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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고요수목원에서 튤립을 만나다

봄이 되면 알록달록 자연만이 만들어 내는 색을 만날 수 있다.

색의 향연은 먼 산 초록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봄의 색은 단연코 꽃들이 만들어 내는 조화로움이다. 물감으로 칠한 캔버스라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색들이 각기 다른 종류의 꽃으로 피었을 때는 신기하게도 어울리는 조화로움이 있다. 마치 우리 고유 의복인 한복의 색깔처럼….

다양한 꽃들이 만들어 내는 색의 조화를 보길 원한다면 수목원을 추천한다. 경기도 가평군 행현리의 아침고요수목원은 4월 중순에서 5월 초까지 튤립이 만개하고, 망울망울 봉오리 철쭉도 볼 수 있다.

5월 휴일은 나들이 계절이다 보니 아침고요수목원이 이름처럼 고요하지는 않다. 국도에서 수목원 주차장까지 펜션과 음식점이 즐비한 편도 1차선의 도로를 40분가량 느리게 이동하는 인내가 필요하므로 서두르는 것이 좋다. 개장 시간인 8시 30분까지 가지 않더라도 10시까지 도착하면 충분히 여유 있게 꽃과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유모차와 휠체어의 이동이 가능하기에 가정의 달 아이와 어르신이 있는 가정에서도 몇몇 계단 길을 제외하고는 가족이 함께 할 수가 있다. 여유 있게 이야기 나누며 코스 이곳저곳을 살피는데 2시간 정도 소요되며 중간 중간 쉼터에서 간단한 간식 시간을 갖는 여유를 곁들여도 한나절이면 충분하다.

튤립, 작약, 다알리아, 시계꽃 그리고 향기까지 아찔한 치자꽃 까지 다양한 꽃들에 시선을 빼앗겨 멀리 연두색부터 진한 초록색까지 싱그럽게 어우러진 산의 변화도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침고요수목원은 나름 조경과 어우러진 조형물을 만들어 놓긴 하였으나 오히려 조형물에 의해 시선이 분산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그 또한 전문가들에 의한 고민의 흔적이기에 수목원 측이 명명한 하늘정원, 달빛정원, 선녀탕 등의 이름은 그 자체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다.

꽃과 나무 속 에서 화려한 정취를 느끼다보면 가을과 겨울도 궁금해진다. 입구 갤러리에 전시 중인 계절별 풍경 사진을 스치면서 가을에 다시 찾아 오겠다는 미련을 남기고 발길을 돌린다.

 

만약 서울에서 아침고요수목원을 찾아 간다면 고속도로 보다는 경춘가도를 택하여 넘실대는 한강을 끼고 달리는 여유를 덤으로 가져보길 추천한다.

 

치위협보  press@kd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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