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중앙공급실(소독실) 시스템 3. (기구 재처리 프로세스를 위한 장비와 설비-멸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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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중앙공급실(소독실) 시스템 3. (기구 재처리 프로세스를 위한 장비와 설비-멸균기)
  • 김소교 (주)MD safe 연구원
  • 승인 2020.07.28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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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두 번의 기사에서 치과중앙공급실(소독실)의 역할과 공간구성, 세척에 필요한 장비들에 대한 특징과 관리법을 다뤘었다. 이번 기사는 치과중앙공급실(소독실)에서 제일 중요한 장비라고 할 수 있는 멸균기중 고압증기 멸균기의 특장점, 멸균기 선택의 기준에 대해 기사를 쓰려고 한다.

의료기관 사용 기구 및 물품 소독 지침 [보건복지부고시 제2017-101호, 2017. 6. 22., 일부개정]에는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기구들은 그 위험도에 따라 각각 다음과 같이 소독수준을 정하여 고시하고 있다.
 
치과기구에서 사용하는 기구는 구강 안에 사용하게 되므로 준위험기구, 고위험기구로 구분된다.  준위험기구들은 화학소독제를 사용하여 소독할 수 있지만 멸균하는 것이 더 권장된다.

치과에서 주로 사용하는 멸균기는 대표적으로 고온멸균기로 고압증기멸균기(Autoclave), 건열멸균기가 있으며 저온멸균기로는 EO gas 멸균기, 과산화수소 플라즈마 멸균기가 있다.

그 중 치과에 꼭 한대씩은 사용하고 있는 고압증기멸균기의 특징과 구분, 치과에서 고압증기멸균기 선택의 기준을 알아보자.

고압증기멸균기는 뜨거운 스팀을 이용하여 스팀이 열을 전달하는 에너지로 멸균대상 미생물의 단백질을 변형시켜 멸균하는 방법이다.   이때 중요한 것이 대상 멸균물의 모든 표면에 스팀이 직접 닿아야 하고 멸균에 필요한 시간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압증기멸균기는 온도에 따라 멸균에 필요한 시간이 다르다.

건도 98%이상의 포화증기가 121도에서는 15분, 132도에서는 4분간 피멸균물에 작용을 해야 멸균이 된다.  의료기기법상 멸균기는 다음과 같이 구분이 된다.
 
대부분의 치과에서는 60L이하의 소형고압증기멸균기를 사용하고 있다.   소형고압증기멸균기는 그 용도에 따라 3가지로 다시 구분된다.
 
위의 자료와 같이 소형고압증기멸균기는 피멸균물에 따라 멸균기를 달리 선택해야 한다.  치과에 맞는 멸균기를 선택해 보자. 치과에서는 멸균된 기구의 보관을 위하여 포장을 하여 멸균하며, 핸드피스와 메탈석션팁과 같은 중공물품, 린넨포와 같이 다공성 물품들을 멸균한다.

위의 자료에서 이를 멸균할 수 있다고 명시한 멸균기는 B형소용량고압증기멸균기이다.  그럼 무엇이 이 멸균기들의 클래스를 구분할까?  앞서 고압증기멸균기는 스팀이 피멸균물에 직접 닿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포장 상태에서는 스팀이 피멸균물에 쉽게 닿아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포장을 한 경우 포장안에 공기층으로 인해 스팀이 침투하기 힘들다. (임플란트 키트를 예를 들어보자면 키트내부에 드릴을 꽂고 플라스틱 뚜껑을 덮고 린넨포로 싸서 멸균을 준비한다. 스팀이 침투하기 아주 어려운 구조가 되어버린다)   그래서 소형멸균기의 클래스는 멸균기 챔버 내부의 공기를 제거한 후에 스팀을 침투시켜 멸균과정을 거치느냐 아니냐로 구분하게 된다.

B형 소용량고압증기 멸균기는 챔버내부의 공기를 3.5번의 진공과정을 거쳐 제거한 후에 스팀을 침투하므로 포장된 멸균물 내부에도 스팀이 쉽게 들어가 멸균과정을 거칠수 있다.

우리가 멸균기를 구매하려고 할 때 같은 B형 멸균기라 해도 가격차이가 적게는 몇십만원에서 많게는 몇 백만원이 난다. (특히 유럽 멸균기의 경우 용량은 1/2이면서 가격은 2배이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   비밀은 진공펌프의 성능이다.  챔버 내부의 공기를 제대로 제거하기 위해서는 진공펌프의 성능이 좋아야하며 이는 고장없이 오랜시간 유지되어야 한다.  용량이 2배이면 진공펌프의 성능은 그만큼 좋은 것을 써야 제대로 공기를 잘 제거하여 멸균과정을 올바로 수행할 수 있다.

고가의 멸균기는 멸균시간도 매우 짧음에도 멸균물이 잘 건조된 상태로 나온다..  이 이유 또한 진공펌프의 성능이다.  진공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멸균 온도까지 오르는 시간이 짧아진다.  또한 진공상태에서 건조는 짧은 시간에 뛰어난 건조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실제로 진공펌프 성능이 좋지 않은 40L 멸균기가 멸균에 걸리는 시간이 보통 100분에서 120분내외이다. 멸균물이 잘 건조되서 나오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진공펌프 성능이 좋은 22L 멸균기가 멸균에 걸리는 시간은 40분 정도이다.  건조도 매우 잘되어 있으며 멸균신뢰성검사 결과도 좋다.

따라서 멸균기를 고를 때에는 당장 들어가는 비용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멸균의 퀄리티를 보장할 수 있으며 Running time, 건조성능까지 따져봐야 한다.
 
독일 밀락사의 Bclass 멸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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