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는 지난 1942년 제2차 세계대전 중에 공군에서 치과위생사 양성을 시작했다. 이어 1949년 민간 치과의료기관에서도 양성을 개시했다. 같은 해 12명의 치과위생사에 의해 치과위생사협회(British Dental Hygienists' Association: BDHA)가 설립됐다. 2011년 기준 영국의 치과위생사 수는 여성 6,890명 남성 110명으로, 이중 임상 종사자는 6,645명으로 조사된 바 있다.
■예방 전문가로서 역할 `톡톡'
영국에서 일반적인 치과 진료보조업무는 Dental nurse(치과 간호보조원)가 담당하고 치과위생사는 주로 예방업무에 종사한다. 치과위생사가 따로 클리닉을 개설할 수도 있으나 보통 치과에서 근무하면서 치면 세마 및 스케일링과 폴리싱을 실시하고 향균제 등의 예방약 처방, 방사선 촬영과 여러 의학 검사를 실시하여 치주질환을 예방한다. 또 유치에서 신경치료와 크라운 교체를 수행하며, 불소도포와 실란트를 통해 충치 예방을 돕는 역할도 수행한다.
특히 구강위생관리 및 영양상담 등을 제공해 환자들이 치아 건강 증진을 위해 스스로 관리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렇듯 임상에서 큰 역할을 차지하는 치과위생사는 여러 유형의 환자에게 다각도로 접근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방식과 의사소통능력, 그리고 복잡하고 다양한 치과 치료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기술을 겸비해야 한다.
■치과위생과 21개, 치과대학 내 설치
영국의 치과위생사 양성기관은 2년제, 3년제, 4년제 과정으로 나뉜다. 1959년 최초의 민간 치과위생학교가 Manchester 치과병원에 설립된 이래 현재 21개의 치과위생과가 영국의 치과대학 내에 개설돼있다.
임상에서 환자에게 다각도로 접근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의 향상과 환자와의 상호작용의 관계 속에서 의사소통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치과대학의 과정중인 학생들과 함께 환자 사례를 보고 토론 과정을 갖는 학교도 있다. 4년제 과정에서는 구강질환의 예방과 치료, 더불어 치의학 분야를 연구하는 과정이 포함된다.
2년제를 졸업한 경우 Dental Hygiene 졸업장을 받을 수 있으며, 3∼4년제를 졸업한 경우 Oral Health Science를 전공하고 학사 졸업장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정규 교육과정을 거쳐 자격요건을 갖춰야만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및 치과치료사의 자격 및 등록 규정을 책임지는 기관인 General Dental Council(GDC)에 치과위생사로 등록할 수 있다. 치과 관련 직종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GDC에 등록해야 한다.
영국 또는 유럽국가에 속하지 않은 국가에서 치위생(학)과를 졸업하고 면허를 취득한 자가 영국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경우에는 이민(영주권자) 또는 거주조건(시민권자)을 갖추고, 치위생(학)과 졸업장, 언어능력과 경력을 증명하는 증명서(영어 국가공인 자격:IELT,TOEFL IBT )나 추천서 등 필요한 서류 등을 구비해 GDC에 제출해야 한다. 이때 자격평가에 따라 재교육이나 추가교육이 요구될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이 끝난 후에 GDC에 등록될 수 있다.
■선호도 높은 전문직 `치과위생사'
시간제(파트타임·Part-Time) 근무가 많은 치과위생사는 근무시간 선택이 용이한 특성상 영국에서 선호도가 높은 전문직 중 하나로 꼽힌다.
치과위생사는 치주 또는 치열 교정 전문가 등의 전문 직종으로 취업하며, 그 외에도 병원(직원, 교수, 치과 전문가) 교육 분야, 연구원, 건강증진사업단체 등의 국내외 여러 단체에서 활동한다.
반면 매해 약 330명의 치과위생사가 배출되고 있지만 치과위생사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2011년 기준 치과위생사 수는 7,000명으로 치과의사 3만1,000명에 비해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참고사이트 : ifdh.org, bdha.org.uk, bda-dentistry.org.uk, gdc-uk.org, bsdht.org.u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