흥에 있는 본점과 빈홈에 있는 2호점이 있습니다. 치과 직원은 한국인, 베트남인으로 구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진료실에서 영어, 베트남어, 중국어, 일본어까지 통역이 가능하며, 병원 내 기공소에 소장님이 계시고, 정확하고 적절한 최소한의 치료를 모토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경험과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인플루언서가 되겠다고 하셨는데요. 소통 채널, 방법 등 구체적인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A. 경력이 쌓이고 임상에 대한 경험이 더 쌓이면 유튜브로 소통을 하면서 저도 정보를 얻고, 제가 알고 있는 정보도 알려주며 치과위생사로서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고 싶습니다.
 
Q. 베트남을 비롯해 해외 치과에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조언하자면?
A. 해외로 취업한다는 것은 이상이 아닌 현실입니다. 해외에 취업해 다른 나라의 언어, 문화에 적응을 하는 것은 쉽지만은 않습니다.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있다는 것은 생각을 하고 신중하게 결정 후 준비를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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