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위생사협회(회장 김원숙, 이하 치위협)가 지난 9월 7일 협회 회의실에서 2013 하반기 전국 시도회 및 산하단체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치과위생사가 만드는 건강한 미소'를 2014년도 치위생계 슬로건으로 선정했다.
김원숙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들의 열정적인 염원에 힘입어 국제무대에서 한국 치위생계의 위상을 알리고 2019년 세계치과위생사연맹 심포지엄의 서울유치에 성공하게 되어 매우 감사한 마음이다”고 IFDH참석 결과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고 “오늘은 내년 치위생계의 사업추진 방향을 논의하는 중요한 날이니 모두 신중을 기하여 의견을 개진해 달라. 특히 종합학술대회의 행사장 수용인원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이에 대한 대책이 안건으로 상정되어 있으니 심사숙고하여 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 협회에서 대승적 차원으로 협조한 바 있는 의기법 시행령의 계도기간 설정을 두고, 일부 언론을 통해 우리 측의 직역 이기주의를 운운하는 등 적반하장 격으로 치위생계를 매도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회장님들과 회원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협회에서도 당초의 합의취지가 퇴색되지 않도록 복지부 측에 방향설정에 대한 의견을 적극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치위협 김원숙 회장을 비롯하여 중앙회 임원진과 서울회 권정림 회장, 경기회 이선미 회장, 충북회 홍정의 회장, 경남회 박정희 회장, 대구·경북회 김영선 회장, 전북회 임춘희 회장, 인천회 한경순 회장, 부산회 권양옥 회장, 제주회 박순희 회장, 울산회 김연화 회장(이상 시도회 설립순) 등 10개 시도회장과 임상회 김재옥 회장 그리고 보건회 조갑숙 부회장과 광주·전남회 강민옥 학술이사, 강원회 원재희 재무이사가 각각 시도회장 및 산하단체장을 대신하여 참석한 가운데, 협회 창립기념행사 개최방식에 대한 논의와 함께 보수교육, 사회참여 활동 등 협회 전반적인 사업에 대하여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먼저 참석자들은 2014년도 협회 창립 제37주년 기념행사의 개최방식에 대한 안건을 다루었으며, 이와 관련하여 2013년도 창립기념행사의 분석결과 및 2014년도 면허신고제 시행에 따른 수강자 폭증실태 등 향후 보수교육의 시행방법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심도 있는 격론을 펼쳤다.
김원숙 회장은 “5천명이 운집한 올해 창립기념행사는 최초로 양일 개최를 실시하였고 감사하게도 장기간 준비한 강의에 대한 호평과 더불어 최대 수용인원으로 인해 바닥에까지 자리를 잡고 강의를 경청하는 회원들의 수강자세가 새롭게 부각되는 등 치위생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랐다.
그러나 그런 반면 많은 인원의 등록비로 협회가 폭리를 취했다느니 돈방석에 앉았다느니 하는 일부 언론의 무책임한 추측성 보도로 인해 종합학술대회를 위해 1년여에 걸쳐 수고한 임직원들에게 씁쓸한 허탈감을 남기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역사적으로 거슬러 보면 한때 종합학술대회의 운영수익금을 협회의 하반기 운영재정에 활용하던 어려운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보수교육 운영 지침 상에도 잉여금에 대해 언급되어 있을 정도로 실비 운영이 필수적이기도 하거니와 1인당 약 5만원에 달하는 식대와 설비 및 연자료, VIP 접견비, 기념품, 치과위생사의 날 등의 부대비용과 인건비를 충당하자면 적자를 면하는 행사 운영이 관건이다.
호텔이라는 장소에 대해 부정적인 회원도 일부 있지만 강의장과 전시장 공간을 두루 갖춘 장소가 마땅치 않아 그 역시 어렵다. 금번 행사 역시 양일 개최에 따른 운영적자가 예견된 상황에서 전년도 행사를 통해 이월된 약간의 예산을 충당하여 편성한 예산으로 간신히 적자를 면한 행사를 치를 수 있었다. 확인이 필요한 회원은 누구든지 협회 사무국에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며 창립기념행사를 둘러싼 억측에 대해 일축했다.
이어 “이번에는 특히 보수교육 이수관리에 정확성을 기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수교육 전자출결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줄을 서서 강의실에 입장하는 진풍경 속에 강의를 경청하는 자세가 전혀 달라졌다는 고무적인 평가들이 기자들의 눈을 통해 거론되는 등 치과위생사가 모름지기 전문인력으로서의 역량강화 의식을 새롭게 가지고 있다는 것을 속속 확인시킨 분석을 끌어낸 것 또한 큰 수확이었다”고 언급하며 “협회에서는 내년도에 시행되는 면허신고제를 대비하는 한편, 6만명에 육박하는 면허자 중 신규 면허자를 제외한다 해도 5천명이라는 숫자는 아직 일부에 불과하므로 향후 운집 인원에 대한 예상과 준비에 철저를 기하여야 한다는 각오로 다각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상정 안건으로 중부이북과 중부이남 등 2개 지역으로 이원화하여 시도회 주관 형태의 세션을 운영하는 개최방식을 제안했다.
이는 행사를 통한 대외 홍보목적은 유지하되 2회 개최로 참가자 폭증에 따른 회원불편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으로, 각 회가 행사운영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회원들에게 소속회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회원들의 지역적 요구도를 세분화해 반영하여 보수교육의 만족도를 향상시킨다는 취지다.
찬반이 엇갈린 가운데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개선방향에 대하여는 바람직하게 평가하였으나 시도회 주관에 대한 방안에 대하여는 장시간의 논의 끝에 중앙회가 연중 2회를 모두 개최하는 방식으로 최종 결정되었으며, 2회 교육을 모두 이수한 회원에게는 총 8평점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시도회의 균형적 발전을 위한 `당근책'도 제시되었다.
내년부터 시도회 평가항목 중 기본 필수항목을 충족시키고 기타 평가항목에서 일정 기준 이상을 달성하는 시도회에 대하여는 현행 보조금 지급률인 35%에서 40%로 인상하여 지급하되, 아예 기본 필수항목이 충족되지 못하였거나 기타 평가항목에서 기준을 상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하더라도 기본 필수항목을 충족하지 못한 시도회의 경우에는 현행의 지급률을 유지하는 것으로 하여 운영실적에 따른 성과급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일부 시도회가 독식하게 되는 우수시도회 포상제도의 폐단을 해소하고 균등한 발전을 꾀하기 위한 방안으로 전년도 평가 대비 발전이 두드러진 시도회를 포상하는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2014년도 면허신고제 시행에 따라 전자출결시스템의 효율적 운영을 통해 보수교육 이수관리에 보다 철저를 기하기로 하였으며, 하반기 보수교육부터 우선 중앙회가 보유 장비를 대여하는 방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사이버교육 수강료 인상안을 채택하고 협회등록회원과 미등록회원 간 수강료에도 차등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총회에서 현장 보수교육에서와 같이 사이버 보수교육 수강료에도 협회등록회원과 미등록회원 간에 합리적인 차등을 둘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이다.
이에 금번 종합학술대회 동영상 강의는 행사 접수자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되, 행사 미접수자의 경우 협회등록회원은 과목당 1만 9천원이, 미등록회원은 2배에 해당하는 수강료가 부과되게 된다. 또한 그 이외의 과목에 대하여는 기존보다 5천원을 인상하되, 역시 협회미등록회원은 등록회원 수강료의 2배에 해당하는 수강료가 부과된다.
지난 연석회의에서 `치과위생사와 함께 칫솔 바꾸는 날' 캠페인 시 공통대상을 선정해 운영하기로 결정한 건에 대하여는 오는 12월 2일에 전 시도회가 다문화가족센터를 대상으로 캠페인을 운영하기로 하였으며, 행사 후 신속히 캠페인 결과를 수렴하여 보도하기로 했다.
이날 시도회 안건 토의에서는 이미 시행되고 있는 치과위생사 면허자 상징용 치과위생사문장 패용 캠페인의 확대 실시를 위해 SNS, 카카오톡 등을 통해 회원이 직접 홍보하자는 안이 제시되어 시도회가 적극 동참하기로 하였으며, 협회 종합학술대회 등록시스템을 시도회 학술대회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요청한 안건에 대하여는 홈페이지 개편 예산범위 내에서 개발이 가능한 경우 추진하기로 하고 등록 시 발생하는 수수료는 해당 시도회에서 부담키로 했다.
또한 서울에서 개최되는 종합학술대회의 첫 강의에 지방 참석자가 시간을 맞추기 어렵다는 민원에 따라, 지방 회원을 위한 오후 부대행사 이후 강의를 추가 개설하는 방법 등 개선책을 모색하기로 했다.
더불어 해마다 정책변화, 치과계 흐름 등을 고려하여 선정하는 보수교육의 주제를 다양화하고 시도회가 보수교육 등 행사를 효율적으로 홍보할 수 있게 협회 홈페이지상의 공지공간을 활용하도록 해달라는 건의에 대해 중앙회가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어 특성화고 치의보건간호과에서 치과위생사 교육자 섭외요청이 꾸준히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안건에 대하여는 시도회에서 교육자를 투입하되 적법한 업무범위를 알고 교육할 수 있는 강사를 책임지고 추천하기로 했다.
스케일링 보험화로 급증하는 주된 업무의 소홀함으로 치과위생사의 이미지가 낮게 평가되지 않도록 교육을 확대하자는 제안에 대해서는 우선 정책적으로 풀어갈 숙제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대해 김원숙 회장은 “스케일링 급여화는 구체적인 요소가 결여된 채 시행되어 문제가 없지 않다. 치과에서 일정 체어타임이 할애되어야 하는 등 환경적 요건의 고려가 없는 문제를 비롯하여 현장에서의 보다 세부적인 조건별 산정구분이 없어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에 대하여는 복지부에도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며 “치과계 현실과 잘 접목하여 실효를 거두는 정책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여 지속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보수교육의 질적 향상 및 회원 참여유도를 취지로 교육 평점 4점을 인정해줄 것을 요청한 임상회의 제안에 대하여는 타 산하단체와의 형평을 고려하여 전적으로 수용하였으며, 연석회의 시 대리참석의 범위를 부회장과 상임이사 선으로 확정하고 권한은 발언권까지만 허용하기로 결의했다.
치위협은 이날 연석회의를 통해 보수교육 시 출결확인용 기본카드인 협회회원증카드의 발급 독려와 탁상달력 제작을 위한 각 회의 수록일정의 제출자료 요청 및 정기감사 그리고 2014년도 정기대의원 총회, 상반기 연석회의 일정 등을 공지하고 폐회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앞서 오전에는 각 회의 회장, 담당임원, 사무국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시도회 보수교육 전자 출결 시스템 도입 실무자 교육'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